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관련 법률, 제도들을 새롭게 만들거나 재정비 중이다. 특히, 노령인구가 많은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인구 늘리기 뿐만 아니라 노령층 대상 예산 확충, 사업 확대를 계획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데 그만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3년 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전체의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보행로가 없는 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무려 45%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보행자 중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사회가 더욱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경찰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정온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교통정온화란 차량속도와 교통량을 감소시켜 교통사고 및 교통환경을 개선해 도로 안전을 강화시키는 교통통제 기법을 말하는데, 보행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시설을 설치하고, 통행 규제를 실시해 자동차의 통행량을 줄이고 속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대안 중 ▲ 제한속도 지정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도로 및 교차로 폭 좁힘 ▲도로포장 표면처리(요철포장) ▲고원식(횡단보도 표시 과속방지턱) 횡단보도 ▲회전교차로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교통정온화는 사업대상 범위 및 도로의 기능을 고려하여 도로시설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해야한다. 무엇보다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노인복지·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보행량이 많은 장소에서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교통정온화 기능 향상을 위해 설치한 구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그 효과를 검증하고 설계지침을 개정·보완하여야 한다. 만일 애초 도로 계획 설계시부터 교통정온화 적용 여부를 논의해 반영한다면 추후 설치할 때 들어가는 비용, 공사중 교통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정온화 사업이 사회적 약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로 나아가 국민들의 만족감과 준법의식 향상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