‘2020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제2강 - ‘장천팔경과 암각문’ 개최
‘2020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제2강 - ‘장천팔경과 암각문’ 개최
  • 김선욱
  • 승인 2020.10.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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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석 교수 강의, 어머니테마공원서, 장흥문화원회원 50여 명 참석

“장천재 ‘장천재팔절長川齋八絶’ 기록 현판, 문화재 지정 시급하다”
‘장천팔경 암각문’ 주제로 홍순석 교수가 강의하다.
문화원 회원들이 홍순석 교수의 강의를 청강하다 
인문학강좌에 참석한 주요 회원들

장흥문화원(원장 고영천)은 지난 14일 관산읍 장천재 입구 어머니테마공원에서 ‘장천팔경 암각문’ 주제로 홍순석 교수(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 해동암각문연구회 회장)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장흥문화회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2020 장흥전통인문학문화강좌 제2강을 개최했다.

이날 홍교수는 강의에 앞서, 1989년과 1990년에 강남대학술조사단을 이끌고 장흥지역 문화유적과 민요조사 때 인연으로 덕운 선생(위황량)을 알게 되어 방촌마을 판서공파종택에서 소장하고 있던 지제지(支提誌) 원본을 발견했던, 장흥 위문과의 깊은 인연을 설명하였다.

또 지난 2월에는 장흥문화원에 30년 전에 조사했던 장흥 관련 고문서와 민속자료를 기부하기도 했고, 6월에는 역사기행한시선집인 '천관산(天冠山)' 간행하는 등 장흥과의 깊은 인연을 맺은 바도 있다.

이날 홍 교수는 “천관산도립공원 내 장천팔경 등 비경 암각문은 실학자 존재 위백규 선생이 명명하였다”면서 “도립공원 등 입지 조건이 좋은 데도 지금까지 당국의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위씨 문중의 노력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피력하였다.

홍 교수는 또 “장천재 아래 새롭게 조성된 공원을 ‘존재공원’으로 명명하면 어떠겠느냐”고 깜짝 제안으로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홍교수의 강연 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장천재는 천관산 자락인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에 있는 장흥위 씨 문중 제각이다. 따라서 천관산과 장천재가 자리한 장천계곡은 옛날부터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각광을 받아온 곳이다. 특히 장천재는 장흥위 씨 제각으로서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강학과 시회 등 다양한 장소로 이용되어 왔으며 조선 후기의 실학자 존재 위백규(魏伯珪 1727∼1798)가 학문을 연마하고 강학하던, 이른바 호남지역 실학의 요람으로 주목된 곳이다.

장천팔경은 천관산 동쪽 기슭의 장천계곡 주변부, 즉 관산읍 옥당리 장천교에서 천관산 탐방로를 끼고 흐르는 장천계곡에 형성된 8개소의 경승지로 옛부터 ‘장천재팔절長川齋八絶’로 회자되었다. 장천재 현판 가운데 ‘장천재팔절’을 기록한 현판이 있어 이를 증빙하고 있다.

‘장천재팔절’ 현판

 

즉 장천재 현판에는 제1 청풍벽(淸風壁), 제2 도화량(桃花梁), 제3 운영기(雲影磯), 제4 세이담(洗耳潭), 제5 명봉암(鳴鳳巖), 제6 추월담(秋月潭), 제7 탁영대(濯纓臺), 제8 와룡홍(臥龍泓)이 열거되어 있고 ‘장천재팔절서(長川齋八絶序)’에는 이 팔경을 명명한 연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뇌문탄(雷聞灘), 백설뢰(白雪瀨), 청냉뢰(淸冷瀨), 영은천(靈隱泉)등 숨은 기타의 비경도 숨겨져 있다.

존재 위백규의 ‘장천필절서(長川八絶序)’ 현판은 구전으로 전하는 장천팔경을 증빙하는 단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장천계곡에 산재한 팔경 관련 암각문은 더욱 분명하게 실증하는 자료이다.

이처럼 자연 경승과 기록, 이를 증빙하는 암각문까지 완벽하게 갖춘 지역문화유산은 흔치 않다. 또한, 장천팔경의 암각문은 충남 예산의 옥병계에 산재한 암각문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된다. 존재 위백규와 그의 스승인 병계 윤봉구(尹鳳九)의 사승(師承)관계를 살피는데도 중요한 증빙 자료이다.”

이날 장흥문화원의 ‘장천팔경 암각문’ 주제의 인문학강좌가 성공적으로 치러짐으로써, 향후 장천팔경 등 비경 암각문에 대한 문화재 지정 운동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흥 암각문 영상사업 등 새로운 사업 추진

홍순석 교수 참여, 장흥 암각문 발굴현장조사

한편, 장흥문화원은 ‘장천팔경 등 비경 암각문’과도 관련된 새로운 사업이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공모한 광주‧전남 정신문화 르네상스 사업으로 확정되어 향후 장흥문화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장흥문화원은 ①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지역 암각문’의 영상 제작 ②‘장흥의 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 사업을 추진하며, 이와 함께 다시 한 번 장천팔경 등 장흥군내 암각문 발굴현장조사(탁본, 영상제작)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홍순석 교수와 장흥군, 지역향토사, 위씨문중의 협조 아래 2021년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1,2,3차 모두 2박 3일 소요로 홍순석 교수팀이 참여하게 된다.

1차는 10월 하순 장흥군 내의 부춘정(청풍김씨 영동정공파), 사인정(영광김씨 당곡문중), 각왜동(경주김씨 두계공파 장흥종중), 월산재(영광김씨 우수공종중) 등에서 실시되고, 2차는 11월 하순 장천팔경 및 천관산 내 장흥위씨 문중 소유현장, 방촌리 삼괴정에서 실시되며, 3차는 2021년 3월 1,2차 지역을 재답사하여 보완과 최종 확인을 거쳐 장흥군 내 암각문과 강좌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장흥군 관계자도 “놓치기 쉬운 장천팔경과 장흥지역에 산재해 있는 암각문에 관심을 갖고 전문 학술조사 계획을 세우겠다” 면서 “명승지 천관산과 암각문 연구에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천팔경 ‘도화량’ 암각문

고영천 문화원장은 “앞으로도 장흥전통인문학강좌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명승지 천관산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하여 소수의 청중만을 초청, 야외에서 진행된 강좌이지만 온라인 서비스(장흥문화원 유튜브)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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