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장흥 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 김선욱
  • 승인 2021.12.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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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수문항에서 당시 40여명 수문 앞바다에 희생

 

 

 

 

 

 

6·25 전후, 이승만 정부 주도로 군(CIC와 헌병), 경찰, 행정기관, 지역 우익단체들이 총동원되어 수십만 명(10만~20만 명 추정)의 보도연맹원(일명 좌익분자, 북조선 부역자)을 포함한 요시찰인을 살해하였다.

당시 장흥에서도 200여 명이 사살되었으며, 특히 40여 명을 트럭으로 안양 수문 앞바다로 이동시켜 새끼로 묶인 채 수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희생자들 대부분은 좌익 인사들(부역자)이었지만,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 등 좌익과는 무고한 국민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학살된 보도연맹원 가족들은 ‘연좌제’에 얽혀 80년대까지 경찰의 수시 사찰과 감시로 고통 받기도 했다.

장흥군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장흥군유족회’와 ‘(사)장흥문화공작소’ 등의 주관으로 22일 오후 2시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선착장인 키조개 거리에서 ‘제1회 장흥군 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번 위령제에는 유족 20여 명이 참가했는데, 이날 행사는 득량만 바다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40여 명 민간인 희생자(보도연맹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한을 풀고자 하는 위령제로 장흥군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씻김굿(조연희 굿패), 용왕신에 위령제 고함(김효정 어랑어랑예술단장), 진혼무(신미경 예술단 결)에 이어 추모사‧축문‧헌화 분향 헌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룡 유족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억울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이 편안히 눈을 감고, 유족들이 긴 세월 묻어 둔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정종순 군수는 추모사에서 “유가족 여러분의 회한을 씻어 내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를 지키고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오늘 위령제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어 민족의 아픈 역사를 정리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발열 체크 및 참석 인원 축소 등 정부지자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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