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새로 쓰는 장흥(1)’--- 장흥에 400M 이상의 산 32개, 왜 장흥에 고산들이 많은가
■'다시 읽고 새로 쓰는 장흥(1)’--- 장흥에 400M 이상의 산 32개, 왜 장흥에 고산들이 많은가
  • 김선욱
  • 승인 2022.12.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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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표’와 ‘호남정맥’ 산세로 장흥의 산줄기 해설해야 합당하다
백두대간‧호남정맥 정기精氣‧영기靈氣 - 장흥서 분출시켰다
호남정맥, 반도 남쪽 장흥서 5회쯤 방향 틀며 고산들 융기
500m 이상 고산만 16개… 남해 연안 지자체 중 장흥 유일

김선욱/본지 편집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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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과 호남정맥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호남정맥의 산줄기
호남정맥의 산줄기
장흥에서의 호남정맥, 땅끝기맥, 장흥지맥
장흥에서의 호남정맥, 땅끝기맥, 장흥지맥

 

그동안 장흥군지를 포함하여 각 읍면지, 기존 향토서며 인터넷 장흥군홈페이지 등에서 장흥의 산세를 소개할 때 으레 소백산맥의 서부지맥등으로 장흥군의 산줄기 등을 해설하고 있다. 여기서 주제어인 소백산맥은 일본 지리학자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1856~1935)1900년과 19022회에 걸쳐 광물탐사를 위해 우리나라 지리를 조사하고 1903년에 토교 제국대학 논문집에 조선의 산악론(朝鮮山嶽論)’이라는 논문에서 마천령산맥·낭림산맥·태백산맥·차령산맥·소백산맥·노령산맥 등 14개의 산맥 이름을 처음으로 제기했는데, 소백산맥의 이름 은 그 중의 하나이다. 그 후 이같은 일본인의 의한 우리나라 지리해설은 조선 산악론에 기초하여 현행 교과서와 각종 향토지리서 등에 활용되어 온 산맥체계요, 산줄기 해설이 되어 왔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산경표 등의 우리나라 전통 산맥 체계가 널리 소개되었고, 이후부터 대부분의 산악인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산경표의 지리해설이 보다 설득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장흥군의 산줄기 해설의 경우, ‘조선의 산악론에 기반한 산줄기 해설보다 산경표중심의 전통적인 산줄기 해설이 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다.

장흥 산세와 산경표

산경표등에 의한 장흥군의 산줄기는 13정맥의 하나인 호남정맥의 맨 서남부에 위치한다. 전라북도 장수군 주화산(600m)에서 시작하여 내장산과 무등산을 지나 전라남도 화순군과 보성군을 지나 장흥군 경계지인 장흥 동북부에서 서진하다가 산줄기를 꺾어 장흥 중부로 남진하고 이어서 장흥 중북부에서 다시 동진하여 보성군과 경계지점인 장흥 동부와 안양면 북부를 거쳐 보성군으로 빠져나가면서 순천시를 경유하여 광양시 백운산(白雲山)에서 끝나는 산줄기인 호남정맥의 서남부 구간이 바로 장흥군의 중심 산줄기다.

장흥군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장흥 북동부의 경우, 무등산에서 화순군을 경유하고 보성군 봉화산(484m)까지 흘러온 호남정맥은 장흥·화순 경계지인 장평면 북동부 고비산(장평 진산리, 422m)에서 서북진하여 군치산(장평 복흥리, 410.7m), 수캐봉(장평 어곡리, 496m), 봉미산(장평 청룡리, 507.5m), 국사봉(장평 병동리, 499.1m), 깃대봉(장평 병동리, 448m), 삼계봉(장평 병동리/유치 대천리, 505.7m)에서 남직진한다. 이 산줄기는 삼계봉에서 가지산(유치 봉덕리/장평 우산리, 509.9m)을 지나고 피재(가지산터널)를 거쳐 병무산(유치 늑룡리/장평 제산리, 513.4m), 용두산(장평 등촌리, 549.1m)에서 다시 동진하여, 만년고개, 시목치(장동 하산리, 갑낭재, 감나무재)를 지나 다시 남진하여 작은산(장동 병산리, 689m), 제암산(806.2m), 곰재산(632m), 사자산(667.5m)을 거치는데 여기서 다시 동남진하여 안양면 동북부 골치산(안양 학송리, 623m), 삼비산(일림산, 안양 학송리, 668.1m)을 거쳐 보성군 일림산(664m)과 활성산(466.1m)으로 빠지는 호남정맥이 자리한다.

