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희 / 평화다원 원장
정남진 바닷가
돌고 나고 나고 돌고
아스라한 하늘 끝까지
찰찰히 채워 놓은 푸른 물에
고래등 같은 섬들이
거친 파도에 떠밀려 왔다가
떠밀려가네.
밀려오는 저 섬 하나
힘껏 끌어당겨 붙잡아 타고
수평선 저 멀리 끝닿은 곳에 가면
구절초가 가득한 뜨락에
내 어머니 두 손 꼬옥 잡고
고향 바닷가엔
가시 돋은 해당화가
빠알간 까치밥 매달고
색색이 곱게 물들었다고
말 전하고 올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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