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학의 거목, 스러지다
장흥문학의 거목, 스러지다
  • 김선욱
  • 승인 2021.12.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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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송기숙 별세, 12월 5일…향년 86세
광주 YMCA에 마련된 송기숙 교수의 시민분향소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위원장(국무총리급)인 송기숙(宋基淑, 1935~2021.12.5.) 전 전남대 교수가 지난 5일 오전 8시 숙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부인인 김영애 씨와 네 여식(석희·강희·원·송희)을 남겼다. 발인은 7일 오후 1시에 치러졌고 서울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고향 장흥군에는 고인의 분향소도 마련되지 않았으나, 광주시에서는 7일 오전 광주 동구 YMCA에 ‘(故) 송기숙 시민 분향소’(사진)를 마련, 많은 시민 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송 전 교수는 30여 년 간 전남대교수(1973〜2000)로 봉직했다. 한국 현대사 사료연구소 개설(전남대) 및 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초대 공동의장,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회장, 광주전남 정치개혁시도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1996년 전남대 5·18연구소장, 노무현정부 때인 2004∼2006년 대통령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국무총리급)을 맡았다.

송기숙은 현실의 부정에 과감히 대처하는 80년대 ‘행동하는 작가’ ‘실천하는 대표적인 지성인’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창작 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이 추천되었고, 1965년 ‘이상서설’로 추천이 완료되었다. 작품집으로 《송기숙 중단편전집》(2018)을 비롯, 장편소설 《자랏골의 비가》, 《암태도》, 《녹두장군》, 《은내골 기행》, 《오월의 미소》 등이 있으며 현대문학상(백의민족), 만해문학상, 금호예술상, 요산문학상, 후광학술상(2019) 등을 받았다. 후광학술상 수상 때 송 명예교수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상금 전액을 국문학과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전남대 발전기금재단에 기부했다.

송 교수는 1978년 교육지표사건 불법 구금당한데 대해 국가로부터 뒤늦게 받은 보상금 전액7천만원을 전남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0년 10월에는 장흥군에 건립된 ‘정남진 도서관’에 평생 보유한 장서 3천여 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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