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사람들(15)/여수 재장 장흥향우회 정재련 회장
■장흥 사람들(15)/여수 재장 장흥향우회 정재련 회장
  • 김선욱
  • 승인 2021.03.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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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친환경 농사지으며 건강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여수 농업 공직으로 41년 근무, 퇴임 후로 여수농협 영농상당소장

“우수한 생태환경 유지의 발전 모색이 장흥 미래의 밝은 비전”
정재련 회장

재장흥여수향우회 정재련 회장(63)이 최근 들어 고향 안양면 장수마을을 자주 찾는다.

홀어머니(하덕례, 89세)가 살고 있는 고향집의 리모델링을 하고 있어서이다. 그의 고향집은 장수마을. 학송리와 장수리 중간지점인 옛 안양북초교가 자리 잡은 일명 ‘사구’ 터이다. 이곳은 부모 일가가 터를 잡았던 곳으로, 그는 장흥과 지척인 여수에서 살고 있어 일 년이면 수차례 왕래하였는데, 최근에는 옛집을 수리하느라 거의 주말마다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고.

기자가 정 회장을 찾은 이날도 여수시가 아닌 그의 고향집에서였다. 그는 고향의 옛 지기들과 함께 집 수리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장수리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안양북초교(2회), 장흥중(26회), 호남 삼육고교룰 거쳐 1977년 농업지도사로 근무하기 시작한 이래, 2007년 여수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 2013년 여수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등을 거치는 등 거의 농업직에서만 41년을 봉직하다 지난 2018년에 퇴임한, 여수시에서는 ‘내노라 하는 농업기술 전문가’이다. 그런 경력으로 공직에서 퇴임하였어도 퇴임 후에 곧바로 여수농협 영농상담소 센터장으로 복무하며, 농업관련 공직에서 갈고 닦고 무수히 경험한 선진 농업기술 등을 농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중이다.

2015년〜여수 향우회장 맡아

정재련 회장은 퇴직 공무원(여수 농업기술센터) 출신이지만, 공직에 있을 때부터 고향에 대한 관심도 커, 여수시 장흥 향우회 관련 일도 열심히 참여하다가 지난 2015년부터 여수시 향우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열혈 장년이다.

“예전에는 시청‧경찰서‧천관(대덕-회진)‧용산향우회 등 지역별 또는 단위별 향우회가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지금은 예전같이 활성화 돼 있지는 않아요.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정지 상태나 다름없거든요, 제 경우도 코로나로 퇴임도 못하고 어거지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셈이고요, 흐”

“같은 전남이고 고향과 가까운 곳이어서 서울, 부산 등지의 향우들과는 그리 애향심이 강하지는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또래들이며, 가까운 선후배간, 읍면지역 등 지연으로 얽혀진 모임에선 아주 끈끈한 연대감이 있어 그런저런 모임을 갖기고 하고, 고향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냅니다. 향우끼리의 회식이며 식사모임 때면 화제꺼리가 장흥에 관한 것들뿐입니다. 군수님, 군의원들의 동정도 관심꺼리고 하다못해 장흥 출신 국회의원이 네 명이니, 다섯 명이니 하고 말 싸움하기도 하고…지역 발전상이며 마을의 변화상이며…. 뭣 보다 우드랜드며 탐진강변의 변화와 그 발전상에 대해 자부와 긍지를 갖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장흥에 산단 조성 같은 변화에는 부정적입니다. 고향의 그런 쪽으로 변화는 원하지 않은 듯싶습니다. 거의 모든 향우들은 장흥이 생태환경을 보존, 유지되면서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런 게 미래의 밝은 비전이라고요… 말은 그래요, 퇴임 후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겠다고, 인생의 제2막이라고 할 수 있는 퇴직, 은퇴 후엔 다들 건강이며 장수 분야에 관심이 크니까, 장흥도 요샌 교통환경이 예전처럼 낙후돼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뭣보다 생태환경 등은 여수보단 장흥이 훨 낫지 않습니까? …다들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겠지요…”

여수시 장흥향우들은 3천 4백여 명으로 파악된단다. 그러나 총회 때면 거의 100여명 정도 참가, 회원 수만큼 그리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한고 있는 셈이라고.

그가 여수향우회에 참여하게 것은 공직이었을 때 여수시청 재장향우회장을 역임하면서이다. 그 후로 여수향우회 운영위원, 부회장 등 임원으로 참여해 오다 향후회장을 역임해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 영농체험…안전한 먹거리 확보 중요

학생들의 침환경 영농체험 교육
학생들의 친환경 영농체험 교육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주제 발제를 하다 

여수에서의 그의 본업으로 되돌아갔다.

그가 여수 농협 농상담소 센터장으로 복무하며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학생들, 청소년들에게 친환경 영농체험 교육의 전수이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여수시내 거의 모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40〜50명씩 그룹 별로 3개월 영농체험 교육기간을 두고 고추 심는 방법에서 물주는 방법, 흙갈이, 등 체험영농을 경험토록 지도하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은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대한 고민과 모색이다.

그는 ‘안전한 먹거리’ 주제에 대한 학술 토론회 등에 수차 전문가로 참여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확산 방안에 대해 발표를 해오고 있다.

정 회장은 “건강시대를 맞아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좋은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류병호 교수의 저서 ‘암을 만드는 식품, 고치는 식품’을 인용하고, "성인병의 원인으로는 음식이 35%, 담배가 30%’라면 우리의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자연재배로 정제하지 않고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먹을 것과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이 영양이 더 풍부하다”면서 “가공식품에 첨가된 아질산이 발암물질을 유발하고,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은 물에도 녹지 않아 동물의 비계에 쌓여 육식을 하는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쌀눈과 미강에 영양분이 많으니 밥을 지을 때 현미를 35% 섞어 먹는 것이 좋다”며 현미식을 권장한다. 이어 “이제는 농업진흥청에서 백미를 대체할 쌀로 현재 고아미와 하이아미, 영안벼 큰눈, 흑설, 홍진주 등 다양한 쌀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쌀은 각각 식이섬유와 필수아미노산, 안토시아닌 등 저마다 보유한 성분의 양이 다르므로 연령별로 필요한 성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맑은 공기와 깨끗한 생태 환경 속에서 직접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보다 여생을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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