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철도 활용 - 장흥, 길게 흥할 새로운 기회, 준비 서두르자
경전선 철도 활용 - 장흥, 길게 흥할 새로운 기회, 준비 서두르자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6.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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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백안선/前)한국교통안전공단 호남본부장

2015년 1월 경전선 보성역∼목포 임성리역 간 철도 연장 공사가 재개되었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82.5km 구간에 약 1조 4천억원을 들여 장동역, 장흥역, 강진역, 해남역 및 영암역 6개역이 설치되는데, 9km가 넘는 장동터널은 터널 굴착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다.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철도역이 들어서면 교통거점으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역세권이 형성되어 부동산 등의 재산가치가 크게 오르고, 그 역 인근에 신도심 또는 새로운 상권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우리 장흥에서는 2020년 경전선 철도역 2개가 설치·개통된다는데 남의 나라 애기로 생각하고, 이에 따른 관광 및 물류 등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 같다.

교통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인천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인천·서울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지역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허브 공항이 되었다. 비근한 예로 호남선 KTX열차는 광주송정역에만 정차하고 광주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지금 광주역은 인적이 드문 조용한 시골 간이역처럼 되어가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제암산, 천관산, 가지산과 그리고 맑고 깨끗한 탐진강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수문과 회진을 이어지는 남도의 풍요로운 바다가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청정의 수산물은 서울 등에서 가장 인가가 높은 남도음식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장흥에는 장동역과 장흥역 2개 역사가 생긴다. 철도역이 생긴다는 것은 교통의 거점 또는 요충지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그동안 잠자는 장흥을 깨우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4.27일 문재인대통령께서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반도 新경제지도를 구체화한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반도 新경제지도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애기는 환 서해벨트 및 환 동해벨트로서 유라시아와 연결될 철도망이었다.

2020년 우리 장흥에 경전선 철도역사가 2개가 들어선다는데,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철도를 통한 관광 및 물류를 활용하여 장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정책으로 공약하거나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다. 중앙정부가 우리 장흥에게 주는 이 좋은 기회를 다른 지역에 빼앗기게 될까 걱정이다.

경전선 철도 연장으로 장동역과 장흥역이 우리 장흥에 건설되어 경전선이 개통되면 우리 장흥(長興)이 길게 흥하고 오래 번영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수산물을 장흥역에서 싣고 평양을 거쳐 베이징, 파리 등 유럽 전역으로 운송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물류에 대한 관심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류와는 상반되는 개념으로서 장흥에 생기는 두개 철도역을 적극 활용하여 등산객과 관광객을 장흥으로 유치하여 제암산을 등산 후 장흥의 맛과 청정 농수산물을 판매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경전선 장동역을 제암산역으로 바꾸자.

장동이란 지명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으므로 지역의 명칭인 지명보다는 제암산이라는 자연을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국민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제암산 등산은 제암산역에서 시작한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주자는 것이다. 서울 지하철역 중 그 지역의 동의 이름이나 마을 명칭으로 하지 않고 도봉산역이나 서울대입구역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암산역(장동역)에서 출발하여 제암산을 등산하고 토요시장에서 장흥삼합을 즐긴 후 장흥역에서 귀가하는 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코레일 관광열차를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 제암산과 남해바다를 활용하기 위한 홍보, 인프라 및 휴양시설을 서둘러 구축하자

이제 2년 밖에 시간이 없다. 등산객 또는 관광객이 제암산 등 우리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진입도로, 주차장 및 등산로 등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자. 도청, 군청 홈페이지 및 전국 산악회 안내, 미디어 등을 통한 홍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자. 또한, 좀 더 장기적으로는 폐교 등 유휴시설을 활용한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휴양시설과 둘레길도 구축하자.

셋째 제암산-사자산-일림산(삼비산)을 도립공원으로 만들자.

오래전부터 보성군은 자연 마케팅을 추진하여 장흥에서 부르는 삼비산을 보성에서 부르는 일림산으로 지도에 등재하고, 휴양림 및 등산로 조성과 음악회 행사 등 자연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보성군과 힘을 합쳐 제암산-사자산-일림산을 도립공원으로 만들고, 녹차밭과 율포·수문·회진의 남해바다를 연계하는 휴양 및 맛 기행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하자.

제암산 등산하면 중요한 자연 자원이 장동에 있다. 1950년대 초 빨치산이 상당기간 활동한 장동면 하산리 산동마을 뒤쪽에는 깊은 계곡, 폭포, 울창한 숲과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으로 가장 빨리 올라가는 등산로와 찾는 이에게 감동을 주기에 손색이 없는 숲속의 힐링 코스인 임도가 있다.

또한, 장동에는 중요한 자연 유산과 후기 구석기 유적 및 안중근의사 사당인 만수사 등의 전통문화 유적도 있다.

2020년경 개통되는 장동역과 장흥역을 활용하여 장흥의 산과 물 그리고 바다(山水海)에서 생산되는 자원과 남도의 맛을 연계하여 관광 장흥을 실현하고, 장흥의 청정 농수산물을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하여 가까운 미래에 파리 레스토랑에서 장흥 표고와 수문 키조개를 먹는 날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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