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원장 김명환)이 17,18일 양일간 개최한 ‘제13회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성료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송기숙의 문학과 삶’으로, 지난 2021년 작고한 송기숙 선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며, 송기숙 작가의 문학정신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삶을 되돌아보았다.

포럼 1부 행사로 진행된 포럼에서 문학평론가 염무웅 교수(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발제하고, 오수성 교수(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조은숙 교수(전남대학교)가 토론에 참여했다.

염무웅 교수는 ‘송기숙 소설과 민중문학의 전통’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 『자랏골의 비가』

, 『암태도』, 『녹두장군』, 『은내골 이야기』, 『오월의 미소』 등 송기숙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민중적 인간상의 저항의 역사를 탁월하게 형상화한 점에서 우리 민족문학의 중심에 위치한다. 그의 작품들은 민중적, 농민적 인간상이 불의와 억압 속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의 기록이자 저항과 투쟁의 역사였다. 이런 점에서 그의 문학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과 전쟁을 거쳐 오늘의 민주화 투쟁 시기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있어 ‘가장 빛나는 성취의 하나’에 해당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송기숙에게 문학은 그 자체가 불의에 대한 저항이고 권력에 대한 투쟁이며 사회적 진보를 위한 온몸의 실천이었다. 이런 작가의 실천적 행동은 개인 송기숙을 넘어선, 공동체에의 투신이고 인간과 역사의 뜨거운 일치였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2부 기념식에는 전국고교생백일장 예선을 통과한 19명의 본선 참가자에 대한 시상식, 장흥출신 작가에 대한 창작비 지원(신동규 작가 선정)이 진행됐으며 3부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대회장인 백수인 조선대 명예교수는 “이번 포럼에서는 송기숙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주제 발표 외에도 소설 ‘녹두장군’에 담긴 작가 정신과 민중의식 등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문향의 자산이 산재한 장흥에서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우리 문화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학특구포럼 ‘전국고교생백일장’ 시상

문학특구포럼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고등학생(인가 대안학교 포함)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 9월의 예심을 통과한 학생 19명을 대상으로 개최일인 17일 장흥 현장에서 백일장을 실시하였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상-김민수(서천고) *은상-방다은(경기관광고) *동상-이윤희(안양예술고),구나은(안양예술고), 기정윤(도래울고), 김민승(온양고), 김명진(경명여자고) *특별상-류민승, 백은선(장흥고) *장려상-김서현(창원중앙여자고), 장희윤(인천예일고), 정하연(장흥고), 백지우(장흥고), 윤시은(판교고), 이송은(판교고), 고은빈(안양예술고), 최제헌(한광고), 최승은(안야예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