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청소년, 서열화된 노동의 구조적 문제 인식 높고-노동3권 적극 지지
장흥군 청소년, 서열화된 노동의 구조적 문제 인식 높고-노동3권 적극 지지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01.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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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차별 인지도 높을수록 노동인권 의식 상대적으로 높아

노동3권 지지도 높은 반면 개별적 노동자 권리 인지도는 낮아
장흥군 청소년 다수가 노동과 관련해 구조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보고
노동3권을 적극 지지하였다.

장흥군 청소년 다수가 노동과 관련해 구조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보고 노동3권을 적극 지지하였다.

장흥교육희망연대(대표 최경석)가 수행한 ‘2020 장흥군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장흥군 청소년 가운데 63%는 우리 사회는 능력이 같더라도 성별⋅학력⋅나이 등에 따라 고용과 승진, 임금 등에 차별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는 서울과 광주의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인데, 특성화고보다는 일반고 학생 사이에서 그 비율이 높게 나왔고 남성보다는 여성 청소년 사이에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여타 노동 구조를 바라보는 데에서도 일관된 양상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차별 인지도가 낮은 특성화고 학생과 남성 청소년에게서 가치 있는 노동을 위해 반드시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전체 58%, 일반고 53% : 특성화고 70%)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이들 집단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일이 더 가치 있는 노동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전체 51%, 일반고 47% : 특성화고 60%, 여성 44% : 남성 57%)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남성 청소년과 특성화고 학생 사이에서 기업의 이익과 노동자의 이익이 일치한다고 보는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장흥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차별 인지도가 높은 여성 청소년과 일반고 학생 사이에서 노력이나 능력보다는 학력이나 성별 등 다른 요소에 의해 서열화된 노동의 가치와 구조를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사노동’에 관한 설문에서는 약 60%의 청소년이 가사노동이 임금노동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고 응답했다. 광주시 청소년 약 72%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농어촌 지역의 가부장성이 청소년에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사 노동에 대해서는 약 92%의 청소년이 다른 모든 직업만큼 가치 있는 노동이라고 응답하고 60%에 가까운 청소년이 어느 정도 대우만 받는다면 농사를 짓고 살고 싶어서 했는데, 이 역시 농어촌 지역의 지역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 청소년의 비교적 높은 사회적 의식은 그대로 노동자의 권리에 관한 인식으로 이어져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 약 82%가 같은 일을 하는 경우 성별⋅나이⋅학력 등에 상관없이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하였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약 80%의 청소년이 찬성하였다. 노동3권에 대해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약 94%의 청소년이 찬성했고, ‘파업할 권리’에 대해서는 약 85%가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응답했다. 여기서도 여성 청소년과 일반고 학생이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서울시 학생의 경우 약 58%만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찬성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반면 노동자의 개별적 권리 항목에 대해서는 인지 정도가 높지는 않았다. 근로계약서의 작성 의무가 사업주에 있음을 알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이 67%에 그쳤는데, 이는 광주시 청소년 약 84%가 유사한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약 74%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그 가운데 약 42%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나아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더라도 그중 62%는 교부 받지 못했다. 법정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약 64%의 청소년이 알고 있었고 퇴직금 지급요건에 대해서는 약 54%의 청소년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동인권 의식은 우리 사회가 누구의 어떤 노동에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그러한 노동의 기회와 과정, 결과는 공정하고 평등한지에 대해 얼마나 인권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장흥군 청소년은 다른 지역 청소년에 비해 노동인권 의식 특히 노동세계의 구조적 차별 문제에 대한 인지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런 구조적 차별에 관한 인지 정도가 높은 만큼 그 이상으로 노동 가치의 평등성과 노동3권 등 집단적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지지 정도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노동자의 권리를 규정하고 있는 노동관계법에 대해서는 대략 60%대의 청소년이 알고 있다고 해 다른 지역 청소년보다 인지 수준이 비교적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장흥교육희망연대 김신 집행위원은 “노동은 우리 삶의 근본이자 인간의 본성이기도 해 노동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세계관이 달라진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흥군 청소년에 알맞은, 특히 학교 유형별, 성별 차이를 고려한 노동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자료제공 : 장흥교육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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