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 ‘폭력적 풍력발전소’는 중단돼야 한다
장흥에 ‘폭력적 풍력발전소’는 중단돼야 한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9.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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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근 어느 지역신문에 ‘유치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선다고 환경파괴도 없으며 오히려 관광객의 방문은 늘어 장흥군 관광소득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찬성 논리를 폈다.

참으로 웃기는 가관이 아닌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 집단에서 환경파괴를 분명히 적시했다. 그런데도 일개 기자가 환경파괴가 없다니 아주 웃기는 일이 아닌가. 또 관광객이 는다니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더구나 요즘은 힐링 관광이 대세이다. 그런데 기계 덩어리가 산정 위에 버티고 서 있는데 도대체 그것을 보고자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것인가.

유치에 들어서 담수 호수를 보고 호수 너머 산정을 우러렀을 때, 수 개의 굉음과 함께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들이 하늘을 떡 하니 가로막을 텐데, 관연 어느 누가 그런 정경을 보고자 유치를 찾을 것인가.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더라도, 유치 땅에 댐 건설로 인한 수몰에 이어 이젠 산 위에 공해시설이 들어선다는데, 이를 그토록 찬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닌가.

언론이 이렇게 호도하면 언론이 아니다.

풍력발전소 –폭력적 공해시설이다

풍력발전은 멀리서 보면 얼핏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래서 관광객이 는다고 착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가까이 근접해 보면 아주 위압적이고 공포감을 자아낸다.

날개가 바람에 부딪혀 돌아가며 내는 그 굉장한 굉음 자체는 폭력이고 소음공해다.

풍력발전이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는 있지만 그것이 대규모 단지로 들어서면 그곳은 주변을 황폐케 하는 공해시설이다.
더구나 요즘 건설는 대규모 풍력발전기는 그 탑의 높이가 무려 80미터를 넘고 회전날개 반지름까지 포함하면 무려 120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또 강력한 바람을 넓은 날개로 받아내기 위해 무거운 소재를 쓰는데, 이것이 기둥 부분과 일으키며 생기는 마찰음, 그러니까 그르륵 그르륵 거리는 신경질적인 쇳소리가 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대형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그 소음은 더욱 크게 발생하여 근처에는 동물들도 살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나는 새들도 자주 날개에 부딪쳐 죽는다고 한다.

풍력발전기는 소형으로 건설하면 별 효과가 없다. 그래서 대형으로 대규모로 건설해야 하는데 문제가 이처럼 대형으로 건설했을 때이다. 무거운 날개를 지탱하기 위해 네오디뮴(Nd)와 약간의 디스프로슘(Dy)을 합금한 자석이 대량으로 들어가는데 이들 원소가 거의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중국 정부가 비싸게 받거나 팔지 않으면 풍력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게 된다.

선진외국에서도 반대하고 있다

그런저런 이유도 우리나라보다 먼저 풍력발전을 유치한 선진외국에서도 반대하고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풍력발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독일의 경우, 독일 베를린 인근 우커마르크 마을 주민들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풍차들이 평온한 전원 풍경을 망치고 기계가 돌아가면서 내는 소음 뿐 만 아니라 어두운 밤 비행물체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달아 놓은 경계등의 깜빡거림이 디스코테크를 연상케 할 정도여서 풍력발전기의 추가 건립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빅토리아주가 추진 중인 풍력발전의 경우도, 발전용 회전 날개에 부딪쳐 희귀종 앵무새가 1년에 몇십 마리 죽을 수 있다는 이유로 1천5백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낸터킷 사운드 지역, 주민들이 이 지역에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류와 해양 포유류의 삶을 위협하고 자연 상태로 보존된 해양 경관을 망쳐서 관광 수익과 지역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린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풍력발전도 엄연히 공해시설이다. 그것도 폭력적인 공해시설이다.

보림사 주지 스님의 풍력발전소가 보림사를 고사시키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영산강환경유역청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사업시행 시 생태계 및 지형훼손이 불가피해 발전소 가동 때 소음(저주파) 및 경관 등의 환경영향이 우려된다 ▲사업 부지 하류 1㎞에 상수원보호구역이 위치해 공사 및 운영시 토사 유출로 인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업부지가 57%에 이르는 급경사 지역으로 사면 붕괴와 토양침식, 쇄굴 등이 우려된다 등의 이유로 ‘장흥 풍력발전소는 생태계 및 지형훼손이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자연경관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하며, 보림사의 선 수행에 악영향을 주어 보림사를 고사시키게 될 지도 모르는 이 풍력발전소가 왜 장흥에 건설되어야 하는가. 이제, 이제 풍력발전소의 건설 반대에 지혜로운 장흥 군민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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