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수/시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찬 서리 눈보라에 마음을 추스르고
그리움 열어 두고 설운 사연 날리더니
말없이 선보인 얼굴 희망의 꿈 싱그럽다
응달진 뒤란으로 햇빛이 찾아들면
조용히 기다리던 청순한 모습들이
반가움 숨기지 못해 얼굴 붉힌 새아씨다
훈풍을 타고 드는 봄소식을 들었는가
싱그럽고 생그레한 그 보습 소담스러워
병아리 종종 걸음에 봄나들이 바쁘다
저작권자 © 장흥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