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최된 장흥군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 유치 병무산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풍력발전 설치사업에 반대함으로써 풍력발전에 제동이 걸렸다.
장흥군은 풍력발전소 설치에 대해생태계 파괴와 경관 훼손, 산사태 우려, 주민 갈등 등을 이유로 15명의 위원 중 10명이 참석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 8명의 찬성으로 거부 처분 자문을 결정함에 따라 개발행위에 대한 불허 처분을 조만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서부발전이 유치면 일대 8만여 ㎡에 2점3MW(메가와트)급 7기의 풍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3년 넘게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상 사업 부지가 전남 9개 시군의 식수원인 장흥댐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는데 김선홍 장흥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장은 "토양침식이라든가 식생 훼손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우려된다고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도 2차 보완까지 요구를 했던 부분이다 " 고 말한다.

사업자인 한국서부발전은 사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관계자는 "산업부의 허가를 받은 것 자체가 사업주도 사업주지만 찬성하시는 주민 의견이 많이 반영 된 것이다. 하는데 까지는 하는 것이 저희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부결된 심의 결과를 취소하기 위해 행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