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한국의 비전인 통일은 곧 장흥의 비전이요 희망이다
사설 - 한국의 비전인 통일은 곧 장흥의 비전이요 희망이다
  • 김선욱
  • 승인 2023.04.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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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대한반도 통일정신이 기려져온 땅,
이제 대한반도 통일운동의 시작점이 되려는 땅 '장흥'
-‘예양강’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①

장흥군은 지난 22일 ‘정전 70주년 기념 통일기원 행사’를 연데 이어 23일은 ‘통일기원 제17회 정남진장흥 전국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 두 행사 모두 주제어는 ‘통일기원’이었다. 정전 70주년행사에서는 장흥군이 민선 8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통일 시작의 땅, 정남진 장흥’의 의미와 결부된 통일기원 행사로 내건 주제가 ‘정남진에서 중강진까지’였다. 대한반도의 위도상으로 정남진과 중간진이 한 선으로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여기에 함의된 주제는 ‘반도의 통일’이었다.

이날 김성 군수는 “정남진 장흥은 한반도 통일 시작의 땅”이라며, “국토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평화통일의 훈풍이 가장 추운 지역인 중강진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하여, 이날 기념행사가 통일기원 행사임을 강조했다.

다음 날의 전국 마라톤 대회 역시 통일기원을 담은 행사로 치러져 통일기원 피켓 춤사위, 평화의 비둘기 날려 보내기, 70대 오토바이의 통일기원 퍼레이드 등 통일 관련 이벤트로 치러지며 장흥 땅에서 평화통일의 염원을 대내외에 알렸다.

공예태후(恭睿太后) 임씨(任氏, 1089~1156년)는 의종(毅宗)·명종(明宗)·신종(神宗)의 모후였으며, 5남 4녀를 낳은 여인이자 왕비, 태후로서 74세를 살다간 당대 가장 큰 복을 받은, 지금 시대로 가장 큰 성공을 일군 여성이었다. 고려조정은 이 태후가 태어난 전라도 정안현을 ‘길게 흥하라’는 의미의 ‘장흥(長興)’이란 지명의 하사와 함께 정안현을 지부사로 승격시켰다.

그랬다. ‘장흥(長興)’이란 길게 흥한다, 길게 빛난다는 의미다.

이로써 장흥 역시 공예태후의 인해 가장 큰 축복을 받은 고을(땅)이 된 것이다.

오늘날에 이르러 ‘길게 흥하는 장흥’의 길이 보이고 있다. 한국의 비전인 통일이 곧 장흥의 비전으로 구체화되고 있어서이다.

안중근 의사의 정신은 한 마디로 통일된 대한반도의 독립이었다. 오로지 통일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또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것이다.

장흥군은 1955년부터 해동사에 이러한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봉안하고 해마다 제례를 치러왔다. 단순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나 무슨 기념공원도 아닌, 안 의사 위패를 모신 사당이었다. 이는 겉치레로서 안 의사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안 의사의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지요 안 의사 숭조(崇祖) 정신의 발현으로서 안 의사 사당 건립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장흥군은 민선 8기 들어 정남진 타워의 통일기원탑‧통일역사관 개축, 통일기원동산 조성 등 정남진을 ‘통일 시작의 땅’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연이은 두 행사 역시 장흥군이 중점적으로 구상, 추진하고 있는 ‘통일 시작점이 되는 장흥’ 실현에 대한 의지의 발현이요 구체적으로 체화된 행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반도의 통일은 한국의 비전이지만, 이 비전이 곧 장흥군의 비전이 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비전이 바로 최남단 장흥에서부터 그 실현의 기폭제가 된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두 행사에서의 내건 주제어가 말해주듯이 ‘정남진에서 중강진까지’라는 의미 자체가 바로 통일의 의미요 구체적인 실현의 수단일 수 있고 이러한 의지가 바로 장흥군에서 선도적으로 추진될 터이기 때문이다.

비전은 미래에 대한 구상이다. ‘장흥은 길게 흥한다’의 염원을 담은 땅이다, 그러한 장흥의 염원에 부합한 비전으로 통일운동이 제시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장흥은 이미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 즉 통일된 대한반도의 독립 정신을 기려온 곳이고, 또 민선 8기 들어 구체적으로 통일운동의 시작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그 운동을 구체화하고 있는 곳이어서, 장흥은 이러한 통일운동으로 인하여 ‘길게 흥하는 장흥’의 비전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길게 흥하는 장흥’의 의미를 상징하는 의미로 장흥의 대표하는 생태유산인 예양강(汭陽江)이 있다. 장흥(長興)은 12세기 초 고려 조정에서 축복해준 지명이지만, 예양강은 우리의 선조들이 스스로 작명한 이름이다.

예양강(汭陽江)의 ‘예(汭)’는 물굽이, 굽어 흐르는 강의 안쪽이라는 뜻이다. 물굽이에서 ‘굽이’는 ‘휘어서 구부러진 곳’이라는 뜻이고, 굽어진 곳을 세는 단위는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굽이’, ‘굽어지다’에 대해 『도덕경』에서는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서 ‘굽어지다’ 의미를 넘어 온전하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는 굽어져 있어 펼쳐질 수 있다는 의미가 함유된 것이다.

그리하여 ‘굽으면 온전해지고, 구부리면 곧게 된다 (曲則全 枉則直)’고 했다. 한 마디로 이는 휘어지고 굽어져서 더 온전하고 더 오래간다, 굽어져 있어 펴진다는 희망이 있다는 비전을 담은 의미에 다름 아니다.

예양강의 ‘양(陽)’은 볕이요 빛이다. 그러므로 예양(汭陽)은 굽어져 있어 펴질 수 있는 찬연한 희망이요 광명이요 밝은 비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 『도덕경』의 의미를 더하면, 굽어져 있어 더 온전히 빛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어휘가 예양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양강’은 길게 흥하다는 ‘장흥’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통일’이라는 비전으로 길게 흥하는 장흥이 될 수 있다.

예양강은 온전히 빛나게 되는 장흥의 희망이요 비전을 담고 있는 강이다.

탐진강으로 불리는 이 강의 본디의 이름인 예양강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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