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 장흥 칼럼 / 당동마을에 고려민속촌 건립 추진해보자
■전남진 장흥 칼럼 / 당동마을에 고려민속촌 건립 추진해보자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6.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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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현복/본지 편집위원, (주)청하영농 대표

 

장흥은 중국과 인연이 깊다. 앞으로 노력도-제주간 뱃길이 재개되고, 남북평화시대가 정착되면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제주도를 통한 중국 관광객들의 장흥 방문이 쇄도하게 될 것이다. 이런 내일을 바라보고, 특히 장흥의 문화관광의 진흥을 위해서 지금부터 추진해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이다. 즉 장흥 문화관광을 위해서 그리고 중국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장흥에 고려민속촌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장흥의 대표적인 토성인 임(任), 마(馬), 위(魏) 3성(姓)의 본향이 중국이다. 그리고 이러한 임마위(任馬魏) 3성 중 임씨와 위 씨의 세거지(世居地)는 관산읍에 있다.

위 씨는 장흥읍 장원봉 밑에서 세거했지만, 조선시대에 관산 방촌마을을 중심으로 부흥했다. 그리고 이곳 방촌리는 1993년 문화체육부로부터 시범문화마을로 지정된 이후 ‘방촌전통문화마을’로 육성돼 왔고, 유물전시관까지 조성되어 천관산 일대 문화관광에 기여하고 있다.

임 씨의 세거지 옥당리 당동마을도, 임씨 대종회에서 조성한 정안사가 있다. 또 근자에 이르러 정안사 주변에 어머니 테마 공원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여기에 더해 이곳 당동마을 주변에 고려민속인촌이 조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고려시대 정안현이 장흥부로 승격된 이후, 관산 방촌에는 부(府)가 열리면서 지금의 방촌리과 옥당리에 객관(客館)과 청화루를 짓고 독립된 체제로 인근의 도읍을 다스려, 당대의 장흥 임씨들은 사실상 이 지역의 영주였고, 명문으로 세(勢)를 누렸다고 한다(이상옥, 「공예태후의 親庭」).

이처럼 당대 이곳에 건립되었던 청화루는 이 지역의 문화와 생활에서 구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장흥 임씨가 조선조에 불복하고 절의를 지키면서 화를 당하게 되자 청화루의 운명도 갈린다. 도후부 치소마저 장흥읍으로 옮겨지면서 임씨 후손들이 하나 둘 옛터를 버리고 사분오열 흩어지자 청화루는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가 조선도 망하고,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이 개국하면서 장흥 임씨들은 자신들의 세거지이자 발상지였던 이곳 당동마을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니, 이 결과물이 정안사였다. 즉 정안사는 1989년 5월 5일, 제5대 장흥임씨대종회 임원 회의에서 발상지 성역화 추진을 의결하고 1990년 1월 22일, 대종회 이사회에서 대종회장 산하에 ‘발상지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를 두기로 합의하기에 이른다. 이후 본격적으로 성역화를 추진, 대지 2천여 평에, 사우(祠宇), 신실, 대강당, 소강당, 외삼문 등 시설에 10억 원을 투입하여 1999년 6월 6일 정안사를 건립하였다. 정안사는 부지 내에 시조공(始祖公)과 정경공, 손자분 3형제 문숙공, 문충공, 문헌공 등 3대 5위(五位)를 모신 장흥 임씨 성역으로 창건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곳 당동마을은 방촌문화마을처럼 전통을 계승해 온 가옥 중심의 문화유적이 없었고, 정안사도 장흥 임씨의 성역으로 만들어짐으로써 장흥의 문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이 되지는 못했다.

이제라도 중국 관광객을 유인하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서 고려인촌 조성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위치는 정안사가 가까운 당동마을 주변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순천 민속마을처럼 대단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10여 개 고려 가옥이라도 짓고, 일대를 고려인촌으로 관광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에 정안사 고려인촌이 조성되면 인근의 방촌전통문화마을 및 우산리 관광지구와과 함께 남부 관광문화 육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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