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소방서 장흥119안전센터장 신종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다가오는 추석이지만 올해 추석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 일상에 영향을 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 가족이 모여 음식도 먹고 차례도 지내고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을 잠시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 화재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총 150건의 화재로 6명의 인명피해와 약 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 건수는 자체는 예전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명절기간 중 생활시설인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식 준비 등으로 각 가정에서 화기 취급이 늘어나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점이 주요 원인이다.
화재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 노력은 주택용 소방시설 비치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2월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무관심으로 설치율은 저조하다.
소방서의 다양한 홍보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화재 시 거주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적극 대응하여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은 사례들이 종종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직접 찾아가지 못하더라도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과 가족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마음만은 안전으로 가득한 연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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