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군민 협력으로 이겨내야
요소수 대란, 군민 협력으로 이겨내야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11.0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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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대(진보당 장흥군위원장)
박형대(진보당 장흥군위원장)

사람 몸도 미량원소 하나만 없어도 기력을 못쓰는데, 우리 사회도 똑같습니다.

별로 관심도 없었던 요소수 하나가 부족하자 사회 곳곳에서 마비증상이 일어나고 위기감이 팽배해졌습니다.

지금은 요소수 품귀현상이 대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 파급효과는 어느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도미노 게임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부랴부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집권여당도 대책회의를 통해 요소수 수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풀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되돌아보면 1년전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졌을 때 정부는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짧게는 지난 9월 중국의 전력난이 생겼을 때 즉각적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정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될 정도로 상황이 위급합니다. 지금은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입니다.

요소수 대란으로 인해 장흥군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봅니다.

첫째, 물류 대란입니다.

장흥군의 농축수산물은 외지로 나가야 장흥경제가 정상적으로 가동됩니다.

농협 쌀 유통 담당자의 말로는 웃돈을 줘도 서울로 가는 화물차 구하기가 힘들답니다. 쌀은 그래도 저장성이 있지만 신선 농축산물의 경우는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곧 김장철이라 배추, 절임배추, 김치 운송 문제가 예견되는 시점입니다.

둘째, 농사대란입니다.

트랙터 등 농기계를 멈춰 세우는 요소수 부족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요소 부족입니다. 요소는 요소비료 뿐 아니라 다른 화학비료를 제조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현재 농협창고마다 요소비료는 바닥이 난 상태이며, 복합비료 등으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장흥군의 경우 월동작물로 논에는 사료작물과 보리, 밭에는 양파와 마늘 등이 재배되고 있는데 요소비료를 제 때에 주지 않으면 생육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내년 봄철에는 본격 비료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인데 그때까지 비료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농사대란이 올 상황입니다.

셋째, 사회서비스 대란입니다.

요소수 문제로 의료, 소방,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 체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거리가 먼 농촌마을이나 힘이 없는 고령자분들이 서비스 받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화위복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말입니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재산업의 전략물자 지정과 국산화, 그리고 수입다변화 정책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소방서에 요소수를 몰래 두고 가는 등 공익을 우선하는 정신이 발현되고 있습니다.

농업도 이번 기회에 화학비료만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 유기질 퇴비 · 비료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쿠바는 1990년 미국의 경제봉쇄로 석유와 화학비료 수입이 어렵게 되자 유기농을 육성하여 세계적 유기농 국가로 변모했는데 지금에 와서 우리가 고찰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장흥군의 경우 한우, 오리 등 축산업이 발전되어 있는데 유기질 퇴비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기질 퇴비 · 비료의 가장 큰 어려움인 살포 문제를 이번 기회에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장흥군이 중심이 되어 농민단체, 생산농가 등과 중단기적 대책을 함께 세워간다면 요소 문제는 장흥농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물류대란에 대비한 교통, 수송 대책을 군민들과 함께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다시 우리는 위기앞에 강한 대한민국, 장흥군을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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