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육상교통과 운수산업의 발전 (4)
장흥의 육상교통과 운수산업의 발전 (4)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6.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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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 수
시인, 수필가, 본지 논설위원
장흥향토사연구회장

1960년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5.16 군사정부의 강력한 경제정책에 힘입어 1962년 8월 인천 부평구에 현재 ‘한국GM’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 공장이 세워졌다. 이곳은 국내 최초 대규모 자동차 조립공장으로 년간 6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육성되어, 그해 11월부터 61년식 닛산의 블루버드 P301형을 SKD(Semi-Knock-Down)부품수입, 조립하여 “새나라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우리나라의 택시업계는 “새나라택시”가 주를 이루었고 이후 코로나(66년), 코티나, 포드20M(68년) 등의 국산차가 운영되었으며, 1965년 9월15일에는 개인택시 면허제도가 시행되어 택시업계에 변화를 보였다.

1970년대에 들어 장흥의 택시업계는 70년대 초 세계적인 유류파동과 차종의 중형화로 각종 장비부담과 승객감소 등으로 크게 성황을 이루지 못하다가 1979년 4월 면단위에 택시영업 신규면허 허가로 그해 4월9일 정경진 씨가 “장평대림택시”를 5대로 용강리 32-1번지에서 시작하였고, 같은 해 10월11일 관산읍 죽교리 476번지(현 중앙미용실 좌측)에서 신양국 씨가 5대로 “관산택시”를 시작하였다. 그 외 “유치 보림택시” “대덕오성택시” “용산택시”는 1981년도에 “안양택시” “장동택시” “부산택시”가 1982년도에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1965년 9월15일부터 15년 이상 무사고 운전사에게 개인면허제를 시작하였고, 1980년 2월부터는 여자운전자에게도 개인면허를 주기 시작하여 회사택시의 영업이 소강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영업용 택시는 2011년 154대로 최대 극을 이루다가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로 현재 영업용 택시는 2017년말 통로는 95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1960년대 1대이던 자가용 승용차는 70년대 말에 38대로 80년대 말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395대에 이르다가 2000년대에 들어 한해 평균 500여대가 증가하여 2017년 말 현재 11,705대에 이르고 있다.

장흥군 근현대의 영업용 화물차의 변화

▲장흥공영버스 장흥교통
▲장흥공영버스 장흥교통
▲장흥버스 터미널
▲장흥버스 터미널

장흥에 화물자동차가 운행된 시기에 대하여는 확실한 자료가 없다. 다만 어른들의 증언에 의하면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마루보시(丸星)자동차부’라 하여 예양리 159-6번지(현 에덴광고사)에서 영업을 하였다 한다.

사실 ‘마루보시(丸星)’라는 이름은 화물자동차의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 ‘마루보시’의 공식명칭은 ‘조선운송회사(朝鮮運送會社)’로 1921년7월에 발족한 주식회사로 각 철도역에서 물자운송과 하역작업을 전문적으로 하였던 운송회사로서 현재 “CJ대한통운(大韓通運)”의 전신이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는 장흥의 마루보시는 장흥에 있었던 ‘조선운송회사 장흥영업소’로 여겨지나 정확히 몇 년도에 이곳에서 영업을 하였는지에 대하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기서 잠시 대한통운의 내력을 알아보면 1921년 7월 우리나라의 철도역에서 물자운송과 하역작업을 전문적으로 하였던 ‘조선운송회사’와 1930년 11월15일 창설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물류회사로서 우리나라 쌀을 비롯 정부 정책 물자의 보관 수송 업무를 전담하였다. 이후 사세를 확장하여, 조선운송화사와는 달리 철도운송과 해운 업무까지 담당했던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朝鮮米穀倉庫株式會社)’와 1962년 합병하여 1963년 2월1일에 회사명을 대한통운(大韓通運)으로 명칭이 바뀐 회사이다. 초창기 조선미곡창고회사는 1945년 광복이후 관수 비료와 양곡 등의 보관 및 수송 업무를 대행해 오다가 1950부터 미군정과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 된 후, 1962년 ‘한국운송(구 조선운송회사)’을 합병하고, 1963년 대한통운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1966년 동아그룹에 불하되면서 민영화 된 국내 대표적인 화물운송회사로서 1965년부터 5대 이상 차량소유 지입차주를 사업자로 간주하여 장흥군에는 1969년 4월15일 이승하 씨가 장흥읍 예양리 159번지에 8대의 차량을 등록하였다. 현재도 장흥읍 예양리 106-1번지에 대한통운 장흥출장소를 두고 있다.

