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19)/장평 우산리 유금렬 씨
■장흥사람들(19)/장평 우산리 유금렬 씨
  • 김선욱
  • 승인 2021.09.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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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마을 우산리’- ‘행복마을’ 조성으로 유명마을 만들다
어제·오늘, 내일도 부농 꿈꾸고, 지역민 모두 …부농 공유하는 꿈을
“임대주택 사업 유치, 스마트 농업-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길”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는 장평면 소재지에서 8㎞ 지점에 있는 마을로 마을 서쪽으로는 가지산(509m)이, 동쪽으로 봉미산(507.5m)이 위치한 해발 220m의 산간마을이다.

지금은 지극히 여유롭고 평화로운 산골 마을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뼈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마을이다. 분지형 산간지역에 북쪽의 화순 화학산, 인접한 가지산 등의 지리적 특징으로 여순반란사건과 6・25 때 연거푸 빨치산의 본거지가 되었고 특히 6.25 땐 공비들이 마을 주민 47명을 학살하고 가옥 7채를 소각하는 큰 비운을 겪은 마을이었다.

그런 우산 마을이 현대 민선자치시대에 이르러 장흥에서 가장 유명세를 탄 마을 중 한 마을이 되었다. ‘지렁이 마을’ 등 친환경 마을 이미지로 이른바 장흥군의 ‘슬로시티’의 중심 마을이 되고 전라남도의 ‘행복마을’(한옥시범마을)로 지정되면서이다.

우산 마을의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중심축에 있는 사람이 바로 ‘우산리 행복마을’을 추진했던 유금렬 씨(60)다.

전업은 농사-1억 5천만원 고소득자

그는 우산리의 부농이고 전업은 농사꾼이다. 3만여 평의 수도작을 일구면서, 한우 100두를 사육, 연 1억5천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억대 부농이다.

우산마을에서 태어나고 이 마을에서 자라며 여태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켜 온 유금렬 씨는 청년시절이던 27세 때(1988년) 마을 이장을 역임할 정도로 이 마을의 핵심 리더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고향을 지켜온 가운데, 지역사회 리더의 한 사람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농업경영인 후계자 선정(1900), 한국 농업경영인 장평면협의회장(2007-2009), 한국 농업경연인 장흥군 연합회 부회장(2009-20110), 새마을지도자 장평면 협의회장(2012-2017), 광주 지방검찰청 장흥지청 검찰시민위원(2010-2012), 장흥경찰서 보안 협력위원(2016-2018), 장평면 번영회장(2019-2020), 장평면 주민자치위원(현) 등이 유금렬 씨의 지역사회에서 주요 봉사활동 이력이다.

마을 발전 앞장-장흥군 최초 ‘행복마을’ 추진

농업의 발전과 마을 발전을 현장에서 늘 고민해 왔던 유금렬 씨였다.

그가 마을이장이었을 때인 2007년 12월 1일, 완도군 청산·신안군 증도·담양군 창평·장흥군 유치·장평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이때 장흥군의 장평지역인 우산리의 슬로시티 선정에 산파역을 담당했던 사람이 바로 당시 이장(2007년 1월 1일 이장 취임)이었던 유금렬 씨였다.

당시 전라남도는 2007년부터 농촌 개발의 역점사업으로 ‘행복마을(한옥 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했다. 바로 그때 당시 마을 이장으로 마을의 장기발전에 골몰하였던 유금렬 씨는 그 사업에 직접 공모하여, 우산리가 전남 22개 시군에서 선정한 20개 마을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당시 우산마을의 행복마을 선정은 장흥군에서 우산리가 유일했다.(우산리 행복마을 선정 이후 2009년에 장흥군의 두 번째 행복마을이 된 유치 운월리의 신덕행복마을은 우산리 행복마을을 벤치마킹한 후 선정된 행복마을이었다.)

당시 한옥마을은 농촌 생태체험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농사 체험 프로그램인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 음식 만들기, 전통 공예, 농사 수확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가을에는 두부 만들기와 고구마 수확에도 참여할 수 있어 사시사철 체험객들이 줄을 이었다. 한옥은 살림집이면서 체험 민박집으로 꾸며져, 도시 탈출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젊은이와 은퇴자, 출향 인사가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들기도 했던 것이다(우산리 행복마을은 20동 중에 8동이 외지인이 신청, 참여했다.)

행복마을 조성 후 외지에서도 한옥마을에서 민박은 계절에 상관없이 큰 인기였고, 우산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우산리 민박은 큰 인기였다.

