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태문명’ 선도하는 ‘장흥의 비전’ 모색해야 한다
사설 ‘생태문명’ 선도하는 ‘장흥의 비전’ 모색해야 한다
  • 김선욱
  • 승인 2021.08.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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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니 이제는 더는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이는 지구촌 곳곳의 이상기온과 자연재해…. 앞으로는 갈수록 지구별의 위기까지도 우려케 하는 일들이 기세등등히 벌어질 것이다. 지금 유럽 곳곳은 50도를 육박하는 폭염, 장기간의 산불 그리고 미국 테네시 주의 기록적인 폭우 등 전례 없는 기상이변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화재 등 극단적인 기후 재난은 지금처럼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발생할 ‘기후 대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 20세기가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성장의 세기’였다면,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21세기는 지난 세기 인류가 ‘경제‧성장’을 위해 파괴‧훼손하였던 자연을 복원하고 보존‧보호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의 세기’여야 한다는 데도 동의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21세기의 인류는 20세기의 첨단기술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는 것이다. 환경이 우선시 되고 중시되는 생태문명만이 오늘날의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데도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결국 인류의 생명선인 지구호의 자초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패러다임의 전환, 즉 ‘지속 가능성’에 주안점을 둔 개발과 발전,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거의 절대적인 요청인 것이다.

환경의 세기는 곧 ‘생태문명의 세기’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장흥군의 지속 가능한 비전도 생태문명의 토대를 쌓는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우리가 겪고 있는 인구의 감소는 이젠 국가적인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자체로선 어찌해볼 수 없는 불가피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효있는 인구정책 추진이라든지, 인구정책 전담부서를 설치한다든지 하여 인구 감소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인구정책에 대한 용역추진 등 보다 실효있는 인구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상주인구 감소는 무엇보다 지역의 활력을 앗아간다는 데 그 핵심이 있다. 하여 여기서의 정책은 인구 감소율 극복 방안 못지않게 지역의 실효있는 유동인구 유입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즉 상주인구의 감소라는 불가피한 현실에서, 유동인구 유입에서 지역 활력의 배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여 기존의 관광문화 역시 장기적으로는 시대적 요청인 생태문명과 직결되는 생태관광이 또 하나의 시대적인 명제라는 것이다. 결국 지속 가능한 장흥군의 비전 역시 생태문명의 선도여야 한다는 것이고 지역 생존과 직결되는 경제, 관광, 문화, 산업도 생태경제‧생태관광‧생태문화‧생태산업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문명은 생태자원 등 생태계를 머리에 두는 데서 비롯된다. 이처럼 생태자원의 보존과 활용, 생태문화의 창출, 생태 중심의 개발 등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문명이 바로 생태문명이다.

앞으로의 21세기 문명은 ‘생태문명’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이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거의 절대적인 흐름일 것이다. 인류의 생존, 지구호의 좌초 여하와 직결되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장흥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최남단과 전남의 서남부에 속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형이다. 이러한 지형적인 요소로 인해 20세기 산업화와 개발, 인구집중 등 도시화가 도시권과 교통 요충지에 근거되면서, 장흥은 전남의 광주·나주시, 목포시, 순천·여수시 등 소위 3핵3축에서 가장 원거리에 위치한 지역이 되었다. 이러한 지리적인 위치로 장흥은 1990년대 초반에는 ‘아껴놓은 땅’이라는 별칭일 붙었을 만큼 근현대적 개발이 더디고 지역경제의 낙후와 침체의 과정을 거쳐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장흥은 20세기 이전 고려·조선조의 7세기 가까이 호남(전라도)의 서남부에서 유일한 중심고을( 부사고을)로서 찬란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누려오긴 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영화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시절 이후, 20세기의 첨단기술문명시대를 거친 후 21세기의 환경의 세기, 생태문명을 맞으면서 장흥은 비로소 그 생태문명을 선도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흥이 본질적으로 당초부터 가지고 있는 생태 자원, 생태적인 우월성 때문이다.

그렇다. 장흥은 남해인 득량해를 연하고 호남의 3대강인 탐진강과 장흥호 등 무량의 수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높은 산들이 가장 많은 산수(山水) 수려한 덕지(德地)요, 지지(智地)의 고을이었다. 인근의 고을 중 5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14∼15개나 산재한 곳은 장흥군뿐이다(강진군은 500M 산이 하나도 없다. 보성-해남-영암군도 3,4개에 불과하다).

참으로 우월한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는 고을이 우리의 장흥이다.

이러한 비교우위의 생태자원과 천혜의 환경을 지닌 장흥에서 코로나 19 이후의 빛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면, 바로 이처럼 우월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생태농업(친환경농업), 생태문화, 생태산업 등의 생태문명을 육성하고 창출하는 길일 것이다.

그 점에서 우선적으로 장흥의 고유한 생태환경과 독특한 생태 자원을 집대성한 ‘장흥의 생태(환경) 백서’ 발간을 주문하고 싶다. 정책 입안자며 모든 군민들도 자부심으로 경쟁력 있는 장흥의 생태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숙지하며 이를 널리 보존, 활용하기 위해서, 장흥의 생태자원을 새로운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나아가 이러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장흥의 생태 문명의 비전’ 창출을 위해 생태문명 선도를 위한 용역 추진 그리고 행정 당국과 군 의회, 군민, 사회단체, 전문가, NGO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문명을 위한 ‘사회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도 적극 주문하고자 한다.

기존의 군정 위주 정책에서 군민 참여 프로세스를 넘어, 다양한 계층의 군민이 제안하고, 함께 숙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등의 진정한 협치의 길인 생태 관련 거버넌스 구축으로, 장흥의 진정한 환경 비전이 창출되고 나아가 새로운 생태문명을 선도해가는 장흥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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