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공유(共有) 가치 실현이 대세- 장흥군도 선도적으로 합류해야 한다
사설 - 공유(共有) 가치 실현이 대세- 장흥군도 선도적으로 합류해야 한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22.04.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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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행복은 구호뿐만이 아닌 진정으로 공유정신 실천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우리는 변화와 위기 극복 여하의 기로에 서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그리고 향후 3,40년 후 전국 지자체 절반 이상이 소멸 가능성이 제기된 위기 그리고 양극화의 심화로 인한 부(富) 불균형 심화와 경제의 저성장,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별 생존 위기 등등 … 수많은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정부‧국가정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임에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1월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마이클 포터가 제시한 '공유가치 창출(CSV)' 개념이 최근들어 기업‧정부를 비롯 공공 기관, 지방정부 등 사회전반에 걸쳐 급부상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포터 교수는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경영에서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활용한 ‘공유가치 창출’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런 이유로 포터는 기업활동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제고하자는 공유가치 창출 개념을 제시하고,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기업이며 학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이른바 CSV(공유 가치의 창출)이라는 어휘가 화두가 되기에 이르렀고, 정부와 지방정부도 ‘공유 가치 창출’이라는 의미에 관심을 두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SV(공유가치창출ㆍCreating Shared Value)가 중요한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에서도, 학계에서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와 CSV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차이점, 사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런데 ‘공유(共有)’의 의미는 그 이전인 21세기 초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세계적 미래학자요 문명비평가인 리프킨 제레미(eremy Rifkin)는 2001년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을 통해서, 시장은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고,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고, 교환가치는 공유가치로 변화하는 새로운 세기의 도래를 주장한 바 있었다.

그의 예언처럼 실제로 세계사 문명의 흐름은 공유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소유(所有)의 반대말이 ‘무소유’가 아니다. 바로 ‘공유(共有)’ 시대인 것이다.

‘공유’의 개념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공유(共有)는 (무엇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것, (두 사람 이상이 무엇을) 나누는 것, (여러 사람이 나눠 가지는 것의) 몫, 지분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공유의 의미는 우리 실생활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 공유, 집(주택) 공유, 무선공유(기), 파일공유(예:P2P), 사진공유(예:Instagram),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등 최근 들어 익숙한 어휘이기도 하다.

요즘 가장 드세게 뜨는 개념인 집단지능‧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등도 공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래의 가장 긴요한 자원이요 자산인 빅데이터(Big Data)는 말할 것이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데이터 기술인 DT(Data Technology)도 그 중심 키워드는 공유에 있다.

결국 요즘 대세가 되는 흐름은 공유인 것이다. 공유는 나눔이고, 더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 것을 주변과 나누는 것”의 의미이다.

지방정부는 기업과는 업무 특성이나 구조가 판이하다. 그러므로 주로 기업에서 비전으로 제시되는 ‘공유 가치 창출’ 역시 전적으로 지방정부에서 통용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그 ‘공유’의 가치가 재해석되며 지방정부의 행정에서 활용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하더라도 공유의 가치가 문명사적으로 주요 흐름이다 보니, 지방정부에서도 그 공유의 의미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추세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 각 지방정부, 즉 자치단체에서도 그를 활용한 가치가 변용, 활용되고 있으니, 바로 기초단체들의 ESG 행정 추진이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 행정에 대해서 지난 제148호 본란에서 지적한 바 있다. 즉 ESG 기업경영이 대세이고 지방정부도 ESG 행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므로, 우리 장흥군에서도 민선 8기에서는 당연히 ESG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지의 글이었다.

또 149호 본란에서도 장흥군의 슬로시티 재인증에 대한 논지에서 슬로시티의 근본 가치는 공유에 있음을 설파하고 그 공유 정신의 실천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논지의 글도 제기한 바 있다.

필자가 줄곧 공유의 가치, 행정에서의 거버넌스, 즉 ESG 행정의 추진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말 모 단체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ESG행정’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장흥군이 전라남도 22개시군에서 최하위 평점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거버넌스, 즉 민관협치 행정에서 장흥군은 꼴찌 수준이어서 거버넌스 도입의 행정 추진은 장흥군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고, 그렇기에 더욱 민관협치, 거버넌스 행정, ‘ESG행정’ 추진이 장흥군에 절실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요즘은 너도나도 군민과의 소통을 주장한다. 그리고 군민 행복을 강조한다.

그런데 소통이 소통으로 끝나면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통이 공유로 이어져야 한다. 공유로 이어질 때 비로소 공감이 이뤄지고 그때야 비로소 행복이 충만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소셜미디어, 모바일,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초연결 ‧초지능 시대이다. 여기서는 거대집단이 아닌 힘없고 마땅한 리더도 없어 보이는 다수의 소수들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만들어내는 시대일 것이다. 즉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소수의 강력한 리더나 몇몇의 대기업이 아닌, 수많은 다수의 기업이 다수의 고객을 통해 공유하고 소비하면서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시대인 것이다.

앞서가는 최첨단 IT나 플랫폼 기업들의 가치 공유는 직원을 1차 소비자로, 고객을 2차 소비자로 설정한다. 실제 페이스북이나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은 임원, 사장실이 따로 없다. 모든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사내 벤처를 설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직접 인큐베이팅한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1인 독점적 지배가 아닌 다수와의 공유와 참여로 이뤄지는 시대여야 한다. 이것이 선진 지자체의 모습일 것이다.

장흥군도 선진 지자체들이 활용하는 거버넌스 정신,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장흥이 앞으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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