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 이중전 ‘장한가’ 원문 소개 오류 많다
가사문학 이중전 ‘장한가’ 원문 소개 오류 많다
  • 김선욱
  • 승인 2021.07.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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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 이중전 ‘장한가’ 원문 소개 오류 많다

원문 철저 대조, 재편집·재발행돼야 한다

‘문림(文林義鄕) 장흥’의 토대가 된 조선조 ‘장흥 가사문학’이 재조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흥 가사문학을 소개하고 있는 『장흥의 가사문학』(1997년,2004년 재간) 일부 내용 소개에서 큰 오류가 있는 데다 일정 부문에서 한자로 된 원문을 한글로 표기 원문 이해, 해석하는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어 전면적으로 재편집‧재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사작가 우곡(愚谷) 이중전(李仲銓,1825〜1893)의 ‘장한가(長恨歌)’의 원문 소개에서 몇 글자의 탈락이나 오식이 아니라, 군데군데에서 가사의 순서가 통째로 앞뒤로 바꿔 편집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 군데 군데 한자 표기가 한글로 표기되어 원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이점에서 이 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사문학 전체를 다시 원문을 대조 비교하여, 원문이 틀림없이 소개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장흥의 가사문학』(1997년 판) 135페이지 6,7행 18구 ‘一定不易 正四方은/ 東西南北으로 변할쏘냐’에 이어지는 구절은 136페 이 지 13 , 14 행 과 137 페이지 1,2,3,4행에 편집된 6구인데, 이 6구가 한참 뒤쪽에 뒤섞힌 채 편집되어 있으며, 136쪽 11,12행의 “浩浩其

天 天性 로 物欲交獘 되지마소”에 이어진 문구는 “則天命 率天性은 上智君子 거히잇고 // 循私欲곡 天理난 下愚賤人 제가된다 // 仁義礼智 本性情이 사람되고 뉘업슬가”인데, 이 문구가 엉뚱하게도 138쪽 하단에 놓여 있어, 이 가사 문맥의 흐름을 혼란시키고 있는 등의 경우가

그것이다.

이같은 편집의 오류는 이 두 곳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원문의 수순과 달리 뭉텅뭉텅 여기저기서 뒤섞여 편집, 본연의 가사 ‘장한가’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여러 군데에서 원문의 한문을 아무런 설명이나 주석 등의 표식도 없이 한글로 표기, 가사의 원문을 이해할 수 없게 해 놓고 있다.

즉, 137쪽 5행 원문은 “靄然한 저 四端이 自然이 바라난다”인데, 여기서 한문 ‘靄然’을 ‘애然’으로 표기했으며, 138쪽 1행 “生我劬勞畜我劬勞”을 “生我구勞 畜我구勞”로, 즉 한문 ‘劬’를 한글 ‘구’ 표기했고, 139쪽 8행에서도 원문은 “視於無形 자로찾고 听於無聲 자로불러”인데 여

기서 ‘听於無聲’ 자구에서 첫글자 ‘听’를 한글 즉 ‘은於無聲’ 표기하는 등 여러 군데에서 한문 자 대신 한글로 표기, 가사의 원문을 이해하기 어렵게 하였다.

가사 ‘장한가’ 이외에도 이 책자에서 소개하는 전체 가사 작품을 원문과 세세히 대조하면 더 많은 부문에서 오류가 발견될 것이라는 게 한 전문가의 지적이었다. 그러므로 차제에, ‘문학의 메카 장흥’의 동인이 된 장흥 가사문학을 제대로 소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흥 가사문학의

유일한 자료집 『장흥의 가사문학』을 제대로 재편집‧재발행돼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장흥의 가사문학』은 1997년에 발행됐고, 2004년에 1979년본을 재간했지만, 2004년 재간본에서도 1979년판의 오류가 하나도 교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재판, 문림의향의 명성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지적이다.

한학자이며 서예가인 이봉준 씨는 “우곡의 ‘장한가’ 소개의 오류는 문림의향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한탄하고 “서둘러 원문대로 재편집, 재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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