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장흥 농업의 비전, ‘농업의 디지털화’ 육성‧활성화에 있다
사설 - 장흥 농업의 비전, ‘농업의 디지털화’ 육성‧활성화에 있다
  • 김선욱
  • 승인 2021.09.0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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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장흥’의 비전 창출을 위하여(4)

우리 농촌마을이 비어가고 사람들은 갈수록 늙어가면서 고령화되고, 또 부녀화되면서 농촌마을의 붕괴 위기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생산과 수확 등 농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만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와 농촌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농촌의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이 2000년 21.7%에서 2020년 42.5%까지 치솟았으며 이런 가파른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심해지면서 농촌‧농업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들마다 농업·농촌의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농을 유입하는 등 도시 청장년들의 귀농 등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보다 실효 있는 젊은이들의 귀농, 특히 도시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도회지 젊은이들도 선호하고 고수익도 담보되는 농업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데 이것이 바로 농업의 디지털화이다.

특히 현재의 기후변화의 심화로 식물의 생태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생산‧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환경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새로운 농업시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즉 농업의 생산성, 편리성, 품질향상 등에 대한 요구와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요청이 대세이며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급속한 기후변화에 이어 역시 급속하게 재편되는 농촌‧농업의 환경인 농촌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는 지속 가능성의 농업을 저해하는 최대의 장애요소인 바, 이의 대응방안으로서 농업의 디지털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생태문명시대에서의 생태농업이 실현되어야 하지만, 지금 당장 시급한 현안인 농촌 인구 감소와 농업인 고령화 추세에서의 농업은 이미 디지털화에 익숙해진 도시 젊은이들의 귀농, 고수익이 담보되는 선진농법으로 유입이 최선인 바, 이것이 농업의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는바 농업·농촌의 미래 주역은 바로 청년농이다. 많은 청년을 농촌이라는 무대로 불러들여야 농업·농촌 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그동안 청년농 유입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시행 중이지만 그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40세 미만 청년경영주는 2000년 9만가구에서 2019년 7000가구 이하로 급감했다. 청년농은 전체 농가의 0.7%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매년 17%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0년 58.3세이던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은 2020년 66.1세로 높아졌다. 농가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미래농업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시 청년을 농촌으로 불러들이는 일, 그건 농업의 디지털화에 있다.

지속 가능한 장흥 농업의 성패도 결국 농업의 디지털 활성화 여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는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장흥군수 후보들이 장흥의 비전으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의 하나도 장흥 농업의 디지털화에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26일, 농촌진흥청이 ‘디지털시대! 식량안보, 농업기술혁신으로’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농업기술혁신포럼’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것은 ‘디지털농업의 중요성’이었다.

디지털농업이란 간단히 말해, 농업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수집·저장·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스마트팜·드론을 활용한 정밀농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한 김창길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극심해진 이상기후와 인구 증가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농업을 활용하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해진다. 벼·노지채소·시설원예·과수·축산 등 분야별 선도농가의 영농법(강수량·일조량·온습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미 검증된 영농 노하우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선진선도 농가 별 데이터화·디지털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구축한 데이터를 개별 농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환 전남대학교 교수도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지키는 동시에 종자·농약·비료 투입량의 낭비 없이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면 소농과 노지농사 위주의 ‘한국형 데이터 관리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벼 같은 주식작물 외에도 다양한 작물을 디지털농업으로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작물별로 초기 활착률 데이터를 구축한 후 이에 따른 추가 파종량, 적정 시비량을 알면 최소 투입에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윤 공주대학교 특임교수는 “현재는 농작물을 육종할 때 육종가의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품종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의 농업은 거의가 소농과 노지농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점에서는 농업의 디지털화는 종자·농약·비료 투입량의 낭비없이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수익도 담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과학적 데이터가 바탕이 되므로 작물의 생산성과 농작업의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향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디질터화 육성, 활성화가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디지털농업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여 장흥의 지도자들은 고령화, 농촌 소멸,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받는 농촌‧농업의 위기,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해, 나아가 도시 젊은이들의 장흥의 귀농 유입의 최선책의 하나가 되고도 남을 농업 디지털화에 대한 관련 예산을 넉넉히 확보하고, 농민‧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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