장흥 북서부의 경우, 최북단인 삼계봉(유치 대천리/장평 병동리, 505.7m)과 깃대봉(장평 병동리, 448m) 사이의 노적봉(장평 병동리, 바람봉, 430m)에서 분기된 산줄기가 북서진하여 바람재를 지나고 소반바위산(유치 반월리, 492.6m)과 굴래봉(영암군 금정 청룡리, 409m)을 거쳐 계천산(영암군 금정 세류리, 406.7m), 궁성산(탐진강 발원지, 금정 세류리, 487.5m), 차일봉(영암 금정 쌍효리, 382m)을 경유하면서 국사봉(유치 반월리/영암 금정 남송리, 614.9m)을 지나고 이어 영암군 활성산(498m)과 월출산(810.7m)을 거쳐 해남의 땅끝(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으로 빠지는 땅끝기맥의 일부 구간이 유치면 북부와 서부에 저립해 있다.

또 국사봉(613.2m)에서 서남으로 흘러내리던 땅끝기맥이 월출산을 못 미쳐 강진·영암 경계지인 풀티터널(13번 국도) 직전의 375m(활성산 498m 달뜬봉 385m … 835지방도 돈밧재347m338m375m310.0m국도 13번 사이의 봉우리)에서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 올려 장흥 쪽으로 지맥을 형성하니 유치·부산면 경계지에 분기된 수인지맥이다. 이 수인지맥은 수인산(유치 대리, 564m)을 지나 동진하다 수리봉(유치 대리/부산 내안리, 401.8m)과 옥녀봉(부산 구룡리, 145.5m), 기역산(부산면 유량리, 262.8m)을 빚어놓았다.

장흥읍 억불산 밑으로의 남부지역의 산세는 어떠한가.

장흥 남부의 산줄기는 장흥지맥

호남정맥인 사자산 두봉에서 분기되어 서남으로 뻗치며 안양면 기산리 미륵댕이를 거쳐 우드랜드 편백 숲을 거슬러 올라 억불산(518m), 광춘산(387m)을 지나고 솔치재와 용산면 어산리 뒷산을 거치고 괴바위산(강진 칠량삼흥리, 464.1m)을 지나면서 남직진하여 부용산(610.9m)을 거치고 이어 깃대봉(칠량 명주리, 361.5m), 숙구봉(관산읍 농안리,331.2m)을 지나고 양암봉(농안리,469.2m)에서 남서진하여 대덕읍 천태산(549m)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남진하여 부곡산(분토리 앞산, 424m), 공성산(잠두리 뒷산, 361m), 오성산(신리 앞산, 216m)에서 옹암리 앞 남해로 빠져드는 산줄기가 있다. 이 산 줄기가 바로 장흥지맥(사자지맥)이다.

남부에서서 대표산인 천관산(724.3m)은 양암봉에서 산줄기가 동진하여 빚은 산으로 천관지맥의 분기산이다. 또 천관지맥은 다시 동진하여 방촌리 주양봉(325m), 소산봉(신동리, 243.2m), 큰봉산(신동리, 104.8m)을 거쳐 남해로 빠져드니 이 산줄기 역시 천관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다.

또 부용산에서 남서진하여 용산면 운주리의 휘봉산(310m)을 거치고 다시 상금리 승주봉(331.4m)과 관산읍 하발리 노승산(342.7m), 용산면 풍길리 성바위산(280m)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있으니, 이 역시 장흥지맥인 부용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다. 또 억불산에서 남진하여 안양면 수양리와 용산면 계산리 뒷산으로 빚어진 연태봉(401.7m) 역시 장흥지맥인 억불산에서 분기된 산이다.

