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흥고문학- 장흥문학의 출발점이다
사설 장흥고문학- 장흥문학의 출발점이다
  • 김선욱
  • 승인 2021.07.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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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고문학회 발족에 즈음, 당부하고 싶은 제언

장흥고문학회가 발족된다고 한다.

조선대학교 국어학과 명예교수 백수인, 국문학 박사 김준옥, 고문학자 위봉환, 고문학자 이현수, 이봉준 이병혁 이정호 장희구 등 한학자, 위성 양기수 문병길 김희태 최예숙 등 향토학자, 김복실 고영천 김선욱 유용수 김동옥 이재광 석일선 등 문인, 문화인 이영송 문경호 백형갑 김용란 등 장흥 출신의 고문학자‧향토학자‧문인‧문화인 20여 명이 뜻을 같이하여 곧 장흥고문학 발족식을 거쳐 장흥의 가사문학을 포함하여 장흥의 한시 문학 등 장흥의 현대문학의 뿌리인 장흥의 고문학 일체를 재조명, 정리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등 장흥고문학 집대성과 정비‧정리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호 이 난에서 ‘장흥 현대문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장흥 가사문학 자료집이 오류 투성이어서 재편집, 재 발간 돼야 한다는 주문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차제에, 한문이 포함된 원문 그대로의 가사작품 소개와 함께 부문 부문에 주석도 곁들이고 작품에 대한 전문가 해제며 평설도 곁들여, 한글세대의 후인들도 쉽게 당대에 전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가장 크게 부흥된 장흥의 가사문학을 충분히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200여 명의 역대 장흥 출신 문인들의 문집 등을 국역화 하는, 이른바 ‘장흥 고문학 국역화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본지 본란에서 이러한 주장에 이어, 바로 장흥고문학회 발족의 소식을 들으니, 이는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하여 앞으로 장흥고문학에 발족과 본격적인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 장흥고문학회의 그 회원(또는 이사)의 면면을 보면, 장흥 고문학에 특화된 모임이라고 할 수 있어, 장흥 고문학 조명에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기왕에 장흥 고문학 조명에 큰 관심을 가져 온 본지로서, 장흥고문학회 활동에서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나름의 바램이 있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역대 문인들의 유문집 국역화 사업에서 전재돼야 하는 것은 장흥문화원, 장흥문협 등과 연대사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장흥문화원에서 영인본으로 보관된 역대 선인들의 유문집(원본, 복제‧필사본 등)은 124 문집에 213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문화원에서 이중 10여 권을 국역화 사업으로 발간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역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므로 장흥고문학회의 고문 국역화 사업은 필히 장흥문화원 등과 연대, 협조‧공동사업 등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아직까지 장흥문화원 등에 수습되지는 않았지만, 장흥의 성씨 대종회나 그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는 유문집은 줄잡아 60∼80여 권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문집의 재차 수습운동도 장흥문화원 등과 공동으로 전개하여, 장흥의 역대의 문집 모두가 모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가능한 한 역대 문인이 130여 명에만 그치지 않고 200여 명 모두가 결집되고 200여 명 모두의 문집이, 비록 원본이 아닌 복제품 형태일지라도, 거의 다 수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추가·보완된 유문집을 전체 해제하는 이른바 ‘장흥문집해제’ 속간집 발간도 추진해 주길 당부드린다.

넷째, 현재는 장흥의 역대 문집들은 장흥문화원 서고에 비치, 보관된 상태이다. 그런데 영인본이어서 아무나 함부로 관람할 수도, 외인이면 더욱 쉽게 관람할 수도 없다. 이제는 이것들의 복사본이라도 장흥문화원 밖으로 끄집어내어 방촌유물전시관의 특별실(장흥 고문학실) 같은 특별한 공간에 별도로 비치, 전시하고 연례적으로 특별전 등을 마련, 군민이며 일반 관광객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여, 장흥이 명실상부 ‘문림의향’임을 천명도 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장흥고문학회의 장기적인 사업으로, 인쇄본의 집적은 물론 나아가 장흥고문학 일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장흥의 한문학, 한시, 가사문학 등 장흥 고문학 전체를 DB에서 집대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 조례 제정을 통한 일정의 군재원 등을 확보하여(정부의 고문학 관련 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연례적이고 정례적으로 ‘장흥역대 고문집 국역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흥 역대 문인들의 고문학 국역화 사업은 사실상 지난 1977년 장흥문화원이 계획하였던 사업이었다. 하지만 예산 등 재원이 마련되지 못하여,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다가 최 근래에 이르러 겨우 10여 권이 간헐적으로 국역화되었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런 점에서 고문학의 국역화 사업은 필히 장흥군의 제도적인 장치 아래 장흥문화원 등과 연대하고 공동사업으로 연차적이고 정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굳이 200〜250여 명의 모두의 문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충분히 국역화할 가치가 있는 문집 100여 권이라도, 연작 형태로 국역화되어 발간되고 이것들이 모아진다면, 이것이야말로 바로 항구적이며 진정한 문림의향의 핵심적인 자원이요, 자산이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장흥 고문학의 정립 위에서야 비로소 ‘문림의향’의 전통이 제대로 계승되어질 것이고 그 정체성이 명명백백히 규명되어질 것이며, 두고두고 장흥이 진정한 ‘문학의 고을’, ‘문림의향’으로 그 정체성을 정립하게 될 것이다.

다시 거론하지만, ‘장흥문학’은 한시와 가사문학 등 고문학에서 출발되어야 마땅하다. 이것이 장흥문학의 명제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역대 장흥출신 문인들의 한시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사문학에 이르기까지 전체 장흥의 고문학이 집대성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장흥고문학회의 발족과 그 출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장흥고문학회 활동과 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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