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청향(寶林靑香), 조선후기 차 문화와 청태전 [ 5 ]
보림청향(寶林靑香), 조선후기 차 문화와 청태전 [ 5 ]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6.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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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전 국가중요농업유산등재 1주년 특집

 

 

이정호/야천서예연구원장

■ 과거 우리지역의 청태전

청태전이 우리나라의 차 역사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전호(4호)에서 밝힌바와 같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본인들의 연구조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이어서 관산 죽천리와 강진 목리지역의 청태전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자.

1925년, 도자기 전문가인 나까오만조우(中尾萬三, 약학박사)는 강진 대구지역 청자가마터를 방문하면서 죽천리(竹川-현, 관산방촌으로 추정)에 야생차나무와 엽전모양의 지름 한치닷푼되는 고형차를 직접 확인하게 된다.

제조법은 찻잎을 쪄서 찧은 뒤 틀에 넣어 찍어내고 그 복판에 구멍을 뚫은 다음, 화로에 걸어서 말린다. 복판의 구멍에는 볏짚을 끼워서 엮어둔다. 그 모양은 육우(陸羽)의 방법과 같으나 음다법은 병다를 구워서 질그릇 병에 넣고 달여, 그 빛깔이 홍차처럼 되었을 때를 알맞은 정도로 하므로 『다경(茶經)』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무모형(木型)이나 대나무테(竹輪) 등을 이용해서 성형하였고, 백 개쯤 실로 꿰어서 온돌방에 두었다가 굳어지면 다음날부터 마실 수 있었다.

또한 강진읍 목리의 떡차는 황색이 날 때까지 구워 약탕관에 탕전(湯煎)하여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동그라미에 가까운 타원형으로서 표면은 조금 매끄럽지만 뒤는 거칠었다. 빛깔은 암흑색이며, 무게는 한 개 평균 1돈중(3.75g) 안팎으로 복판을 꿰고 있는 새끼의 지름은 한푼닷리(약0.45cm)이다. 만드는 법은 장흥의 것과 달리 대나무테(고조리)를 사용하지 않고 보통의 대통(竹筒)을 둥글게 잘라서 바닥을 대마디로 하여, 거기에 찧은 차를 넣고 눌러서 만든다.

이외에도 강진․ 해남․ 나주 등지의 민간에서는 제법이 유사한 전차(錢茶)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마을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나 필요할 때 달이는 법이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대체로 같다.

근대에 이르러 돈차가 재조명된 것은 1983년「우리茶의 재조명」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崔啓遠에 의하면, 복부근염을 치병하고 있을 때 돈차를 팔러오는 사람이 있어 한 꾸러미를 사서 마셨다고 증언한 이때가 여순사건 이후라고 하였으니 돈차에 관한 가장 최근의 기록일 것이다.

■ 장흥차의 생산

앞서 언급했던 우리 지역의 차 생산지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융성과 함께 다도가 성행하였으나 차산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차나무를 재배한 조선초기의 기록인「世宗實錄地理志(1451년)」는「朝鮮王朝實錄」가운데 들어 있는「世宗實錄」토공조의 기록이다. 장흥도호부를 포함한 전라도 28개 군현과 경상도 8개 군현을 포함하여 총 36개 군현이 차를 토산품으로 생산하였음이 표기되어 있다. 이후에 차의 산지를 기록한 문헌으로는 성종 때 간행한「東國與地勝覽」과「新增東國輿地勝覽」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장흥군내 차나무 분포지역을 보면, 장흥읍 행원리, 관산읍 옥당리(구정암터) 및 방촌리찻등(다산정사), 용산 상금리, 대덕읍 천관산일대, 부산면 금자리 관한마을(금장사터) 및 용발리, 안량면 수양리, 유치면 봉덕리 보림사와 용문리 등에서 야생차가 생산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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