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22-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전화(3)
■역사산책 22-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전화(3)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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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수/ 본지논설위원,

자동전화 설치와 무선전화 개발

<지난 호에서 계속>이와 같이 1980년대에는 전화 적체문제가 조금은 해소되자, 정부는 전자 및 통신분야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전기통신부문 전반에 걸친 운영체계의 개편과 법령체계의 정비가 추진되었다. 이의 일환으로 1981년 3월21일 “한국전기통신공사법”이 제정되어 1981년 12월10일 “한국전기통신공사(KTA)”가 설립되자 통신업무에 종사하던 체신부 직원 6만 8천명이 공사로 이동하였다. 이로 인해 그동안 체신부가 담당하던 전기통신사업의 운영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담하고, 체신부는 전기통신사업의 감독과 정책수립만 관장하게 되었다. 아울러 1983년에는 체신부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통신발전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61년에 제정된 “전기통신법”을 1983년 12월 30일 ‘전기통신기본법(법률 제3685호)’과 ‘공중전기통신사업법(제3686호)’으로 분리·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장흥우체국에서 관장하던 전기통신사업의 업무가 분리되어 장흥읍 동부로 66(건산리 414-4번지)에 “한국전기통신공사 장흥지사 장흥사업소”라는 명칭으로 문을 열어 1983년 1월1일부로 “장흥전신전화국”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발족 이후 1983년 1월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시내·시외 겸용 장거리 전화기(D.D.D)가 최초 설치되기 시작하였고, 그해 5월 디지털 전자교환방식의 장거리전화가 개통되었다. 따라서 장흥군에서는 5월29일자로 장흥읍, 부산, 장동, 안양면(기산,비동리)에 자동식 전화기가 개통되었으며, 그 이후 기타 관산, 대덕, 장평, 유치면등 장흥군 전읍면의 전화가 시외 자동전화망이 완료되었다. 그런가 하면 장흥군청을 비롯한 읍면의 행정전화와 장흥경찰서 산하의 경비가 1984년 1월30일 자동전화로 전환 개통되었다.

한편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는 새로운 도약을 하기위한 대대적인 자체 조직개편을 통하여 1982년 3월29일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DACOM·데이콤)”를 설립하여 컴퓨터 통신과 같은 데이타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또한 1984년 4월20일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자회사로 “한국이동통신주식회사(현 ‘SK텔레콤’)”가 설립되었다.

이 두 회사는 정보산업의 선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시설투자와 연구기반은 물론 필요 장치 및 자재 생산을 위한 산업시설도 구축하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무선통신의 상용화를 위한 준비였다. 그러나 1980년대 무선통신은 통신보안의 취약성으로 활용이 미미하였으나 1980년대 초 무선으로 전송되는 신호를 수신하여 음향이나 진동 또는 빛으로 호출을 알려주는 수신기인 흔히 ‘삐삐’라 부르는 ‘무선호출기’의 등장과 ‘차량이동전화기’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노력에 힘입은 전화회선설비는 1987년에는 1,000만 회선이 달성하여 우리의 전화 적체해소가 완전히 이루어졌고, 전화를 신청하면 24시간 이내에 가설해주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따라서 장흥전화국에서는 1987년 2월28일 관산읍에 ‘장흥전화국 죽교분국’을 설립하였고 전국의 군지역 자동전화 개통으로 읍면지역 교환은 1987년 3월3일자로 모두 철수하게 되었다.

또한 첨단기술분야인 전기통신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관련기술의 개발, 축적과 기술기반 구축에도 노력하여 전전자교환기의 국내개발이라는 야심적인 계획을 1982년부터 추진해 1984년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한 TDX-1A형 전전자교환기 제작으로 1986년부터 전국 전화교환국이 설치, 운영되어 1988년 3월16일 전국 전지역 자동식 전화로 변경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진행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급된 이동통신 기기인 “소형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는 연락하기를 원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1982년 12월15일 국내 최초로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에서 서울지역을 한정으로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초창기 가입자들은 대부분 정부기관이나 언론종사자 등 특수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당시 소리로만 수신되던 무선호출기는 1986년에 이르러서는 전화번호표시가 가능한 액정장치가 포함된 무선호출기들도 출시되기 시작하였고, 1991년부터는 서비스 가능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가입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온 국민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으나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무선호출기 ‘삐삐’는 전화번호 호출, 음성 녹음 이외에도 지금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일부 수행했었다. 무선호출기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호출을 원하는 전화번호만이 화면에 표시됐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는 ‘8282’(빨리빨리), ‘1010245’(열렬히 사모한다), ‘0179(영원한 친구)’ ‘1004’(천사) ‘8255(빨리 오시오)’따위의 번호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한 추억을 남기 통신유물이 되었다.

무선전화기의 발전과 세대별 전화

요즘 보편화된 휴대전화는 1984년 3월 한국통신의 자회사였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첫 선을 보인 차량을 이용한 이동전화였다. 이른바 1G 전화이다. 휴대전화의 발달과정에서의 G는 ‘세대’를 의미하는 ‘Generation’의 약자를 쓰기도 하지만 순수하게 우리말로 ‘세대“를 쓰기도 한다. 따라서 전화기의 발달에 따라 1G, 2G, 3G라 전화로 부르기도 하고, 순수 우리말로 1세대, 2세대, 3세대 전화라 부르기도 한다.

1G 이동통신 서비스인 전화는 처음엔 차량에 장착되어 음성 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식으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상용화 되었던 이동전화였다. 소위 ‘카폰(Car Phone)서비스’라 부른 전화기는 단말기 가격을 포함해 400만 원 이상이었다. 그때 현대 포니엑셀 자동차 한 대가 50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 한하면 아무나 살 수 없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1G, 곧 1세대 휴대전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이동통신이 휴대용 이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하여 1991년 12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동통신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당시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개시된 이동전화 서비스의 기본료는 월 27,000원, 통화료는 10초당 25원, 설치비는 65만 원이었다.

