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지산 비자림, 산림 치유 명소로 개발하자
사설 가지산 비자림, 산림 치유 명소로 개발하자
  • 김선욱
  • 승인 2021.11.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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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보림사권역 문화관광권 확충‧확대 전기 만들어야 한다

보림사 앞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보림차 명상원’('명상힐링센터')이 지난 10월 1일 개원, 명상객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규모는 426㎡ 대지에 667,658천원(국비400,594+군비267,063)을 투입, 장애인실 포함 5실과 명상 강의실 1실로 소규모 명상원이다.

지난 2018년 10월 문체부 승인과 2019년 12월~2020년 12월까지 공사기간을 거치고 지난 2021년 9월 30일, 보림사(대한불교 조계종 보림사)와 사용 수익협약을 체결하고 10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15명 정도의 명상객을 맞을 수 있는 극히 소규모여서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여튼지간에 한국 선종(禪宗) 시발지로서, 한국 전통 선맥(禪脈)을 잇는 선문 보림사로서 구색은 어느 만큼 갖출 수는 있어 다행이라 여겨진다.

이 ‘보림사 차 명상원’ 개원에 즈음, 보림사권역의 명상‧힐링의 문화관광의 문제를 생각해 본다.

언제인가 필자는 ‘보림사 명상센터’ 조성 주문과 함께 장흥댐, 탐진호반, 천년고찰 보림사를 거점으로 하는 힐링문화 관광 육성을 위해 보림사를 껴안은 가지산의 ‘치유의 숲’ 조성을 적극 주문한 바가 있었다. 당시 그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팬데믹 이후 급변할 ‘웰니스‧힐링 관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장흥의 문화관광 진흥을 위해서 더욱 절실한 것이 가지산 ‘치유의 숲’ 조성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전남 남해안 일대 ‘치유의 숲’으로서 가장 경쟁력을 갖는 곳은, 전국 지자체 운영의 ‘치유의 숲 제1호’인 억불산 ‘편백 숲 우드랜드’일 것이다. 그러나 장흥이 ‘생태문명’ 선두자로서 생태관광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하여 보림사 뒤편 가지산 ‘비자림’도 보다 경쟁력 있는 ‘치유의 숲’으로 지정, 개발‧관리‧운영해 간다면 보림사권의 명상 문화관광의 경쟁력은 가일층 배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보림사를 품어 안고 있는 509m의 가지산은 산림 생태계가 아주 뛰어난 명산이다. 한국의 선종(禪宗)이 최초로 발아된 곳이기도 하고 한국동란의 아픔도 간직한 문화 역사의 이야기 거리도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보림사를 품어 안은 형태의 비자나무 군락지, 곧 비자림은 가지산의 백미다. 150년 이상의 비자림이 군락을 이룬 채 널찍이 분포돼 있다. 그 중 수령이 400년 이상인 것도 상당하다. 비자나무 평균 직경은 10~40㎝. 키는 작은 것이 4~5m, 큰 것이 15〜20m 정도이다. 보림사 선기(禪氣) 영향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 왔을 듯싶은, 가히 선목(禪木)의 집합체인 비자림이라 해도 좋을 비자림이다. 그런 비자나무 622그루가 지난 1982년 12월 3일 산림청에 의해 보림(保林), 보호수로 지정받기도 했다. 매년 새로 맺은 종자에서 새로운 어린나무가 태어나 자라고 있어서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훨씬 울창한 비자림을 이룰 듯싶다.

장흥군이 지난 2003년에 이곳을 ‘보림사 산림욕장’으로 개장, 관리해오고 있기도 하는 ‘가지산 비자림’은 지난 2009년 9월, 산림청과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 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0회 전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 비자림은 비자나무와 함께 물푸레, 노각나무, 왕대숲,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상층림을 형성하고 하층 식생으로 꽃무릇과 보림사의 전통차 '청태전' 원료인 녹차가 비자와 함께 숲을 이뤄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태전은 본시 보림사의 전통차여서 비자림의 숲길을 일컬어 ‘청태전 티로드’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 비자림은 산림욕장으로 조성되면서 숲 사이로 시냇물처럼 산책로가 나 있고 숲 곳곳에는 의자와 삼림욕대도 마련돼 있다. 숲 사이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아이도 걷을 수 있는 정도이고 느긋이 걸어도 20〜30분이면 충분해,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 산림욕장인 가지산 비자림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여 억불산 ‘편백 숲 우드랜드’에 이은, 제2의 우드랜드, 곧 보림사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지는 것이다.

‘치유의 숲’은 산림청 소관의 사업이다. 그 대상지는 이미 가지산 비자림이다, 일단은 ‘치유의 숲’으로서 그 타당성을 평가해 봐야 하고, 산림청 ‘치유의 숲’ 지정을 위한 기초(기본)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팀에 용역을 맡겨야 할 것이다. 가지산 비자림은, 이미 인근의 유치 자연휴양림, 장흥댐과 생태공원, 심천공원, 보림사 등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성이 뛰어나고 산림의 가치가 높기에 ‘치유의 숲’ 대상지로서 더할 나위없는 최적지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천년고찰 보림사의 불교 문화권과 곧바로 연계돼 명상문화 관광권, 산림 힐링 관광권으로 확대‧확충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서 더할 나위없는 적지가 아닐 수 없다.

몇 십 억원의 구조 건물을 짓는 사업도 아니다. 최소 비용으로도 치유 공간, 명상 공간, 체험 공간, 전망 공간 정도의 구획을 나누거나 주제 있는 여러 숲길이며, 툇마루 등산길(데크로드) 등을 기존의 산길에 더할 것을 더하면 될 것이고 요소요소에 쉼터나 또는 소규모의 찜질방‧명상실 등 편의‧힐링 공간을 갖춘다면, 그것만으로도 명실상부한 ‘치유의 숲’으로 단단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가지산 비자림이 ‘치유의 숲’으로 지정, 조성되면, 이곳은 억불산의 편백 숲과 또 다른 특색의 ‘치유의 숲’이자 장흥의 제2의 우드랜드로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의 인류는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요청받고 있다. 생태문명만이 기후 위기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 미세먼지 같은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공히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전 인류는 시급히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요청받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하여 향후의 문명의 대세는 ‘생태문명’일 수밖에 없다. 생태문명에서 당연히 관광 트렌드도 생태관광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100세 시대’라는 흐름이 겹치면서 관광 트렌드는 구체적으로 힐링‧웰리스 관광 기조로 급변하면서 생태관광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나마 장흥군은 생태계의 우월성으로 생태관광을 선점하고 나아가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산림치유’ 관광이요, ’치유의 숲‘ 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지금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억불산 ‘편백 숲 우드랜드’ 외 제2의 치유의 숲‧산림 치유의 명소로서 보림사 ’비자림‘의 개발을 주문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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