남부 동부지역인 안양면의 경우, 삼비산에서 서진한 산줄기 하나가 장수리 뒷산 골치산과 학송리 뒷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한덕산과 율산리 사촌리, 장재도까지 이어진다. 또 삼비산에서 남지하여 신촌리 뒷산으로 또 한 줄기는 수락리 뒷산, 전일치, 수문리 용곡리 뒷산까지 이어지다 용곡리 앞 바다로 빠지는데 이 이 산줄기들도 호남정맥의 삼비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들이다.

이렇게 볼 때 장흥남부에는 천관지맥이 남부 중앙부를 가로지르다 남서부 대덕읍에서 강진군 대구·마량면과 경계지으며 빚어졌고 관산읍, 용산면 지역에는 장흥지맥에서 분기된 지맥의 산줄기가 가로 놓이고, 안양면의 남동부로는 호남정맥의 지맥의 산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장흥군의 산세는 동북부와 중부의 중심부는 호남정맥이 가로지르고, 북서부는 땅끝기맥과 거기서 분기된 산들이 융기하고, 장흥 남부에는 호남정맥에서 분기된 장흥지맥과 천관지맥이 융기하는 독특한 장흥의 산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정흥 고산들, 400m 이상 32

그런데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이러한 장흥의 산줄기에는 500m 이상 되는 고산이 16, 400m500m 산이 16개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400m 이상 되는 산들이 모두 32 개나 된다는 뜻이다. 500m 이상 되는 산들만 보자.

땅끝기맥 상에는 국사봉(614.9m). 수인산(564m)호남정맥 상에는 봉미산(507.5m), 삼계봉(505.7m), 가지산(509.9m), 병무산(513.4m), 용두산(551m), 작은산(685m), 제암산(779m), 곰재산(614m), 사자산(668m), 골치산(623m), 삼비산(668m)▶장흥지맥 상에는 억불산(518m), 부용산(610.9m), 천태산(549m)500m 이상 되는 산들이니 모두 16개에 이른다.

400m500m 산으로는 땅끝기맥 상에는 노적봉(바람봉, 유치 운월리, 430m), 소반바위산(운월리, 492.6m), 둥둥산(운월리, 425.5m), 용문산(운월리, 453.6m), 수리봉(부산 내안리, 401.8m) 호남정맥에서는 고비산(장평 진산리, 422m), 군치산(장평 복흥리, 483.5m), 수캐봉(장평 어곡리, 496m), 국사봉(장평 병동리, 499.1m), 깃대봉(병동리,448m), 벽옥산(장평 진산리, 483.5m), 금성산(장동 봉동리, 400.3m), 황추산(봉동리, 491.4m), 메봉(부산 호계리, 422.5m) ▶장흥지맥 상에는 양암봉(관산 농안리, 469.2m), 부곡산(대덕 도청리, 424m) 등 모두 16개에 이르러 400m 이상의 고산은 32개에 이른다.

장흥의 고산들, 비교우위의 자원

특히 500m 이상 높은 산들로는 남해에 연하고 있는 곳(강진, 해남, 진도, 완도, 보성, 고흥 등)과 비교하면 장흥이 가장 많다.

강진은 한 곳도 없다(장흥 경계산인 천태산, 수인산, 영암 경계산인 월출산만 있을 뿐 강진군내에는 한곳도 없다), 해남의 경우, 영암과 경계산 가학산(574m)을 포함해서 두륜산(750m), 흑석산(652.7m), 서기산(511.3m), 대둔산(673.4m) 5개에 불과하다. 보성은 몇 개 되는데, 일림산(664m), 말봉산(588.8m), 천봉산(611.7m), 존재산(712m). 초암산(576m), 관수산(532,8m), 추월산(556m) 7개이다. 장흥에서 빼앗아간 일림산(삼비산)과 자기네 주산이라는 제암산까지 포함해도 10개가  되지 않는다. 고흥은 마복산(534.9), 팔영산(606.5), 천둥산(554m) 등 3개에 불과하다. 섬 지역인 진도는 한 개도 없고, 완도군만 상왕산(645.5m) 하나 뿐이다. 여수시는 영추산(509.6) 1, 광양시는 백운산(1,222m), 쫓비산(538m), 비봉산(595.5m) 3개에 불과하다. 목포시는 한 개도 없다.

