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통신 14 -에티켓과 매너
■ 호반통신 14 -에티켓과 매너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6.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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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월/시인

에티켓과 매너는 다르다. 에티켓은 예의와 예절을 말하는 것이며, 매너는 규칙과 규율이기도 하다. 또한 매너는 인간 품성과 배려라고 말하는 분도 있다. 에티켓은 프랑스어로 원래의 뜻은 꼬리표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 옛날 궁중에 들어갈 때 방문자에게 주어진 출입증이었다. 그러던 것이 나중에는 예법을 지칭하게 되었고, 나아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던 것이다.

2001년 8월, 대한항공 예절강사의 강의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영국 여왕의 핸드백 속에는 딱 한 가지⌜마우스피스⌟라는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마우스피스란 우리가 쓰는 가그린을 말한다. 여왕은 접견자에게 자기의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늘 마우스피스를 쓴다는 것이다. 그게 문화인으로서 타인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것이다.

본인이 일본여자를 만나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나주에 있는 어느 소공원에서 3-40m 떨어진 곳에 아는 사람이 있어 소리 질러 불렀더니 여자가 깜짝 놀랐다. 아는 분이 있으면 가서 만날 일이지, 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냐는 것이었다. 아뿔사, 그런 것이 선진국의 매너로구나! 금방 깨우침이 왔다.

그렇다. 현대인은 에티켓보다 매너를 더 소중히 여긴다. 그러기에 에티켓과 매너에 대한 것을 순서 없이 적어보려 한다. 내게 있는 자료와 스크랩 메모를 총동원한 것이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겠기에 읽기를 권면한다.

먼저 인사이다. 인사는 내가 먼저이다. 인사는 먼저 본 쪽에서 먼저 인사하는 것이 옳다. 인사는 천천히 머리 숙여 곧바로 든다. 가까운 곳에서 눈이 마주치면 모르는 사이라도 가볍게 인사하는 게 좋다. 이를 목례라고 한다. 이는 현대인의 사교에 아주 좋은 인상을 준다. 악수도 인사이다. 악수는 정중히 하되 지나침은 결례이다. 명함은 서서 주고받는 게 맞다. 명함은 지신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명함의 다자인도 중요하다. 대화 중에는 앞에 두고 있다가 헤어질 때 가방이나 상의 주머니에 넣는다. 상대방 앞에서 바지 주머니에 넣거나 버리는 것은 큰 결례이다.

다음은 몸짓이다. 겸손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친절과 겸손은 자기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다. 때로는 사회 단체장이나 직장의 상사에게 공손히 인사함도 인간만이 갖는 아름다움이다. 물건을 주고 받을 때에는 왼손으로 오른손의 팔목을 가볍게 받드는 것도 곱다. 머슴처럼 일하고 왕처럼 쉬라고 했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고 했다. 품위를 말하는 것이다. 웃어라. 스마일은 모두를 편하게 한다.

대화시 매너이다. 가급적 계속 칭찬하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축복의 언어를 많이 써라. 대화는 눈 높이요, 눈 맞추기이다. 대화는 가급적 긍정에서 긍정으로 끝내야 한다. 대화는 한번 묻고서 두 번 듣고, 세 번 긍정하는 자세라야 좋다. 한국인은 대화중에 화내는 인상을 풍긴다고 한다. 살면서 긍정하는 학습이 아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화는 날씨나 계절 등 덕담으로 시작하여 건강 행운 등 미담으로 끝나는 게 좋다. 부정(비토)형은 상대를 괴롭히는 것으로 모두가 손해이다. 피곤해도 내색하지 않는 게 좋다. 더욱이 전화가 걸려올 때는 명쾌하게 대답하는 게 좋다. 늘 부정하는 스타일은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가 먼저 쓰러진다.

이어서 사교시 주의할 점이다. 대화자 서로간의 앞은 이성의 공간이요, 옆은 정의의 공간이며, 뒤는 공포의 공간이다. 자기 앞의 120도 각도는 친교의 공간이다. 따라서 사교의 공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와 매너를 갖는 게 중요하다. 자기 앞의 1m는 유대의 공간이요 친밀의 공간이다. 상대의 팔 안쪽은 상대의 영역이다.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이가 부부이며,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의 공간이다.

이제는 상식을 말한다. 첫대화에서 종교 이야기는 실격이다. 정치적인 것이나 신상에 관한 관심도 피하는 게 좋다. 전화 중이라도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들면 아니 된다. 설득력이 없거든 침묵하는 게 좋다. 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에게 시간을 지키는 것은 생명이요, 최고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자신을 과대포장하지 말라. 뻔뻔하게 보일 뿐이다.

다음은 격언이요 잠언이다. 성공의 비결은 매너에 있음을 항시 명심해야 한다. 현대인은 국제적 글로별 매너도 갖추어야 한다. 매너는 상식이요 질서이다. 문화란 룰을 만들어 서로가 지키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묻는 것도 예라고 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잘 묻는 것도 때로는 처세술이 된다. 매너는 때로 국가적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예절이다. 예절은 처음 귀족과 평민 사이에서 생겨난 질서상의 의절이었다. 동양에서는 주‧종 사이에서 생겨난 예법이요 규율로 여겨진다. 일본인의 다도와 한국의 다례, 중국의 다예를 배워둠도 좋겠다. 우리의 다례를 일본에서는 다도라고 하여 종교화해 정신적으로 다룬다. 일본은 효를 효행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효도라고 하여 종교화하였다. 그러기에 우리의 민족 정진이 일본보다 앞서간다 하겠다. 홍익인간, 재세이화가 그냥 되어진 것이 아니다. 천손만이 갖는 의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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