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시(詩) - 낮달

일선/시인, 보림사 주지

2022-04-13     장흥투데이

 

 

 

 

 

 

 

 

초대 시(詩)

낮달

낮이나 밤이나

본래

뜨고 잠이 없으니

 

생사의 바다를 항상 지나지만

물에 젖지 않네

 

번뇌의 짠물에서

천만번 이지러져도

 

구름을 따라 오가며 변하지 않고

없는 듯 있는 듯

언제나 한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