우산리 행복마을의 경우 한옥 20동을 신축했으며, 마을 담장을 신·개축하고, 행복마을체험관도 건립, 이 행복마을 조성이 우산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가 되었던 것이다.

당시 이장이었던 유금렬 씨는 4년간 마을 이장을 역임하며 행복마을 사업 추진 외에도 마을의 장기 발전을 위해, 그 발전을 위한 변화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한옥마을 사업 외에도 마을 수변공원 조성 등 큰 성과를 이루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우산리 한옥마을 사업은 우산마을을 장흥군에서 가장 정주여건이 좋은 마을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데 그 의미가 컸다.

부농을 꿈꾸고

그 꿈의 공유도 꿈꾼다

장평 번영회장 재임시, 지역의 화합과 역동적인 활력사업에 앞장섰던 유금렬 씨는 당시 번영회장으로서 첫 번째 주안점은 장평지역의 농업용수 저수지 확보와 지역의 특작사업인 찰벼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에 앞장설 만큼 지역 농업인 소득이었다.

자신도 현재도 연 소득이 1억 5천여만 원에 이를 만큼 부농이었지만, 이러한 부농의 꿈은 여전하고, 나아가 지역민 모두가 부농이 되는 꿈을 지금도 꾸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금렬 씨는 꿈에 대한 자기의 신념으로, 김종래의 ≪CEO 칭기즈칸≫ 꿈에 대한 한 대목을 읽어 주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萬人)의 꿈은 현실이다. 그들(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꿈’이다. 그들은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얼마든지 현실로 가꿔낼 수 있다는 신념을 지녔다. 미래를 향한 비젼을 함께 지닌다면 얼마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그들은 알았다.”(김종래의 ≪CEO 칭기즈칸≫ 중에서)

그리고는 “여기서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되어야 하고 만인의 꿈이어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말은 곧 ‘꿈에 대한 공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농으로의 제 자신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지만, 더 나아가 모두가 현실이 될, 함께 꾸는 꿈을 꿉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임대주택단지 추진 무산-다음에 꼭 추진

“제가 마을 이장을 하면 행복마을 유치를 적극 유치했던 것도 바로 꿈의 공유를 위해서였습니다. 또 번영회장 재임 때, 장흥에 국민임대주택 조성을 추진했던 것도 지역민, 지역의 비전을 위한 공유하는 꿈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때 저는 영구임대주택 70세대, 서민임대주택 40세대, 국가 50%보조 주택 40세대 등 총 150세대의 임대주택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장흥군이 MOU를 체결하여 임대주택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지답사까지 마쳤지만 부지 확보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MOU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그 사업이 무산되면서 임대주택사업은 저의 간절한 꿈으로 남아졌습니다. 다음 기회에 반드시 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열악하고 침체된 지역 경기와 활력을 위해, 국가(정부)로부터 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주택공사나 지방공사에서 3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건설 또는 매입하는 주택인 국민임대주택 유치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사꾼 유금렬 씨는 농업의 문제점과 현안 해결에 대한 주문도 놓치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위해

자동화·스마트화된 농업·축산업 실천을

“오늘날 초고령화로 인구가 급감하고, 청장년층이 사라지면서 농촌마을이 붕괴 위기로 몰리고, 지역의 학교도 폐교위기에 몰리고, 농촌사회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 등 인력 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농촌과 농업은 실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는 계속 상승해 위험수위에 다다르면서 기후변화의 재앙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수자원 고갈, 농지 유실, 농업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업 붕괴의 위기까지 맞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이러한 추세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어서 정부에서도 선진 농업으로의 변혁을 위해 첫째는 부가가치 수준이 낮은 농업의 한계 극복 방안으로 1차산업 농업에 2차산업(제조업)과 3차산업(유통과 지역축제 등)을 결합해 6차산업을 작극 육성해왔고, 둘째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농업 자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 즉 로봇과 드론·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장비·기술을 이용해 생산과정과 농업경영 전반의 자동화·스마트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이와 같은 선진 농업에 대한 대응 방안의 추진은 현재로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절체절명의 농업·농촌·농민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행정 당국이나 지역농협에서 더욱 앞장서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편리한 농업, 고수익이 보장되는 농업으로의 변화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스마트 농업·축산업의 실현에 대한 것이 저의 꿈이고 이 꿈이 우리 모두가 부농을 위한 꿈이 되어야 합니다. 즉 이것을 지역민 모두와 공유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길만이 지속가능한 농업, 지속 가능한 농촌의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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