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대회- 동학묘역에서 추모집회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대회- 동학묘역에서 추모집회
  • 김선욱
  • 승인 2024.01.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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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묘역 부실관리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다

장흥동학묘역서 전국 차원 추모 행사는 처음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고재국 대표
▲장흥 무명농민군 묘역에서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서 있다.
▲소년 뱃사공 윤성도 손자 윤병추(92)선생이 덕도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우리 전국의 동학민주시민들은 마음을 모으고 기운을 합하여 다시 깃발을 세운다. 동학농민혁명을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 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갈길 잃은 세상에 새 빛을 비추고자 한다.”

이 글은 지난 1월 12일 ‘전남도 동학의 성지 장흥’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의 창립 격문의 첫 문장이다.

전국동학농민혁명 연대 창립총회를 ‘장흥취회’로 명명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모임의 첫째날인 12일은 장흥동학 무명농민군 묘역에서 신년 참배(제암산 공원묘지 4묘역)를 마친 후 소년 뱃사공 윤성도 덕도 생가 견학을 실시한데 이어, 장흥군민회관에서 가칭)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장흥취회 둘째날인 13일은 박홍규 동학판화 작가의 특강이 전남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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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뱃사공’의 손자

윤병추 어른, 살아남은 ‘동학군들’이야기

12일 동학혁명 130주년을 기념하는 장흥 취회(집회)(‘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대회) 개최에 앞서 장흥취회에 참석한 160여명의 참가자들은 ‘소년 뱃사공’ 윤성도 생가를 방문했다. 윤성도의 손자 윤병추(92)선생은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쫓긴 동학군을 배에 태워 고금도, 청산도, 금일도 등으로 피신시켜 살렸다”고 말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동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성도 선생이 밤이면 손자에게 그날의 긴박했던 탈출기에 대해 말씀해주셨다며 회고한 윤병추 선생은 할아버지 윤성도에 대해 더 많은 동학군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안타까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히며 가슴에 품은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흥취회 행사는 이어 일본군 총탄에 이름 없이 산화하여 잠든 동학군 묘역을 참배행사로 이어졌다.

장흥동학 묘역…

팔도 동학 농민 후예들이 모였다

이날 동학농민혁 관련 인사들이 장흥읍 장흥공설공원묘지 4묘역(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동학혁명 13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집회를 연 것이다.

장흥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으로 불리는 4묘역은 1894년 장흥 일대에서 숨진 동학농민군 묘지 1699기가 안장된 곳이다.

이날 참배객들은 ‘남도장군 이방언’ ‘웅치대접주 구교철’ ‘고읍대접주 김학삼’ 등 동학지도자들의 이름이 적힌 만장을 들고 묘역 곳곳에 서 있었고 묘지마다 국화송이를 올리며 동학군의 영령을 추모했다.

합동참배는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의적 이사장의 집례로 이뤄졌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우심 이사의 청수봉전이 이어졌으며 허채봉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대표의 심고문 낭독을 통해 추모와 위로의 장을 열었다.

허채봉 대표는 “이곳 석대들 1700기 묘역의 성령들은 장흥, 순천, 여수, 광양, 무안, 함평, 고흥, 보성, 장성, 진주, 산청, 남해, 하동 등 각지의 고향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겨운 삶을 살았던 우리들의 아버지였고, 우리의 아들이었으며, 우리의 딸이었고, 우리의 어머니, 그 이름은 사랑하는 가족이었습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이곳, 장흥 석대들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 이제 130년 전 ‘무명’의 그 이름, 동학농민혁명군의 성령과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도 서훈하라

박용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도 성명서에서 “장흥동학농민혁명군 묘역은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 묘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다”며 “정부는 동학과 같은 시기 일어난 1895년 을미의병 참여자 145명을 서훈했다. 똑같이 항일무장투쟁인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서훈에서 차별하지 말라”고 촉구한 데 이어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6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회에 상정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이 아직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법(2004)의 규정대로 2개의 동학서훈법률안을 즉각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개별적인 참배나 장흥동학농민혁명군 후예들의 단체 참배는 있었지만, 전국 차원의 추모 행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이번 장흥취회에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대표로 선임된 고재국 대표는 “장흥에서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광제창생, 보국안민의 깃발을 든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동학정신을 널리 펼쳐가기를 기대한다”면서 “ 향후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활동에 장흥동학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칭)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 주최‧주관은 가)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후원은

천도교중앙총부, 전라남도가 했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창립총회 참여 단체들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고부농민봉기기념사업회,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광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당진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준)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회, 동학뉴스창간준비위원회, 동학농민혁명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사)동학혁명북접사업회, (사)동학농민혁명아산기념사업회, 무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인시천영양동학해월최시형기념사업회, 옥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가)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장흥취회,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정선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천도교중앙총부,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하동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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