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담론' 출판기념회 축사 - '장흥담론'-장흥 사랑에 기반한 비평적 담론
'장흥담론' 출판기념회 축사 - '장흥담론'-장흥 사랑에 기반한 비평적 담론
  • 장흥투데이
  • 승인 2022.09.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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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인(조선대 명예교수, 시인)

제가 김선욱 시인과 서로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전입니다. 그의 외가가 우리 마을의 수원백씨 집안이고, 그의 이모님 댁이 바로 우리 집 이웃에 있었습니다. 김 시인이 중학생 시절 그 이모님 댁에서 통학을 했었기 때문에 그를 알게 되었지만 그가 저보다 일년 선배였기 때문에 소년 시절 우리 사이는 약간 서먹서먹해서 서로 멀리 바라볼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김 시인은 고등학교를 광주로 진학했고 저는 장흥에서 다녔고, 그 후 살아가며 다니는 길목이 서로 달라서 만나지 못하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연전에 그가 뜬금없이 저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새 시집의 발문을 부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발문을 쓰기 위해 그가 보내준 시 작품을 꼼꼼히 읽으면서 그의 깨끗하고 순수한 시인으로서의 풍모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정년 퇴임한 후 고향 집에서 살면서부터 김 시인을 가끔 만나 소주잔을 주고받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때 발견한 것은 그의 직업이 ‘신문쟁이’인 것이 분명한데, 제가 가지고 있던 보통 ‘언론인’에 대한 선입견과는 사뭇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세파에 물들지 않은 아주 깨끗하고 순수한 감성을 간직한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가 생애 동안 내내 닦아온 시인으로서의 품성을 바탕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고 여겼습니다.

이번에 발간하여 오늘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 『장흥담론』의 원고를 저는 사전에 정독할 수 있었습니다. 김 시인이 저에게 교정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읽는 동안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신문 지면을 통해 읽으면서도 느낀 바가 있었지만, 그 원고들을 한데 모아 놓고 집중적으로 읽어보니 김 시인에 대한 저의 생각이 또 한 번 달라졌습니다.

보통 신문사에는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등 언론사 나름의 전문 분야가 있어 거기에 마땅한 기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김선욱 기자는 이 모두를 포괄하는 전문적인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책을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그가 다룬 영역은 장흥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행정, 역사, 문화, 미래 비전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글들이 하나 같이 논리적 맥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주의주장에 대한 전거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강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장흥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읽으면서 이 글들은 장흥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밑밭침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읽어보시면 공감하시겠지만 이 세상에 그 누가 ‘장흥’에 대해 이처럼 다양하게 문제점을 제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미래 비전에 대한 밝은 희망을 적시할 수 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김선욱 시인의 장흥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여기에 실린 편편의 글들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장흥에 대한 사랑이 논리적 근거를 내세워 설득력을 갖게 하는 데에는 그의 피나는 노력이 동반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책의 부제로 붙인 “그 향, 여전히 향이다”에서 ‘향’은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고서는 절대 맡을 수 후각입니다. 그 사랑의 필력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담론집 상재를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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