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일선 스님-“풍력발전소 절대 반대”
보림사 일선 스님-“풍력발전소 절대 반대”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9.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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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 건설로 보림사 고사될 수 있다”

오랜 숙원사업으로 대변되었던 보림사권 개발은 지난 민선 6기 들어 본격 추진되었다.

2015년 김성 군수는 민선 6기를 출범하면서, 보림사권 개발로 보림사와 유치휴양림을 연계한 명상센터 설립 등 휴양의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보림사에는 명상센터를 건립하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 이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은 보림사 주지 일선 스님의 노력으로 연중 계속 운영되어왔지만, 명상센터 설립은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2017년 12월 국회에서 ‘보림사 명상힐링센터’ 건립 예산 5억2천만 원이 통과되면서 보림사의 ‘명상힐링센터’가 설립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고 장흥군은 여기에 군비 3억원을 보태 총 8억여 원으로 ‘명상힐링센터’ 설립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명상센터 부지는 보림사 내 동부도 위쪽의 조계종 총무원 소유 부지로 예정되었다.

장흥군은 이 부지를 보림사 앞 주자창 군소유 부지와 교환하기로 조계종무원 측과 합의, 이곳에 명상센터를 추진하려고 햇던 것이다.

그런데 유치 풍력발전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무원측이 군과 부지교환을 불허하였다.

결국 장흥군은 명상센터 부지를 보림사 앞 주자장의 군 소유 부지로 잠정 결정하였다.

보림사나 조계종 충무원측에서는 당초부터 선종의 제1가람 보림사의 수행에 해악이 된다며 풍력발전소 설치를 극력 반대했다.

이와 관련 보림사 주지 일선 스님도 "총무원측에선 보림사 앞산의 풍력발전소 설립 문제가 해결되어야 보림사내 부지를 교환해주어 명상센터를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풍력발전소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부지교환을 불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선스님은 “보림사내 명상센터가 세워진들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면, 누가 명상센터를 찾겠느냐”고 말했다.

명상센터, 풍력발전소 때문에 시작도 못해

이어 일선스님은 “풍력발전을 설치하려는 곳이 보림사 입구 점안산입니다. 보림사에서 불과 1.5km밖에 떨어지지 않는 정상입니다. 게다가 보림사 뒤편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이 세워진다고 하니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가 보림사를 앞뒤로 감싸고 있는 형국으로 보림사는 기계 소음에 갇힌 꼴이 되니, 명상센터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굳이 명상센터가 아니더라도, 한국 선종의 제1가람인 보림사는 결국 선 수행 환경에서 절대적으로 폐해를 입으면서 고사하게 될 것입니다”고 역설했다.

2016년 유치에 한국서부발전(주)의 풍력 발전소 설치가 추진되었을 때 보림사는 지역주민과 함께 ‘장흥풍력발전설치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서명을 받고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 풍력발전 설치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풍력발전 반대 측은 발전소 허가를 신청한 곳이 장흥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천년고찰 보림사와 장흥다목적 댐, 그리고 심천공원 오토캠핑장 등에서 직접적으로 조망되는 곳으로 ①아름다운 지형의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 훼손 등 경관적 악역향 ②산지 개발로 토사 유출 등 장흥댐 수질 오염 심화 ③수달 등 여러 생물종의 생존 피해 등을 이유로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보림사 주지 일선스님은 “보림사는 동양 3보림의 하나이며 선종이 최초로 들어온 천년고찰이어서 해마다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데, 이곳에서 풍력발전소가 직접적으로 조망되어 풍요로움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악역향이 우려됨으로 마땅히 철회되어한다”고 말했다.

처음과 달리 최근 들어 주민들이 찬성 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 대해 스님은 “시간이 많이 경과되면서, 무슨 관광이다, 무슨무슨 지원이다 등으로 설득당하고 해서 지역민 대다수가 찬성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봐요. 군 당국도 그렇구요. 제 느낌으론 마치 거대한 찬성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최고 허가권장인 군수의 가부가 문제인데 전임 군수는 불가쪽이었지만 신임 군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말을 아끼는 듯, 스님은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전 임기직 주지여서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물론 그동안 탄원서도 함께 내고하면서 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면, 그것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많은 미련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풍력발전소가 들어온다면 선종의 종찰인 보림사로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고사돼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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