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박물관 건립 추진 지금이 적기다
장흥 박물관 건립 추진 지금이 적기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6.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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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재원
본지 논설위원.
귀족호도박물관장

지금 인구 감소의 위기에 놓인 장흥군에서 추진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장흥의 역사적 유물 등을 보관하고 전시할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를 우리의 주요 현안으로 상정하지 않는 한 지자체의 힘이 갈수록 미약해질 것은 뻔 한 일이고, 하여 갈수록 박물관 추진은 어려운 일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장흥 박물관을 가장 강도 있게 주장하였던 분은 고 강수의 전 문화원장이었다.

장흥 향토문화의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였던 고 강 원장은 2002년 장흥문화 24호에 기고를 통해 ①1998년 이전 장흥의 매장 문화재 211점 ②1997년 이후 특히 탐진댐 수몰지구 발굴조사에서 수백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흥에 공립 박물관을 세워, 장흥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할 박물관 설립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강 전원장의 이 박물관 설립 주장 이후에 장흥 신북에서는 2003년-2004년 사이 조선대학교 박물관의 7개월간의 발굴조사(조사 면적18,000여㎡) 결과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특히 신북 유적은우리나라 후기 구석기 유적 중 가장 크고 유물의 밀집도도 높은 유적으로 평가 받았으며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후기구석기문화와의 연관성을 풀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아주 크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였다.

이처럼 과거 장흥역사 유물은 무궁무진하게 발굴 되었지만, 대부분이 국립 부여박물관이 국립 광주박물관에 보존되어 있고, 신북 구석기 유물은 조선대학교 박물관 지하에 보관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늦어도 많이 늦었지만, 장흥의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고 장흥 역사·문화 정체성 규명할 수 있는, 장흥 역사 유물을 한 곳으로 집합, 보관 전시할 수 있는 장흥의 국립 박물관 설립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박물관은 255개소. 이중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25개소이다 지역의 여건이나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서는 군립박물관 설립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우리 장흥군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에, 장흥 일부 문화 예술인들이 주동이 되어 건교부 산하 기구에 ‘수몰지 박물관’을 장흥댐 건설지에 건립하여 전국의 수몰 역사관, 세계 수몰 자료관을 마련해달라며 수몰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기도 했지만, 당시 지자체장의 의지가 부족하여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또 신북 구석기 유적지에 대해 일부 지역민이나 학계 등에서, 사적지 지정운동과 함께 유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여태 국가 사적지 지정이 보류된 상태이고 따라서 유물 박물관 건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문화는 천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의 지자체의 경쟁력은 문화에 있음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장흥이 역사적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여 문화군으로 입지하는 일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박물관을 세워, 그곳에 장흥 문화 역사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과거 전남 서남부지역에서 유일한 부사고을로 입지하며 찬란하게 쌓아온 문화의 흔적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일인 것이다.

설혹 먼 훗날 장흥군이라는 행정 단위가 소멸되어도, 이 장흥 땅의 역사와 문화를 증언할 박물관에 역사유물이 전시되고 선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겨진다면, 그를 후손들이 기억할 것이고 그렇게 장흥의 역사 문화가 후손에게 전수되는 한 장흥의 역사 문화는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장흥에 박물관이 세워진다면, 그 박물관은 사설 박물관인 귀족호도 박물관과 연계되어, 문화 관관 진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며, 특히 문림의향으로 전통을

고수해 온 장흥의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더욱 의미 깊게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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