한편 1958년 도세일람에 기록된 ‘대흥화물운수회사’ 에 대하여는 1대의 트럭이 있었다는 기록만이 있을 뿐 다른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장흥화물(長興貨物)합자회사’는 1952년 2월25일 예양리 8-1번지(구 남인의원, 현 불교공덕상회)에 13대의 차로 김승기(金勝基)씨가 13대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장흥군지(1990년간)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987년도에 간행한 ‘전남도정40년’에 의하면 1952년 광주에서 설립한 ‘고려산업운송사(高麗産業運送社)’를 ‘장흥화물합자회사’로 1955년 1월 상호를 변경하였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장흥군에서 보관하고 있는 운송업체 현황을 보면 1952년 6월2일 장흥읍 기양리 114-10번지에 백승정(白勝定)이 39대의 차량과 3명의 사무원을 두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기록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초창기 회사의 사업자금 및 차량구입의 어려움으로 개인 소유차량을 영입하여 대표자가 영업업무를 취급하는 데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한다. 당시 ‘장흥화물’ 운영에 깊이 관여하였던 분의 증언에 의하면 장흥화물의 지분의 절반 이상이 백채덕(白采德)씨의 소유로 운영되었으며, 장흥에 본사를 두고 해남, 영암, 강진, 화순, 보성, 고흥군에 지점과 영업소를 두어 운영하였다 한다. 당시 주된 화물은 농산물 운송이 주였으나 장흥화물은 일찍이 화물이 지역산업을 일으키는데 원동력이 될 것임을 착안하고 시대의 변천에 발맞추어 공산품 운송과 석유(石油) 운송을 주로 하다가 여천공단조성으로 화물차 영업이 활기를 뛰고, 당시 새한자동차와 현대자동차에서 8톤 및 11톤 차량을 경쟁적으로 생산하는 등 소형화물이 대형화됨에 따라 ‘장흥화물’에서는 강진에서 생산되는 규사(硅砂)를 여천공단은 물론 포철과 부산 사상공단 그리고 거제 조선소 등의 납품을 주로 담당하였다. 이로 인하여 ‘장흥화물합자회사’가 사세가 확장되자 당초 장흥읍 예양리 110-14번지에 두었던 차고를 안양면 수양리 325번지선(정남진미곡종합처리장)에 차고지를 확보하고 보유차량을 100대까지 늘려 운영하다가 1997년 회사명을 “탐진화물유한회사”로 변경 운영하였다.

정부는 1981년부터 화물자동차에 대한 공제사업이 시작되고 1985년 7월부터 개별화물제도가 시행되어 5톤 미만 지입차주 겸 운전자에 대한 개별면허를 실시하게 됨으로써 화물업계에 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였는가 하면, 산업의 고속화와 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대량운속과 신속한 운송요구에 화물업계도 부응하여야 했다. 이에 따라 용달화물업체가 면단위까지 확대하게 되자 전라남도에서 최초로 나민석 씨가 장흥읍 건산리 701번지에 차고를 두고 5대의 차량이 1975년 6월5일 면허되어 “우리용달”을 설립하였다. 이후 1980년 11월7일 장흥읍 건산리에 대한용달이 4대를, 1982년 7월 송맹종 씨가 대덕읍 연정리에 3대의 차량으로 대덕용달을 설립하는 등 각 읍면에까지 용달이 등록되어 2017년 말 통계에 의하면 장흥군내 일반화물 213대, 개별화물 38대 용달이 49대로 총 300대의 화물차가 년간 326천톤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연보에 나타내고 있다. 1957년 12월 14대이던 화물차가 2017년 말 관용(66대)과 자가용( 6,574대)를 합하여 장흥군에는 6,919대가 등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대의 흐름으로 작용 승용차가 주를 이루고 원거리 여행이나 다중이 이동할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버스를 볼 때면, 장흥에서 광주까지 4시간 반이나 걸려 터덜대며 가던 시절. 칠거리에서 차가 떠난다는 막동이 아저씨의 “광주 차 출발합니다 ! ∼”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고, 칠거리 다방에서 선을 본 후, 결혼하여 트럭을 타고 신행을 떠나면서도 싱글벙글하셨던 삼촌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장흥버스 터미널

▲장흥 공영버스, 장흥교통

▲현대코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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