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신인 문학상’ - 내년엔 폐지돼야 한다
‘정남진 신인 문학상’ - 내년엔 폐지돼야 한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8.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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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문학특구답게 중급이상 문학상 제정, 시상해야 마땅

오는 10월 20일, 21일 -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개최된다. 그리고 이번 특구 포럼에서 제3회 정남진 신인문학상을 시상할 것이다. 이미 수상자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한국문학특구 포럼에서 문학상을 제정하고 시상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장흥군이 장흥을 문학고을로 그렇게도 홍보하고 했으니 문학상 정도는 오래 전에 제정했어야 했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문학상 제정이 한국문학특구 포럼과 걸맞는 것인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왜 문학상 이름이 ‘장흥’이라는 본명이 아니고 이명이며 상징어라 할 수 ‘정남진’인가. (문학기행특구도 장흥이지 정남진 문학기행특구는 아니다).

또 전국 유일의 한국문학특구 포럼에서 시상하는 문학상이라면 최소한 중급 이상의 상 정도는 돼야 하는데 왜 고작 최하위급의 상인가. 이청준 등 문인 명을 내건 장르에 한정된 문학상이 아니고 ‘정남진’이라는 지명을 내건, 하여 종합적인 문학상이므로 시, 소설 등 여러 분야의 종합 성격의 상이어야 하는데, 왜 시만 국한되었는가.

당초에 수상금이 고작 2백만원의 최하위급 상이었다면 차라리 지역의 신인 문인들을 격려, 장려하는 차원에서 지역문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모를까, 전국의 시인을 대상으로 문학의 고을 장흥에서 주는, 그것도 전국 유일의 한국문학특구 포럼에서 주는 상으로서 고작 최하위급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는가.

현재 국내에는 문학상이 무수히 널려 있다. 이중 상위급으로 수상금이 5천∼1억 원, 중위급으로 1천∼2,3천만 원, 중하위급으로 5백만 원∼1천만 원, 하위급으로 3백∼5백만 원, 최하위급으로 1백만원-2백만 원 수준으로 분류된다.

그러므로 장흥에서 시상하는 정남진 문학상의 상금이 2백만 원이니, 그것도 시 1개 분야에서 만 주는 상이니 하위급도 아닌 최하위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연히 장흥군의 장흥문학에 대한 무관심과 예산의 한정 때문에 그런 상이 제정될 수 있었겠지만, 생각만 해도 참으로 웃기는 일이 아닐 수없다. 도대체 이런 상을 만들어, 그것도 장흥 지역 문인들이 소외된 채 외부 업체가 주관하여 전국의 시인 대상으로 수상하는 이런 상을 제정한 발상 자제가 웃기는 일이 아닌가.

멀리 갈 것도 없다. 고흥군의 송수권문학상(올 4회)은 본상이 3천만 원, 올해의 남도신인상이 1천만 원, 올해의 젊은 신인상이 5백만 원, 총 상금만 4천5백만원이다.
목포시의 목포문학상(올 11회)도 소설은 1천만 원, 희곡과 시 각각 5백만 원, 5개 부문(시, 소설, 희곡, 수필, 동시)도 각각 3백만원 씩 합이 3천5백만 원이다.
강진군의 영랑시문학상조차도 상금이 1천만 원이다.

고흥, 목포, 강진 등과 달리 장흥군은 스스로 장흥군을 문림의향이니, 문학고을이니 하는, 소위 문학에 대한 자부가 대단한 고을이다.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한국문학특구포럼’도 기실은 장흥군이 전국에서 최초로, 유일하게 지정된 ‘문학관광기행특구’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치러지고 있는 행사이다.

그러므로 장흥이 가지고 있는 ‘문학’이라고 하는 자원, 자산은 전국에서도 최고의 비교 우위에 있는 전국 유일의 고유자원이요 고유자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장흥군에서 그것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르는 ‘한국문학 특구포럼’이라는 행사에서 만일 제정, 시상하는 문학상이라면, 당연히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문학상 이를테면, 상금 5천만 원∼1억 원 상당의 수상금을 내건 최고의 문학상을 제정, 시상해야 마땅한 일이겠지만, 예산으로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 중급 수준(상금 1천만 원∼2,3천만 원 상당)정도의 문학상을 제정, 시상한다 해도 부족하다 할 판이다.

그런데 그 중급 수준도 못되고 그 흔하디 흔한 상금 3백만원∼5백만원 상당의 하급 문학상도 아니다. 상금이 고작 2백만 원이고 그것도 詩(시) 한 분야에서만 시상하는 이른바 최하위급 수준의 문학상이다.

왜 이런 문학상을 장흥군에서, 문학특구포럼에서 제정, 시상하는가. 참으로 웃기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보라. 거듭 말하거니와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아예 ‘한국문학특구포럼’에서 시상하는 상이라고 말을 하지 말 일이다. 과연 당초 누구의 발상이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상이라면 아예 주지 않는 게 백 번은 좋은 일이다. 그런 상 은 없어도, 그런 허접한 상은 주지 않아도 장흥군은 당당한 문학 고을이다.

왜 이런 최하위급 상을 제정하여 일부로 문학고을서 수치를 자초하느냐 말이다
이런 문학상을 제정, 시상하는 일은 전국 유일의‘문학관광기행특구’라는 그 지대한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일이다. 그 당당하고 위대한 명예를 스스로 짓밟아버리는 일이다.
당장 현재의 정남진 신인문학상을 폐지해야 한다.

정녕, ‘문학관광기행특구’에서 문학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제대로 된 문학상을 제정해야 한다. 군 조례로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이 조례에 근거하여, 전국 유일의 문학 특구다운 문학상을 새롭게 제정, 시상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 못하겠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문학상이라면, 차라리 내년부터 당장 폐지해야 마땅하다. 왜, 어이하여, 전국 최하위급 문학상을 제정하여, 그것도 외부업체에 주관을 맡겨가면서까지 스스로 문학고을의 위상을 짓밟고 있는가.

내년 한국문학특구 포럼 때는 새로 제정된 장흥문학상, 최소 3천만원 상당의 시상금 정도를 내건(예컨대 본상 시-1천만원, 소설-1천만원/신인상(장흥 출신) 시, 소설, 수필 3개 부문 각 3백만원씩 합 9백만원 등) 문학상이 제정 운용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제4회 정남진 신인 문학상’ 이라면 그 문학상은 필히 폐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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