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향교는 지난 7월9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동안 위인환 전교가 명륜당에서 현임장의 30명에게 ‘성현의 사상’을 특강했다.

특강이 시작되기 전에 수석장의 8명이 모여서 당면한 현안사항을 협의했다.

현안사업은 대의원 365명 정기총회를 8월 하순에 개최하고,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생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향교체험교육, 9월16일에 봉행될 추기석전대제 제관 추천받아 천망하는 등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원로의 자문을 얻기로 했다.

문병길 총무수석장의 사회로 진행된 6월삭일 연수는 ▶국민의례 ▶대성전 문묘향배 ▶참석자 상호간 인사 ▶현안사항 보고 ▶전교 인사말씀 ▶성현의 사상 연수실시 ▶발전방안 토의 ▶분향례 제관분정 ▶분향례 봉행 순으로 진행되었다.

총무수석장의는 향교 장의를 역임했던 대의원(365명)정기총회 개최계획과 추기석전대제 준비사항을 현임장의들에게 보고했다.

위인환 전교는 인사말씀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어려운 시국에 이번 폭우로 인해 당한 수해피해복구를 걱정하면서 이렇게 현임장의들이 성현의 사상을 연수하고, 전국 234개소 향교에서 보기 드물게 음력 1일과 15일 미명(未明: 해 뜨기 전)의 시간인 새벽 4시30분에 대성지성문선왕(공자)에게 분향례를 봉행하고 있는 것은 자랑스럽고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수 강좌는 위인환 전교가 대성전에 배향된 성현 25분 가운데 4분(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의 사상과 일화, 논어 자장편 제1장 선비의 도(道) 4가지를 설명했다.

현임장의들은 성현의 사상을 경청했다.문정공 정암 조광조 선생의 과격하고 급진적인 개혁정치, 주초위왕(走肖爲王)의 일화와 기묘사화가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보았다.

문원공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세계를 탐구하면서 성리학을 중국 송나라 휘국공 회암 주자 선생에게 전수받아 퇴계 이황선생에게 계승하여 조선조 성리학사에서 최초 본격적인 개념 논쟁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문순공 퇴계 이황선생의 불행한 가정사 일화, 성리학 이기이원론, 기대승과의 논쟁을 벌였던 유명한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의 내용을 궁구했다.

문정공 하서 김인후 선생은 조선 인종이 세자시절 스승으로서 덕(德)을 가르쳐 인종 임금이 직접 그린 묵죽(墨竹) 한 첩을 하사 받았고, 의리와 충의를 중요시했던 학문세계는 호남유학의 발전적 토대를 쌓게 되었던 내용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논어를 학습하면서 “선비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이익을 보면 의로운지 생각하고, 제사를 지낼 때는 공경할 것을 생각하고, 상사(喪事)에서는 마지막 슬픔을 다할 것을 생각한다면 괜찮을 것이다.”라는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덕목을 습득하였다.

향교 발전방안으로 청년유림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유림 향교체험교육 운영에 대해 토의했다.

그리고 6월삭일 분향례 제관은 헌관 위인환 전교, 집례는 김달중(유치면 장의), 알자는 위성표(장흥읍 장의), 봉향은 김용찬(장동면 장의), 봉로는 이민호(회진면 장의), 사세는 고영천(장흥읍 장의), 서점은 마광선(장동면 장의)이 맡았다.

장흥향교는 매월 삭망일(음력 1일과 15일)전날 현임장의들이 저녁시간에 입재하여 명륜당에서 유교진리를 탐구하고 성현의 사상을 궁구하면서 토의한 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분향례 제관분정을 마친다.

그리고 전교(典校)와 현임장의(임기2년)는 음력1일과 15일(삭망일) 해뜨기 전 새벽 4시30분에 대성전에 배향하고 있는 대성지성문선왕(공자)에게 분향례를 봉행하면서 성현의 덕목과 가르침을 추모하는 이른바 군자학(君子學)을 익히고 있다. (자료제공: 문병길 총무수석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