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호 사설 - 호국원 건설 … 회령진성 사적지화, 반계사 성역화 추진도
제199호 사설 - 호국원 건설 … 회령진성 사적지화, 반계사 성역화 추진도
  • 김선욱
  • 승인 2023.09.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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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호국원’이 장흥읍 금산리 공설공원묘지 인근에 건설된다.

총사업비 497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국립호국원이 조성되면 유가족과 학생, 보훈단체들의 호국순례 등 연간 50만 명 이상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유동 인구 증가와 함께 시설 공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생 효과도 이어지고 나아가 의향(義鄕) 장흥군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묘지로서 국립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외에 2023년 현재 국내에 조성되어 있는 호국원은 경기도 이천시, 경상북도 영천시, 경상남도 산청군, 충청북도 괴산군, 전라북도 임실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조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북부와 강원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는 국립 호국원이 조성되지 않아 이를 위한 유치전이 추진되었다.

전라남도의 경우 장흥군과 신안군이 전남지역 호국원 유치를 선언, 유치전이 치러지다가 마침내 이번에 장흥군으로 선정이 되어, 장흥에 전라남도 호국원이 건설되기에 이른 것이다.

호국원에 안장되는 분들은 전몰군경, 순직군경, 전상군경, 공상군경, 무공수훈자 그리고 6.25 전쟁 또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 군인(국립현충원은 장기 복무 20년 이상)들이다.

호국원(護國園)은 말 그대로 호국(護國)의 이미지다.

즉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모시는 공원이기 때문이다.

호국원에 안장되는 분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어서 지금은 이들을 ‘호국인(護國人)’으로 부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국가 위란을 맞아 참전하여 순국한 의인(義人)이요, 의병(義兵)들이었다.

예전의 의병(義兵) 시대로 돌아가면, 장흥군은 의병(義兵)의 고을이요, 의향(義鄕)이었다. 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나 자원으로 봐 타지에 비하여 분명히 비교 우위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구술도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 되듯, 그 역사적 맥을 제대로 전승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왜 의향이라고 자처하면서도 회령진성의 복원을 진작에 해내지 못했을까.

왜 성웅 이순신에 이어 임진란의 영웅인 반곡 정경달 선생을 무관심 속에 묻혀 뒀을까.

왜 손쉽게 추진할 수 있었던. 의향 장흥으로서 정체성 규명에 소홀했을까.

이러한 우리의 의병고을, 의향의 정체성에 확보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으로, 지난 2020년 전남도가 ‘남도의병공원’ 조성 유치전을 추진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결극 타지에 빼앗기고 말았던 일도 있었다. 그 이전에도, 전남도가 이순신 수군로 재건 사업을 추진할 때, 당시 장흥부 관할의 ‘군영구미’를 회천면 군학리로 비정, 이곳 일대를 이순신 관련의 관광지화사업을 추진하여 우리는 정작 “군영구미=안양 해창리”를 회천면 군학리로 빼앗겨버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흥이 진짜 의향이요 의병의 고을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역사적 진실이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우리는 장흥의 역사를 바르게 계승하고 의향의 고을로서 장흥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길을 우리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첫째 ‘군영구미=해창’ 설에 대한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 외지 전문가들의 역사적 연구 결과 등이 전제돼야 한다. 이미 외부 학자 2명이 ‘군영구미=해창’ 설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제는 장흥군이 나서야 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학자들을 초청, ‘군영구미=해창’설 근거의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교 연구기관 등에 ‘군영구미=해창’ 설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이어 ‘해창=군영구미’에 대한 역사 관광지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둘째, 지난 9월 1일부터 3일까지 회진면에서 그동안 해마다 개최해 온 ‘회령포 문화축제’를 ‘장흥 회령포 이순신 축제’란 이름으로 새롭게 개최, 기적의 명랑대첩 승리 전초지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와 이순신 장군과의 연관성을 재조명하였다.

이순신을 문화축제로 그쳐서는 안 된다.

장흥군의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요 자원일 뿐만 아니라, 정유재란 때 성웅 이순신 장군의 해상 전투 전진 기지가 되었던 회령진성이었다. 그러므로 단순한 복원 차원이 아니라, 국가사적지로 지정하고 국가사적지에 걸 맞는 복원과 중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무명용사(無名勇士) 백비(白碑)’ ‘회령포 결의’ 등의 조형물도 세우고 충무공 기념관이나 ‘임란 장흥의병 기념관’도 추진하는 등 충무공 관련 문화관광상품 조성도 추진해야 한다.

그 당위성은 넘치고도 남는다. 회령진성은 바로 당대 국가 존망에 해당되는 발단지(發端地)였기 때문이다.

셋째 성웅 이순신장군이 있었다면, 우리 장흥에는 반곡 정경달 선생이 있었다. 임진(壬辰)-정유 양란에 선산 수토(守土)대장으로서 혁혁한 공훈을 세웠고, 이순신 막하에서 제1참모요 종사관으로 성웅 이순신을 있게 만들었고, 또 명나라 접반사로 뛰어난 외교활동으로 위란 극복에 앞장섰던 장흥의 영웅이었던 반곡(盤谷) 정경달(丁景達) 선생에 대한 조명운동과 현창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 일환의 사업으로 그분의 위패가 모셔진 반계사를 도지정문화재로 추진하고 반곡 선생 유물을 전시할 기념관이며 역사체험 교육관 등을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미 지난 2018년에 장흥군은 반계사에 대한 도지정문화제 등록을 추진한 바 있으나, 반계사 가 복설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장흥군이 반계사 도지정 문화재 등록을 재추진하고 있어 아주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차제에 반계사 도지정 문화재 등록과는 별개로, 반곡 선생 성역화 사업 추진을 추진해야 한다.

반계사의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면, 반계사는 해동사의 안중근 의사 성역화 사업과 연계되면서 임진란의 영웅 반곡과 일제강점기의 영웅 안중근이 연계되면서, 장흥은 보다 경쟁력 있는 애국호국 관광지지로 거듭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더 나아가 회령진성의 국가사적지화, 안양 해창의 군영구미 관광지화가 연계되면, 장흥의 의향(義鄕)으로서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게 될 것이다.

또 이런 의향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면, 회령진성, 해창의 군영구미, 장흥 동학기념관과 석대들, 반계사와 정경달, 해동사와 안중근, 장흥읍 제암산 기슭의 호국원 등과 연계되면서 말 그대로 가장 경쟁력 있는 의향(義鄕)이요 호국의 고을로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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