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詩 - 예양강, 겨울 이야기
■초대 詩 - 예양강, 겨울 이야기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1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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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수/시인

혹한기면 어김없이 예양강 다리 밑을 찾는 가족

어찌 알았을까?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어머니 품 같은 정남진 장흥을

토요시장 삼합요리 즐기고

삼삼오오 예양강을 유유히 산책하는

정겨운 모습

아름다운 무지개 빛이 반짝이는 밤

노래와 춤으로 한 겨울을 즐기는

그들만의 낭만과 여유

징검다리를 건너는 나도 흐믓해진다.

그들만의 사투리를 쉽게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그들의 조부께서는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에 갔다가

다시 오지 못하고 유언으로 남겼단다.

“추수가 끝나면 꼭 장흥을 찾으라고

따뜻한 곳이라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당신의 고향이라고.

예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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