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0%, 일자리만 있다면 성인이 되어도 장흥에 살고파
청소년 40%, 일자리만 있다면 성인이 되어도 장흥에 살고파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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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남아 농사지으며 살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어디에?
<할 수 있는 일만 있다면 성인이 되어도 계속 장흥에 살고 싶다>
<농민이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는다면 나는 농사를 짓고 살고 싶다>

장흥군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 가운데 약 40%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장흥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흥교육희망연대(대표 최경석)가 수행한 [2020 장흥군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장흥군 청소년 38.9%가 일자리만 있다면 성인이 되어도 장흥에 계속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11.4%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청소년 51%가 ‘노동’이나 ‘노동자’란 말에는 거부감을 드러냈으나 ‘농사’에 대해서는 92%가 다른 모든 노동만큼 가치 있다고 보았다. 약 60%는 어느 정도 대우만 받는다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고 했다. 또한 ‘돈을 적게 벌더라도 가치 있거나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83.6%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장흥교육희망연대 김신 집행위원은 “이 같은 결과는 지역의 청소년 대다수가 도시 지향적 소비적인 삶을 추구할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는 것이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의 학교 교육 방향과 장흥군의 청소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흔히 지역에 남는 것을 실패한 삶으로 규정짓고 농사를 비천한 일로 취급하는 기성세대의 생각과 그에 따른 학교 교육, 지역 정책이 청소년들을 도시로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신 집행위원은 “지역의 청소년 정책이 그 지역에 살고 싶은 청년이 아니라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대한 지원에 집중되어 오히려 지역을 떠날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차별 없이 노동이 존중되는 지역사회를 만든다면 굳이 막대한 예산을 쏟지 않더라도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오히려 되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공동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인권교육연구소 ‘너머’의 명인 소장은 “고향에 남아 농사를 짓거나 돈을 적게 벌더라도 가치 있고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과 이런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교육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역사회가 이런 청소년을 일상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며 비빌 언덕이 되어줄 수 있도록 군청과 교육기관, 지역민의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흥교육희망교육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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