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숙 작가 弔詩
송기숙 작가 弔詩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12.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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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환/시인
위선환 / 시인

 

 

 

 

 

 

 

 

 

 

 

송기숙 형님!

장흥사람들의 교지 ‘억불’ 을 만드셨습니다

포곡마을 앞 사장나무 아래에 놓인 들돌을 들어 보이셨습니다

억불산 너머, 사자산 너머, 제암산 너머 하늘이 늘 푸르른

장흥에서 탐진강 건너고 영산강 건너고 목포로, 광주로 가며

늦은 밤까지 불 켜고 글 쓰셨습니다

‘민중문학 하는 소설가 송기숙’ 우뚝한 이름으로 섰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교수로서, 권력이 어거지한 교육지표에다

아니다!, 빗금을 긋고

민주의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5월 광주의, 광주 사람들의 가장 앞줄에 섰습니다

나라의 북쪽에 가서, 북쪽에 사는 문학인들을 만나고

남과 북이 하나되는 문학을 말하셨습니다

바르고 굳고 곧으셨습니다

크셨습니다

걱정하고, 애쓰셨습니다

아프셨습니다

"어려운 세상을 살아왔어"

지난 날을 돌아보시며 하시던 그 말씀,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장흥이, 장흥의 사람들이 형님을 기억합니다 잊지 못합니다

형님이여, 장흥문학의 큰 형이시여,

쉬십시오

“아, 그놈들이 그란께..... 허허허”

그때처럼 그렇게 웃으시고, 그 하늘 한 번 더 쳐다보시고,

몸 누이어서

이제는 편안 하십시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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