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옥 작가 ‘통찰과 사유의 시선’ 출간
엄현옥 작가 ‘통찰과 사유의 시선’ 출간
  • 김선욱
  • 승인 2021.08.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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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수필로부터 각 문예지 수필 단평까지 망라
중견 수필가로서 한국수필 위상 재정립 시도하기도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의 수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수필(隨筆)'의 뿌리와 줄기를 파헤쳐 새롭게 수필의 위상을 정립한 평론집이 출간되었다.

장흥출신(장흥읍 기양리 출생, 장흥초-60회, 장흥여중-6회, 장흥여고-5회)의 중견 수필작가 겸 문학평론가인 엄현옥 작가가 펴낸 두 번째 문학평론집 <통찰과 사유의 시선(도서출판진원, 312쪽, 1만5000원)>이 그것이다. 엄 작가는 특히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최초로 '수필'이란 용어가 나오는 ‘일신수필’ 면면을 통찰해 한국 수필 위상의 재정립을 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엄 작가는 ‘책머리’에서 “수필집 한 권을 정독하는 일은 작가의 삶과 세계관을 만나는 뜻깊은 일이다”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내비친다.

엄 작가는 또 “작가는 주변을 맴도는 다양한 삶의 무늬와 대상들과의 관계를 언어로 정립하며 탈주를 꿈꾼다. 그러나 일상의 편린들에 대한 단순한 직관이나 관찰, 기록만으로는 일상을 벗어날 수 없다. 신산한 생활의 풍경과 일상의 가치 있는 체험을 되돌아보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걷어 올린 사유와 통찰의 시선들은 한 편의 수필로 완성된다. ‘너’보다는 ‘나’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수필은 냉철한 자아 성찰이 따르기 마련이다. 자신의 경험에 해석이라는 필터링을 거쳐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자아의 독백에 머무르지 않고 울림을 통해 문학성을 얻게 된다.”라는 자신만의 수필의 정의를 갈파하고 수필가로서 책임 있고 소신 있는 작가 정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엄 작가의 두 번째 문학평론집인 <통찰과 사유의 시선>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수필문학사에 획을 그은 원로 문인의 작품에 대한 평론, 2부는 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 세계와 서평, 3부는 문예지에 발표한 단평을 싣고 있다. 4부는 수필집 <해변의 시>의 작가이자 시인과 평론가로 활동하며 1940년대 순수문학의 이념 논쟁으로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옹호했던 김동석의 수필, 조선이라는 우물에서 벗어나 따끈따끈한 세상 이야기를 신바람 나게 들려준 연암의 <열하일기>, 격동기를 살아온 지식인으로서 생활인의 흔적과 고뇌가 담긴 루쉰(魯迅)의 잡문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에 등장하는 인물 탐색 등 총 25편을 담았다.

엄 작가는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등단했으며 이후 <수필시대>에서 평론으로 재등단했고 이후 수필과 평론 분야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그동안 인천문학상, 신곡문학상, 민들레문학상, 한국산문문학상, 청향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수필집은 ‘다시 우체국에서’ ‘아날로그 –건널 수 없는 강’ ‘질주’ ‘발톱을 보내며’ ‘받아쓰기’ ‘소금 창고’ 등이 있고 평론집으로 ‘엄현옥의 영화 읽기’ 등이 있다.

한국문학특구인 장흥군 천관산문학공원에 ‘나무’ 문학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의 수필 '얼룩 동사리를 생각하며'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더 텍스트)에 수록됐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인천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클럽, 북촌시사, 월간 <수필과 비평> 등에서 창작과 평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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