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배 작가 ‘내 마음의 하모니카’ 출간
배홍배 작가 ‘내 마음의 하모니카’ 출간
  • 장흥투데이
  • 승인 2023.09.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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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찍은 사진으로 쓴 산문집

 

 

 

 

 

 

 

 

 

 

 

 

 

장흥출신 배홍배 시인이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산문집 ‘내 마음의 하모니카’를 시산맥에서 출간했다.

저자인 배홍배 시인은 월간 『현대시』로 등단한 시인이지만 간이역 작가로 더 많이 알려졌다. 그 외 클래식음악 매니아, 오디오 평론가, 사진가이면서 자유 변역가로 활동한 그의 글들은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들 때가 많다. 그의 산문은 한 때 시설(詩說)이라 불렸을 만큼 모던한 색깔에서 짙은 서정의 냄새가 풍기는 문체로 읽기에 다소 난해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이번에 나온 『내 마음의 하모니카는』는 누구나 집중하지 않고서도 쉽게 문장들이 그리는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책은 모두 5부로 사랑, 추억, 문학, 음악, 일상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사랑’은 저자 자신의 안과 밖에서 바라보는 유소년기의 따뜻한 인간의 세상과 학창 시절의 정겨운 풋사랑 이야기를, 2부 ‘추억’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자에게 삶의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것, 세월의 발자국에 밟혀 희미해진 상실과 슬픔에서 특별한 감정의 조각들을 발견하여 원형으로 다시 맞추는 추억의 힘을, 3부 ‘문학’은 저자가 미래에 다가가 있음에도 과거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하는 복잡하고 조금은 우울한 문학관을, 4부 ‘음악’은 음악에서 흩날리는 이미지와 단어들이 자꾸만 먼 과거로 향하는 향수를, 마지막 5부 ‘일상’은 기억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경험과 감정과 웃음을 되살려 오늘의 삶의 배경인 부조리한 것들을 지운다.

들려주는 이야기는 섹션마다 다르지만 그 어투는 하나같이 맛깔스럽고 깊은 울림을 갖는 문장들로 이루어져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는 독서의 쾌감을 주는 책이다.

배홍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찍는 사진 속에서 대상이 울부짖는 소리와, 내가 듣는 음악이 그리는 가련한 풍경들과 그리고 내가 쓰는 시에서 애정도 없이 무기력한 생명을 얻는 것들은 서로 대립하고 화합하고 때로는 무화되는 시공에서조차도 미래를 향해 각각 쓸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그림자 속에서 나의 태양은 떠오르고 태양이 흘리는 뜨거운 빛에도 차가워지는 가여운 영혼을 위해 내가 쓴 어두운 글들과, 내가 찍은 우울한 사진들과 내가 듣는 슬픈 음악을 회개한다”고 썼다.

배홍배 작가는 장흥읍 출신으로 월간 『현대시』에 등단하여 시집 『단단한 새』, 『바람의 색깔』(2015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라르게토를 위하여』와 산문집 『추억으로 가는 간이역』(2006년 철도공사 감사패 수상), 『풍경과 간이역』, 『송가인에서 베토벤까지』, 『classic 명곡 205』 등을 출간했다.

현재는 오디오 평론가, 사진가, 번역 프리랜서, 한국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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