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 김용진‧사세 아유꼬 부부
다문화가정 - 김용진‧사세 아유꼬 부부
  • 김선욱
  • 승인 2021.10.2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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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 “일상이 즐겁다”
3남매 모두,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서 매번 큰 상 입상
“사랑으로 가정 화목” “3남매, 글로벌 인재 성장 기대한다”

 

 

 

 

 

 

 

 

 

 

3 남매가 있다. 여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인 이들 3 남매는 얼핏 봐도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장흥읍 원도리 1구 마을에 사는 이들, 한국어 구사는 아주 자연스럽다. 집 밖을 나와선 학교에서나 친구며 동급생과의 소통 할 때는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집에서도 아버지와 소통할 때는 한국말이다.

그런데 집에서나 집밖에서 어머니와 소통할 때는 한국어와 일어본가 반반이다.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족은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다 이중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이른바 거의 이중 언어의 일상이요, 생활인 것이다.

부부간 사랑이 넘쳐-3남매 애들도 잘 자라

어버지는 김용진(54)씨고 어머니는 사세 아유꼬(50)이다. 이들 부부는 2005년 8월 10이 결혼했다. 사세 아유꼬 씨는 일본의 교토 출신으로 쇼와대학 약학대학을 나와 약국을 운영했던 재원으로 교회에서 용진 씨를 만나 결혼, 한국에 온 다문화 가족이다. 현재는 강진군 성전면에 위치한 강진 환경산업단지 내 산업폐기물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 김용진 씨는 장동 북교리 출신으로 목포 해남 등지에서 운수업에 종사하다 34세 때 귀향하여 레미콘 운수업에 종사했으며, 현재는 장흥에서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평범한 장년이다.

부부는 다문화가정이고 요즘은 보기 드믄 3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이다. 그런데 아버지 김용진 씨는 최 근년부터 계속 지금의 생활에 만족해하고 있다. 자신은 택시업이라 그리 큰돈은 벌진 못해도 아내가 자신의 벌이 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고, 무엇보다 부부간의 사랑과 믿음으로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들도 엇 나지 않고 착하고 신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 가정에는 교회의 신앙이 바탕이 되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 모두에서 모범적이기도 하다. 김용진 씨의 경우 택시업을 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성실과 신뢰를 얻고 있는 모범 적인 택시 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는 마을 이웃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

바로 이웃집 팔순 할머니는 김용진 씨를 “부부간 금실이 너무 좋고, 참 성실해요. 봉사 정신이 몸에 뱄지요.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아요. 읍내 시장보기도 그냥 봉사해주고요.…애들도 어찌나 착하고 순한지…” 하며 자랑이 넘친다.

‘부부 이중 언어’-3남매도 이중 언어 능숙

김용진 씨에게 더욱 다행이고 좋은 것은 자녀들이 모두 이중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여 국제화시대에서 자녀들이 성장해서는 더욱 자연스럽게 대학진학이며 직장·사회생활에 동료들보다 훨씬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는다고 한다.

장녀인 아연(장흥여중 2년)이는 한국말에 능숙, 여태 억양이며 논리 구사에는 조금은 서툰 어머니의 한국어 언어를 교정해줄 정도이다. 큰딸은 집안에서 애들만 있을 때는 동생들 학습 지도며, 식사 준비며 만사에 어머니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아연이 때문에 아들 현준(장흥초 5년), 차녀 아린(장흥초 3년)이의 한국어 구사 능력도 나날이 향상 되고 있다.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

다문화가정 어린이 자긍심 고취, 정체성 확립 기여

이들 3삼매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루는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매번 입상하고 큰상을 수상, 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즐겁게 해준단다. 가끔 김용진 씨 택시를 타면 아이들 자랑, 이중 언어 대회에서 또 큰 상을 받았다는 등 아이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다 입상하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 말로 단순히 일상적인 말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학생 웅변대회나 백일장 대회처럼, 언어의 구사에서 언어구사의 논리성이며 주제며, 감동적인 부문이 있어야 경쟁력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다문화가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는, 교육부가 110만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이중 언어 강점을 개발하고 다문화 어린이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 등을 통해 이들이 명실상부한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전국, 또는 도교육청 단위로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전국 대회의 경우, 시도교육청 예선에서 입상한 문화학생이 참가해 사랑하는 가족, 학교 진로계획,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중국어, 러시아어 등 13개 언어)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사세 야유꼬 씨는 “한국에서 해마다 치르는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는 두 가지 언어를 통해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애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 같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다”고 말하고, “우리 애들도 대회에 나가 입상하고 나면 더 자신감이 생겨나고, 더 열심히 공부도 하는 등 자기성장을 위한 개발에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녀 아연. 아들 현진. 차녀 아린

-매번 대회에 큰 상 받아

장녀 아연이는 지난 4월 28 전남도 교육청의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7월 8일 경기도 전국 다문화가정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갔는데 전국대회며, 전남도 대회를 가릴 것 없이 십 수 차례 큰 상에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인 현준이도 2020년 10월 27일 전남교육청 주관 ‘2020년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12월 5일 ‘제8회 전국 아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막내인 아린이도 2021년 2월 5일, ㈜ 베이비타임즈가 주관한 ‘제2회 다문화가정 어린이 이중 언어 말하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9월 28일, 여수에서 개최된 전남도교청의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용진 씨 3자녀 모두가 이중 언어 대회에 나갔다 하면, 큰 상을 받는데 이에 대해 용진 씨는 “애들이 친가보다는 일본에서 약학대학을 나온 재원이었던 집사람 쪽의 외가 쪽의 DNA를 이어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이중 언어를 아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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