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동학 이소사, “잔다르크와 비견되는 여성 전사”
장흥 동학 이소사, “잔다르크와 비견되는 여성 전사”
  • 김선욱
  • 승인 2022.07.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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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항일여걸 이소사 “말 타고 동학군 지휘한 동학 역사 유일의 여전사”
명혜정 작가, 이소사 장흥동학 소설 ‘깊은 강은 소리없이 …’ 개정판 재출간
(재)장흥동학기념사업회 등, ‘석대들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 동영상 제작도
▲장흥동학의 여전사 이소사-박홍규 작가 삽화. 장흥문화공작소 제공
▲〈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른다〉의 저자 명혜정 작가. 마동욱 사진
▲2014년에 출간된 최혁의 소설 <갑오의 여인, 이소사>
▲최근 재출간된 소설 〈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른다〉

 

 

 

 

 

 

 

 

 

 

장흥동학 여전사 이소사가 장흥동학의 중심 인물의 한 사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장흥군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제128주년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식 때 기념식 서막의 주인공은 이소사였다. 이날 동학농민기념탑에서부터 풍물 길놀이가 시작되면서 본 기념식의 막이 열렸는데, 길놀이패 맨 선두에 말을 탄 이소사가 등장하며 국악극이 진행되었다. 이소사는 이 풍물 길놀이에서부터 단연 그 존재성을 크게 부각하였던 것이다.

또 최근에는 장흥 출신의 장흥동학 여전사요 여장군인 이소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명혜정 작 <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르고>(장흥 편)의 개정판(모시는사람들刊)이 재출간, 이소사 열풍을 이끌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동학다큐소설’ 중 마지막 13권째 ‘장흥편’으로 발간된 이 소설은, 여자 동학군 이소사의 행적을 따라가며 구성한 장흥 동학사의 내용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지난 2015년 출간했지만, 최근 이소사에 대한 영상물이 제작되는 등 장흥동학에서의 이소사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지난 3월 15일 개정판이 재출간되며 이소사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은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인 〈깊은 강은…〉의 저자 명혜정(사진, 한국창의예술고 수석교사) 씨의 말이다.

“장흥동학 관련 사료를 찾다 ‘이소사’를 발견하고 이소사의 매력에 빠져 이소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즉 이소사의 눈으로 본 장흥동학 이야기를 쓰게 됐습니다. …장흥 동학사이기도 한 <깊은 강은…>은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장흥 동학 인물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작업이었고, 이 책에서 동학운동의 배경을 비롯해서 장흥지역 동학운동의 확산, 동학 농민군의 봉기와 전투, 1895년 장흥동학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특히 사료로 입증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제 상상력도 더해졌고, 이 모든 장흥동학 이야기를 이소사의 시선을 통해 표현한 것입니다.

그동안 장흥 현지를 몇 번이나 돌아보곤 했죠. 이소사가 지휘했다는 장녕성터, 이인환이 무기를 숨겼다는 천관산, 이방언이 처형된 고목나무 등이 제 상상력을 북돋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흥 곳곳에 깃들어 있었던 수많은 동학 농민군의 영혼들이 저를 이끌었다 생각하고 있죠. 저는 <깊은 강…>이 아직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지역민들에게, 특히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장흥동학이 쉽게 접근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소사에 대한 소설은 이번에 재출간된 개정판 〈깊은 강은 소리없이…〉 소설 이전에도, 소설가 최혁 씨에 의해 <갑오의 여인, 이소사>(2014)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도 있다.

한편, 2021년 12월 19일 ‘창작공간 해우’는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후원으로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라는 4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발표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제작한 이 영상은, 장흥동학전투에서 말을 타고 전투를 지휘한 이소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소사는 장흥동학농민혁명군 1699기가 안장된 제암산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칼을 들고 노래하는 ‘검결’로 영령들을 위로한다. 영상은 이소사 장군이 당시 농민군이 함락시킨 강진 병영성으로 가 검결을 한 뒤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현재 ‘린가 린가 혜린가 TV’에서 유튜브에 올려놓아,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李召史)’로 검색하여 시청할 수 있다).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향후 ‘창작공간 해우’와 함께 장기적으로 이소사를 소재로 창작음악극을 완성해 서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동학혁명의 격전지인 전주‧공주·정읍 등지를 찾아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위의환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장흥동학이 동학사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큰 것은 장태장군 이방언을 비롯해 이인환, 이사경, 구교철, 문남택 대접주 등 동학 지도자들의 큰 활약과 역할도 컸지만, 22세 여성동학군지도자 이소사, 13세 농민군 소년 장수 최동린, 동학군 피신을 적극 도운 16세 소년 뱃사공 윤성도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인물들이 있었기에 때문이었다. 특히 이소사는 프랑스를 구한 소녀 영웅 잔다르크와 비견할 수 있는 한국의 위대한 여성 전사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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