이렇게 발전한 전기통신 분야는 1990년에 들어서 양적으로 전화회선 보유기준으로 볼 때 당시 세계 제9위였으며, 기술측면에서는 전전자교환기의 자체 개발능력을 갖추게 되어 명실공이 통신선진국의 대열에 끼게 되었다.

1G 휴대전화에 이어 등장한 2G 이동통신은 1996년부터 상용화된 이동통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에 성공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이다. 이는 아날로그와 다른 디지털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음성 통화, 문자메시지, 무선 인터넷 따위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었고, 2003년부터 상용화된 3G 이동통신은 음성 데이터와 비음성 데이터(데이터 다운로드, 메일 주고받기, 메시지 보내기 등)를 모두 전송할 수 있게 한 방식이다. 3G 이동통신은 2G 서비스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고, 동영상 서비스가 화제였다.

2011년부터 시작된 4G 이동통신은 음성, 화상전화, 멀티미디어, 인터넷, 음성메일, 인스턴트메시지 등의 모든 서비스가 단말기 하나로 가능한 통신기기이다. LTE가 바로 4G 이동통신으로, 3G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속도이다. 4G 이동통신은 정지 상태에서는 1Gbps(기가비피에스 : 1,000Mbps)는 곧 60km 이상 고속 이동 시에는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시속 12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용량 700MB짜리 영화를 3분 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로서 3G 이동통신보다 최대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이동 중 최대 전송속도는 50배가량 빠르다.

전화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123년만에 우리의 전기통신의 발전은 세계 제일위 국이 되어 지난 2019년 4월3일 5G 이동통신의 시작을 알리는 발표회가 있었다. 5G 이동통신은 현재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4G 이동통신인 LTE(75Mbps)보다 최소 13배(1Gbps), 최대 1,300배(100Gbps) 빠른 기가급 무선 인터넷으로 800MB짜리 영화 한 편을 20여 초면 내려 받을 수 있고, 달리는 차 안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까지는 구매가가 비교적 높고 중계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아직까지는 크게 대중화화 되어 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잠시 디지털 세상에서 사용하는 단위를 상식선에서 소개하자면, 가장 기본적인 단위를 비트(bit)이다. 그 크기에 따라 메가(MB), 기가(GB), 테라(TB)로 약칭된다. 한 비트는 0 또는 1을 나타내며 비트 8개가 모이면 다시 바이트(byte)가 된다. 바이트가 1000개 모이면 킬로바이트(kbyte ; KB)(1KB는 정확히 1024바이트 이지만 편의상 1000바이트라고 쓴다), 1000KB, 즉 100만 바이트는 1메가바이트(megabyte ; MB)가 된다. 마찬가지로 1000MB에는 10억을 의미하는 기가(giga)를 붙여 1기가바이트(gigabyte ; GB)라 하고, 1000기가, 즉 1조 바이트를 테라바이트(Terrabyte ; TB)부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장흥전신전화국”은 1990년 1월12일 “한국통신공사 전남본부 장흥전화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며, 행정전화 번호도 업무부서별로 전국적으로 통일시켜 장흥군청내의 청내 전화번호도 1993년 3월8일 바뀌게 된다. 또한 1994년에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군단위에 정보통신 이용시연회를 개최하는데, 장흥전화국에서는 1994년 9월9일 장흥군청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또한 정부는 1994년 정보통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하여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였다.

정보통신부의 발족은 여러 부처에서 관장하던 정보통신 관련 업무가 일원화되고, 정보통신부는 수요측면의 정보화촉진정책과 공급측면의 정보통신산업육성정책을 상호 연계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선(先) 국내경쟁, 후(後) 국제경쟁' 원칙을 세워 정보통신시장에 과감한 경쟁을 도입을 위해 정보통신부는 “하나로통신”을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 선정하였다. ‘하나로통신’은 1998년 국내 최초로 국민주 형태의 직접공모로 유상증자를 하여 1999년 4월부터는 초고속 인터넷과 시내전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여 정보통신 모든 분야에 걸쳐 경쟁체제를 구축하는가 하면, 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S/W) 산업육성 업무에 대하여도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전화번호 안내를 전국 통합운영하게 되었고, 전국 시외전화 지역번호를 16개단위로 통합하여 광역화 하였다.

현재 주식회사 케이티(株式會社-, KT Corporation)는 대한민국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매출액 1위의 선두 업체이다.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업을 주요 업종으로 하고 있다.현재 “KT 플라자 장흥점”의 변화를 보면, 1991년 1월1일부터 “한국통신공사”라 부르자 “한국통신공사 전남본부 장흥전화국”으로 부르다가 2002년 1월1일부터 “주식회사 KT”라 명칭을 변경하자 “KT장흥지사”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가, 2002년 5월21일 정부 소유 KT 지분 주식의 전량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된 이후 “KT플라자 장흥점”이라 이름하여 오늘에 이른다.

또한 “SK텔레콤(주)”는 1984년 4월20일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자회사로 “한국이동통신주식회사”로 설립되어 1994년 1월 ‘SK그룹’이 한국이동통신의 최대주주로 등록된 이후 1997년 3월 “SK텔레콤(주”)으로 사명 변경하여 한국의 지배적인 이동통신업체로 기술 기발에 힘써 단말, 요금제, 네트워크,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은 정부의 공정한 경쟁체제 확립과 기술개발, 그리고 전문 인력양성 및 소프트웨어(S/W)와 벤처 기업 활성화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小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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