다만, 순천시의 경우 산세가 범상치 않다. 옛날 승주군을 병합한 순천시에는 500m 이상인 산들이 조계산(884), 계족산(729.4m), 갈미봉(639m), 용계산(626m), 봉두산(753m), 희아산(764m), 문유산(688m), 고동산(709m), 모후산(919m) 16개에 이른다. 그런데 순천시의 면적은910.95km²로 장흥 면적인 622.40(2022년 기준)보다 288가 더 넓으므로, 면적을 비교하면, 장흥의 고산 비율이 순천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더구나 순천시의 경우, 남해안에 연한 면적이 장흥군의 5개읍면의 면적에 비하면 훨씬 좁다그러므로 남해안을 연하고 있는 거의 모든 지자체 중 장흥의 고산비율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고산들이 장흥에 많은 이유는?

왜 장흥군에 고산들이 많은가이는 대한반도 등허리를 타 내리다 반도 중부에서 방향을 틀어 서남진, 한반도 중부를 훑어내린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호남의 깃점인 전북 북부에서는 백두대간의 13번째 정맥(精脈)인 호남정맥의 지맥으로 남도 맨 끝자락인 장흥까지 호남을 훑어 내렸다가 동진하여 순천까지 내달렸기 때문이다. 호남정맥의 맨 남쪽은 장흥이었던 것이다백두정맥의 기운이 호남지방을 흝으며 장흥까지 내려와 장흥에서 마침표를 찍듯 머물렀다가 동진하여 빠져 나갔던 것이다.

문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대한반도의 중심 혈맥인 백두(白頭)의 신령스런 정기(精氣)영기(靈氣)가 반도 맨 남쪽 바닷가인 삼비산까지 내려와 머물렀던 것이다왜 장흥에서 머물렀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백두대간이나 호남정맥이 반도 맨 땅끝인 장흥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거의 직진하며 훑었다. 몇군 데에서 한두 번 방향을 틀거나 했어도 그것은 약간의 방향이었다. 그러나 장흥에서는 달랐다. 장흥 서북부인 장평의 군치산까지 흘러온 호남정맥은 바로 남진하지 않고 한번 몸을 꺾어 장흥 중북부 지점인 곳(삼계봉)까지 훑었다가 다시 그 지점에서 다시 한번 몸을 틀어 남진하다가 용두산 지점에서 다시 몸을 틀어 작은산까지 동진하고, 작은산에서 다시 몸을 틀어 사자산까지 남진하고 사자산에서 다시 몸을 틀어 남동진하여 삼비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처럼 호남정맥은 장흥에서만 5회 정도 멈칫멈칫 거리다고 몸을 꺾거나 방향을 틀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삼계봉 부근(바람재)에서 서북진으로 가지를 쳐 땅끝기맥도 낳고 사자산 두봉에서는 남진하는 장흥지맥을 낳기도 했던 것이 장흥에서의 호남정맥이었다.

이렇다 보니 슬쩍 스쳐 지나치지 않고 머물거나 몸을 틀거나 지맥을 낳는 과정에서 자기의 마지막 정기와 영기를 장흥 땅 곳곳에 분출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장흥의 호남정맥, 땅끝지맥, 장흥지맥, 천관지맥, 수인지맥 곳곳에서 고산들이 융기하게 된 이유인 것이다.

400m 이상의 고산들이 무려 30여 개가 된다. 바다 근처에서 해발 400m 산이다. 그 산 밑의 해발고도는 작게는 2030m일 것이다. 천관산의 경우 산밑 방촌 천관산주차장의 해발고도가20m도 되지 않을 것이다. 육지 깊숙한 내륙의 산밑 해발고도는 200,300m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관산이 내륙에서였다면 현재의 고도 724m는 최소 9001000가 되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흥의 400m 고산도 내륙에서라도 600700m 쯤의 산이라는 말이다. 하여 기자는 장흥에서의 400m 이상의 산도 고산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고산들이 장흥에 30여개가 있는 것이다.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호남정맥의 산줄기

장흥에서 호남정맥과 땅긑기맥 그리고 장흥지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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