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인구청년정책과, 문학지원 팀 신설의 의미
사설 - 인구청년정책과, 문학지원 팀 신설의 의미
  • 김선욱
  • 승인 2023.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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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인구정책 추진, 장흥문학 총서‧장흥문학DB 구축 추진도 기대

1월 1일 정규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띠는 대목이 ①문화관광과를 문화관광실로 승격, 기존의 기획홍보실 외 1실을 더 추가 한 것이고 ②신규로 ‘인구청년 정책과’를 신설한 것이고 ③문학관광실에 ‘문학지원’팀과 노인아동과에 ‘노인시설’ 팀을 신설한 것이다.

이는 첫째로 시급한 현안인 된 인구소멸에 따른 인구급감, 고령화 등 새롭게 대두된 인구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둘째 지난 2021년 문학특구(문학관광기행 특구) 재지정으로 보다 특화된 문학고을로서 위상과 장흥문학 진흥을 위한 대응책으로 보여 아주 시의적절한, 최선의 조직개편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러한 조직개편이 인구정책에 올인, 보다 ‘지속 가능한 장흥’의 비전 창출에 대한 김성 군수의 의지를 그리고 전국 유일의 문학고을로서의 장흥 문학자원을 보다 실효 있게 부흥, 진작시키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인구의 절벽, 인구급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농촌 지자체로서 공히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가능한 한 인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길이 장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급변하는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인구 층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인구 정책 전담부서인 ‘인구청년 정책과’ 신설은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하였다. 그동안 총무과에 인구정책팀이 존치돼 있었지만, 인구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 팀을 전담과로 승격시킨 것은 그래서 더욱 시의적절한 일이 아니었나 싶은 것이다.

더불어 노인아동과에 아동친화드림팀과 청소년안전팀을 아동청소년팀으로 합치하고 신규로 ‘노인시설’팀을 개편한 것이나 총무과에 신규로 ‘평생교육’팀을 신설한 것도 고령층 증가로 인한 노인복지정책의 효율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구정책의 변화로 여겨진다.

장흥군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 중에 가장 비교 우위의 것이 있다고 하면 그것이 무엇일까. 시골의 모든 지자체, 농촌의 모든 지자체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전통이나 문화적 자원은 거의 유사하다.

장흥군이 역사적 전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 중의 하나로 ‘의향(義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의향’은 보성이나, 나주, 해남, 장성 등이 모두 거의 고만고만하게 가지고 있다. 특별히 장흥만이 의향에 대해서 유독 비교우위성을 가진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생태적인 자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흥이 가지고 있는 생태환경의 우월성은 공히 인정한다고 해도 그 생태자원을 순천시와 비교하면, 장흥이 순천시보다 확실하게 비교우위성을 가진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화관광 자원은 어떠한가. 장흥군이, 강진군이, 보성군이, 영암군이 다들 ‘자기네 관광자원’이 제일이라고 자랑한다. 장흥군이 역사문화는 그 어느 곳보다 찬란해도, 결코 그들보다 비교 우위를 점한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런데, 단 한 가지 문학자원만은 다르다. 이미 문학관광기행특구 지정은 전국에서 장흥이 유일하다. 2008년에 이어 2021년에 문학특구 재지정을 받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역사적으로도 확실하다. 고려시대 때 장흥출신 원감국사의 시문이 『동문선』에 67편이나 수록돼 고려조-통일신라–삼국시대 등 3개국 시대에서, 우리나라 모든 승려로서 가장 많은 시문을 『동문선』에 수록할 만큼 조선조 이전에 우리나라 불교문학의 최고봉에 올랐었다.

조선조에 이르러, 가사문학(歌辭文學)으로서 장흥의 문학은 호남의 제일이었다.

또 조선조에는 장흥의 선비들이 유문집 220여 권을 남길 정도로 장흥의 한시‧한문 문학은 찬란했다.

현대에 이르러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등 3인은 우리나라 소설문학의 거봉으로 우뚝 섰고, 이승우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가장 큰 문학인으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이며, 문학지 등에 등단한 문인이 270여명에 이를 정도이다.

이만한 문학자원이라면 그 비교 우위성은 확실하다. 전국 어느 곳에도 이만한 문학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이 문학자원을 발굴하고 조명하고 계승하여 명실상부 장흥을 문학의 고을, 문학의 메카로 확실히 입지시키는 일은 바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책무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문화관광실에 ‘문학지원’팀이 신설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아니할 수 없다.

장흥문학상 제정, 이청준 문학관 조성 등이 순조로이 진척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장흥고문학 국역화 사업이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문학정책으로 송기숙 문학의 조명운동 지원을 비롯해 장흥문학의 시작(장흥의 고문학)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장흥문학의 총서를 집대성하는 일 그리고 장흥문학DB를 구축하는 일 등 기본적인 문학 정책도 순조로이 진행, 진척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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