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한 줌 손 모내기하는 날
한 줌 한 줌 손 모내기하는 날
  • 김용란
  • 승인 2022.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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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남초, 마을교육과정 손 모내기 실시

 

 

 

 

 

 

 

 

 

 

 

 

장흥남초등학교(교장 박은미)는 지난 15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손 모내기 활동을 실시했다.

장흥남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 ‘마을 숲 학교’와 함께하는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월 2회 토종벼 기르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학생들은 촉을 틔우고 볍씨를 소독하고 모판에 파종을 하여 날마다 물을 주며 모를 키웠다.

모내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모내기에 참여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10여 명의 학부모가 모내기 일손을 보탰다.

저학년 학생들은 처음에는 맨발로 물논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한 발 한 발 발을 내딛을수록 발바닥에 느껴지는 진흙의 감촉을 신기해하며 두려움을 떨쳐냈다. 그리고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물과 진흙의 감촉에 “느낌이 좋아요”, “재미있어요”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학년 학생들은 밭 모내기부터 시작하였는데, 못줄을 따라 옹기종기 앉아 호미로 홈을 파고 한 줌 한 줌 정성 들여 모를 심는 모습에서 제법 농사꾼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고학년의 논 모내기였다. 못줄을 따라 줄지어 모내기를 하던 학생들은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발이 진흙에 빠지기도 하고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서로의 모습을 보며 유쾌하게 웃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농사일도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장흥남초 학생들은 텃밭가꾸기, 토종벼가꾸기 수업을 통해 농사의 중요성과 노작활동의 가치를 배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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