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고, 제10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서 대상 수상
장흥고, 제10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서 대상 수상
  • 김선욱
  • 승인 2020.10.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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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독립운동가 장재성' 주제 UCC 제작, 큰 호응 얻어

‘의열단’팀-하동현 이주빈 문준서 정예훈 길민규 김강산 6명
'전남 지역의 근현대사'와 '전남 지역의 친일잔재의 실상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소년 역사탐구대회.
장흥고 ‘의열단’ 팀이 전남 청소년역사탐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장흥고등학교(교장 김광수)에는 17개 자율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지역사를 공부하고 체험하는 ‘의열단’이 있다. 지도교사는 역사 담당인 정제성 교사다. ‘의열단’ 팀은 지난 19일일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한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의열단’ 전체 팀원 12명 중 하동현 이주빈 문준서 정예훈 길민규 김강산 등 2학년 학생 6명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남 지역의 근현대사'와 '전남 지역의 친일잔재의 실상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전남 소재 중‧고등학교 60여 팀이 참가한 가운데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 학생들의 보고서, UCC(역사영상) 2개 분야로 나눠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속에서 언택트 형식으로 치러진 첫 대회였지만, 학생들은 준비한 주제들을 열정적으로 발표, 뜨거운 열기가 대회장에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의열단’은 '잊혀진 독립운동가 장재성'을 주제로 UCC를 제작하여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장재성의 재조명과 홍보에 노력하였다. 특히 '의열단'은 완성도 높은 영상을 제작하였다는 평가 속에 뛰어난 발표 능력도 한껏 뽐내며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장재성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제시하기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장재성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었다. 그는 광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비밀결사 성진회(醒進會)에서 회계를 담당했다. 일본 주우오오대학에서 퇴학을 당하고 귀국한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본 학생의 한국인 여학생 희롱사건’ 항의로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을 때 학생투쟁지도본부를 결성, 11월 12일 2차 시위를 이끄는 등 본격적으로 항일운동을 주도하였다. 이 사건으로 1931년 6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해방 직후 1945년 8월 17일 건국준비위원회 광주지부에 조직부장으로 참여했고, 1948년 남북대표자연석회의 준비를 위해 월북했다가 이듬해 7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광주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한국전쟁 때인 1950년 7월 5일 광주형무소의 시국사범 처형 때 함께 총살되었다.

장재성은 광주학생 독립운의 중심에 섰던 독립 유공자였지만 그의 사회주의 이력으로 인해 해방 후 75년이 지나도록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의열단’의 하동현 학생은 “영상을 구성·촬영·편집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역사 속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독립운동가 장재성의 서훈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빈 학생은 “장재성 선생은 1962년 건국공로훈장 추서 대상자에 올랐으나 좌익 활동이 문제가 되면서 제외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는 그분의 사회주의와 상관없이, 선생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재조명하여 비극적인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역사탐구대회의 주제 인물로 선정하였다”고 말했다.

문준서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정예훈 학생은 “이번에 우리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제성 지도교사는 “의열단에는 현재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 역사탐구대회의 팀워크를 위해 2학년 학생 6명만 참여토록 하였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학생들의 학습의 공유, 화합정신이 중요하다는 공부 외에도 ‘지역사의 공부’라는 새로운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장흥고 김광수 교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지역의 숨은 역사를 공부하고 이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로 열정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인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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