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근/시인
탐진강 풀밭 머리
탐진강 풀밭 머리 꼬리 치고 뛰던 소
흔적 없는 그 자리에 물레방아 오똑하다
억불봉 며느리바위
한 마디 말도 없네
강물 따라 굽이굽이 바글대던 은어 떼
이제는 푸른 독에 오리 떼 한가롭다
팔각정 남산에 오르니
사자 눈이 번쩍이네
강변따라 오면가면 아침저녁 십리 길
사시사철 울긋불긋 발거음도 싱그럽다
어쩌다 마주친 녀석
이름이 거물가물
*백학근
장흥군 안양면 동계마을 출신 시인.
2009 초등교장 정년
2010년 <자유문예>에 시 부문 당선으로 데뷔
2011년 <문학춘추> 시조부문 신인상
무등시조문학상, 전남문학상 수상
현 전남시인협회 회장
시집 <그냥저냥>
시조집<너도 섬 하나> <가을 그리고 겨울> 등
저작권자 © 장흥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