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고향 장흥을 사랑하는 한 늙은이의 소고(小考)
■독자투고-고향 장흥을 사랑하는 한 늙은이의 소고(小考)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4.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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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제/장동면 율리

 

4월 17일자 ‘장흥투데이’ 사설을 읽고 군민의 일원인 한 늙은이가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나의 유년기에 농촌은 인간미가 넘치고 상부상조하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지금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도시민의 70% 이상이 시골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라 사료된다.

1960년대에 들어 군사정권 시절에 많은 학자들이 농·공병진이 어려우니, 먼저 공업을 발전시키고 그 후 농업을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하였고 또한 그렇게 시행되었다.

그러면 오늘은 농촌은 어떠한가? 공업화되어 국가는 발전하였지만 농촌은 고령화로 30년 후에는 지방자치제의 1/3은 없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일본이 그러했고 우리나라 또한 그러리라 생각된다.

일본은 지방의 소멸을 막기 위해 고향 세를 도입하여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감소를 막았다. 우리나라도 그러려면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장흥 실향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에 고향을 방문한 장흥중고 7/6회 선배님들(현재 82세) 고향 방문시 고향 선배님들에게 숙식제공 및 차량지원을 했다는(270만원 상당) 군청 직원과 그 책임자인 군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문제를 세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첫째, 아버지가 중죄를 지었어도 그 아들이 아버지를 숨겨주고 피신을 시켜도 그 아들을 벌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법리인데 아버지가 길가에 오줌을 쌌다고(경범죄) 고발하는 아들과 비교해 본다. 법보다 앞서는 것이 도덕과 사회적 규범이라면 고소인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둘째, 고향이 그리워 죽기 전에 고향에 가 보자고 방문한 선배들이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기분 좋게 상경하였는데, 고소사건으로 경찰서에 내려와 사실을 진술할 때 이 얼마나 황당하였겠느냐? 가 그 둘째다.

셋째, 선배님들이 그 후 고향 사랑이 지속될 수 있느냐?에 의문이다.

이 사실이 널리 퍼진다면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 사법당국의 어떠한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우리 장흥을 사랑하는 선배님들이나 후배들의 고향 사랑이 지속되고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훈훈한 바람이 일어나야겠고 장흥군에서 수고하시는 공무원들 또한 없어지는 지자체가 되지 않도록 군민을 위한 행정에 최선을 다할 때 살기 좋고 길게 흥하는 장흥군이 되리라 생각한다.

-장동면 율리에 사는 한 늙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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