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13)/여수시 향우 기업인 김성식 씨
■장흥사람들(13)/여수시 향우 기업인 김성식 씨
  • 김선욱
  • 승인 2021.03.11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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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사업 등 사업에 성공 - 만학도로 뒤늦게 박사 돼

안양 수문리 출신- 이젠 사업 겸 강단으로 “이론에 실무 접목할 것”
김성식 씨
김성식 씨

 

만학고여수시에서 물류 업체를 경영하면서 만학의 꿈을 실현시켜 지난 2월 25일 순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를 취득한 향우가 있다. 학위논문은 ‘육상 물류업의 조직 긍정성, 종업원 심리적 주인의식‧직무 열의가 고객 지향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주인공은 안양면 수문리 출신 향우의 김성식 향우(50)다.

올해로 지천명인 50세지만, 김 씨는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씨는 안양동초(36회), 안양중(10회)을 거쳐 여수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진주 경남대학교를 졸업한 후(1994년), 공군에 입대해 하사관으로 8년을 복무한 후, 여수시에서 물류업을 시작하였다. 그의 사업체는 물류업, 운송업이었다.

그러한 사업이 올해로 20여년 째. 현재 그는 유류 도소매와 화물운송업인 ㈜우리상사를 비롯, 일반 화물자동차 운송업인 (유)우리로지스, 화물 자동차 운송사업체인 (유) 도양물류업, 그리고 GS유류판매 대리점을 경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사업체도 2개나 있다.

㈜우리상사는 매출이 50억 (2019년 말)이고, (유)우리로지스는 15억 원, (유)도양물류는 매출이 10억 원 등 4개 업체의 연매출이 80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여수시에서 중견 중소기업인으로 성공하였지만, 대학교 졸업 이후에 가졌던 공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못해 오다 지난 2018년에 순천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물류업을 주요과목으로 공부를 해왔고, 지난 2월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성식 씨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면서 “내년부터는 대학(순천대학)에 출강, 이론에 실무경험을 접목하는 연구도 하면서, 특히 현장에서 경험한 물류‧경영학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수문리에서 부모님은 중농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식 욕심이 많았던지 무려 10남매였고, 제가 막내였지요, 형제 자매들이 많아 부모님, 누나 형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지요. 지금은 다들 장가 가고 출가해서 서울, 제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여수에만 5남매가 살고 있습니다. 고향 수문에는 지금도 90세인 노모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이며 설이며 명절 때나 아버지 제일 때 등 1년에 3,4회 정도 고향을 찾아갑니다.”

“고향 수문을 찾을 때마다 늘 아쉽습니다. 용곡리에 안단테 등 일부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수문해수욕장이 정비되고, 어항이 정비되는 수준에 그쳐 있어요. …지난 2003년엔가 ‘장흥비전 2010’이라는 장흥군의 비전을 제시한 장흥군 개발계획이 ‘경기대학교 용역’에 의해 발표된 적이 있었고, 우연히 그 용역 보고서를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장흥비전 2010’에는 문화‧관광개발에서 장흥군의 관광 거점지역으로 ‘수문-장재지구’가 제시돼 있었고, 수문항은 동적인 레저스포츠 시설 위주로 개발해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장재지구는 해양 휴양촌으로 개발 등을 제시했고, 그 후로 무슨 변화가 있을 줄 기대했는데, 여전히 큰 변화가 없어 늘 아쉬웠습니다.

최근 들어서 수문리-장재도 권역이 2018년부터 100억원대 규모의 ‘어촌개발 권역단위 거점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이 권역의 마을 개발이 추진되고 있긴 하지만, 그 개발 시기도 늦었고, 재원도 충분하지 않아 아쉽기는 여전합니다. 개발 등은 적기가 있습니다. 그 적기를 놓치면 그만큼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여튼, 그나마 어촌개발이라도 늦게나마 이뤄져서 다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집무실에서-김성식 향우
집무실에서-김성식 향우

 

그런데 갈수록 인구도 급감되고 고령화도 심해지면서 예전 같은 활기도 사라지고 있어 여전히 걱정이 됩니다. 지속 가능한 마을의 비전 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여수에도 장흥 출신 향우들이 많습니다. 20여 년 전 향우회가 설립할 때이던 향우회 초창기 때는 저도 향우회에 적극 참여해서 향우들끼리 우의를 쌓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사업이 번창하고 바빠지면서 향우회 참여도 등한하게 됐구요. 그러나 가까운 모교 출신의 선후배끼리는 자주 교류도 하곤 하고 있습니다.”

김성식 씨는 근년에 이르러 장학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만학으로 순천대학원(박사과정)을 입학할 무렵부터, 해마다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후학들의 학구열 고취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고향의 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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