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사당 성역화에 추가돼야 할 것
안중근 의사 사당 성역화에 추가돼야 할 것
  • 김선욱
  • 승인 2018.09.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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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중근 기념관’ 조성 등 제대로 된 성역화 추진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인 해동사가 장흥군에 있다.

즉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안중근 의사 단독 사당이 장흥군에 있다는 것이다.

국가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등 난리법썩을 피우지만, 안 의사의 태생지도 아닌 전라도 장흥군에서 안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지내며, 추모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해동사는 1955년 장흥 죽산안 씨 문중의 발의로 건립하였다. 이후 사방 1칸 규모로 2006년 중건된 해동사는 3칸 팔작지붕 집으로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특히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글씨 편액인 ‘해동명월(海東明月)’은 해동사가 안중근 의사 단독 배향 사우로 유일한 사당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 역사성을 평가받고 있다.

이 해동사는 2015년 5월에 전남도 문화재자료(제71호)로 지정됐다. 신규 지정은 아니다. 이미 1984년 전남도문화재자료 71호로 지정된 만수사에 포함돼 재지정됐다. 당시 문화재 명칭은 ‘만수사’였지만, 장흥군에서 소유자와 협의하여 ‘해동사’도 포함하도록 문화재 명칭 변경 신청을 제출, 전남도문화재위원회에서 역사적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분리하여 지정하기로 했던 것이다.

해동사를 포함해 문화재로 확대 지정하면서 전남도와 장흥군은 해동사 등의 독립운동 사적지와 국난 극복 유산을 활용해 민족 통일과 동양 평화, 대중국 관광을 비롯 이후 해동사에 대한 실체적인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내에 안중근 의사와 관련 기념관 하나, 사당 한 곳이 있다. 그 기념관은 지난 1970년 10월 26일, 서울 남산 자락에 세워진 안중근의사 기념관이다. 이 기념관은 2010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1주년을 기념하여 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철거하고 기존의 기념관이 있던 자리에 높이 3층의 유비쿼터스식 새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그런데 기념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라면, 바로 안 의사의 사당이라고 할 수 있다. 새삼스레 의미로 따지자면 사당이야말로 기념관 못지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곳에서 장흥의 죽산 안씨 문중이 60년간 묵묵히 안 의사를 제례해왔다는 점에서 그 사당인 해동사에 대한 의미는 더 이상 필설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전남도 교육청을 비롯하여 전남 도내 각 초중학교 등에서 해동사를 학생들의 산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뒤늦게나마 장흥군에서도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해동사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였으며, 2018년에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문체부에 2019∼2002년까지 안중근 의사 사당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한 예산 70억원(국비42, 군비 28억)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군은 이 사업에서 해동명월 체험교육관 및 애국 탐방로,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 해동사 일대를 재정비하고 이어 전라남도 교육청 협의, 협력으로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시물품 제작 및 마케팅 추진으로 해동사를 역사교육체험 공간으로 성역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당초 안 의사 성역화 사업에서, 물론 예산 문제이긴 하겠지만, ‘안중근 기념관’ 조성이 빠져있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안중근 의사의 사당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있음으로 차제에 그 격에 맞는 재정비는 물론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동사가 안 의사 사당의 구실도 하면서 더불어 이곳에서 안 의사의 진정한 독립정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념관도 조성하여 안 의사의 독립정신 교육 등의 효과를 더욱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거듭 말하거니와, 2018년부터 예산 70억 원을 투입하여 재정비할 안 의사 사당 성역화 사업이 단순히 안 의사 사당의 재정비 사업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당초부터 재정비 차원에서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재정비 및 기념관 조성 등의 성역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이와 함께 도지정문화제에서 국가사적 추진 등까지 추진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국내 단 한 곳의 사당인 해동사. 이제는 해동사만의 이름이 아닌 ‘안중근 의사 사당’으로 표기도 이루어져야 한다. 다산은 강진 출생이 아니었으나, 강진이 유배지였다는 사실만으로 다산서원을 전국의 명소로 만들었다. 안중근 의사는 다산 이상 가는 위인이다. 그 위인이 비록 장흥 출신은 아니지만, 장흥에서 유일하게 그분의 제례를 봉행해 온 산 역사가 있다. 이 역사 하나만으로 충분히 ‘안중근 사당’에서 나아가 ‘안중근 성역’으로 승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리하여 안의사 사당 성역화 사업이 완료되면, 해동사 일대는 ①역사적 교육 체험 공간 활용 ②전국 단위 청소년 대상의 차별화된 안중근 의사 역사교육 체험을 통한 애국정신 함양 및 안중근 의사 가치교육 강화 ③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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